"요즘 물가에 현금가 8,000원?!" 집밥처럼 정갈하고 푸짐한 한식뷔페 스타일, 가정식 백반 '태성이네'
지난 6월 마지막 주말이었습니다.
어머니 기일을 맞아 충북 영동에 있는 산소를 찾았어요.
차분한 마음으로 절을 드리고,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며 산길을 내려오던 중이었습니다.
순간의 방심이었을까요?
쿵! 하는 굉음과 함께 차가 산길 옆 바위에 크게 부딪혔습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차는 조수석 옆부분이 처참하게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멘털이 바사삭 부서지는 순간이었죠.
어머니를 뵙고 오는 길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서 세차장을 운영하시는 작은 매형이 생각났습니다.
작은 매형 세차장 바로 옆에 공업사가 있었거든요.
주말을 그렇게 보내고, 월요일에 공업사로 입고 후, 대차를 해서 집으로 왔어요.
정확히 4일 후, 수리가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공업사로 향했습니다.


깨끗하게 세차까지 마친 수리된 차는, 마치 새 차 같았어요.^^
점심이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매형은 시간이 없다며 자주 가는 식당으로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도착한 곳은 '태성이네 가정식 백반'이라는 정겨운 이름의 식당이었습니다.
허름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식당 안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태성이네

가게를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포털사이트의 위치 정보가 나오지 않네요.
(대원공사 바로 옆 건물입니다.)
주차는 가게 앞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사장님과 친절하게 웃으며 이야기하시는 매형.
작은누나도 몇 번 왔었는지, 저를 보고 더 반갑게 웃어주시네요.
가격은 단돈 현금가 8,000원!
요즘 물가에 이렇게 저렴한 한식 뷔페라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카드로 결제하면 9,000원이지만, 현금으로 내면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이득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접시를 들고 음식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다양한 나물 무침, 바삭한 멸치볶음, 매콤 달콤한 제육볶음,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생선구이, 그리고 따뜻한 국까지...
집에서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처럼 푸짐하고 정갈한 음식들이 가득했습니다.
20여 가지가 넘는 반찬에,
취향에 따라 냉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메인 반찬은 끝자락에 넉넉히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국은 사장님께서 직접 퍼주셨습니다.
특히, 직접 농사지은 채소를 사용한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음식에 대한 믿음이 더욱 생겼습니다.
신선한 재료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음식들은 눈으로 보기만 해도 침이 고였습니다.



접시에 가득 담아 자리에 앉았습니다.
첫 숟갈을 뜨는 순간, 따뜻하고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인공적인 조미료 맛이 아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매콤 달콤한 제육볶음은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들었고,
정갈한 나물 무침은 입맛을 돋우었습니다.
사고로 인해 잔뜩 긴장했던 마음이
따뜻한 음식과 함께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준비된 모든 음식을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배가 불러서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따뜻한 미소를 지어주시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차량 사고로 인해 힘들고 지친 하루였지만,
'태성이네 가정식 백반'에서 맛본 따뜻한 음식과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 덕분에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갑작스러운 불행이나 지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태성이네 가정식 백반'에 방문해 보세요.
따뜻한 밥 한 끼가 여러분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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