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글탱글 당면 폭탄!" 욕심부리다 결국 터져버린 당면 계란말이, 모양보다 맛이라며 애써 위로한 저녁 식탁~!
올해부터 매주 금요일은 조금 일찍 퇴근하는 날입니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 집에 도착하니 저녁시간이 한결 여유롭습니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금요일 저녁,
출퇴근길에 스마트폰을 보면서 기억하고 있던 계란말이 레시피가 떠올라 따라 해 봤어요.
당면이 들어가 식감은 물론 맛도 있을 것 같았거든요.
사실 처음에는 예쁘고 단정한 계란말이를 상상했는데,
역시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재료 : 당면, 계란, 깻잎, 홍고추, 대파
올리브유, 소금, 후추, 참치액젓(또는 치킨스톡)

제일 먼저 당면을 불려주세요.
이때 조심했어야 했는데... 당면을 너무 많이 불려버렸어요.
깻잎, 홍고추, 대파는 잘게 썰어 준비해 주세요.




불린 당면은, 마지막에 전자레인지에 넣어 5분간 돌려줍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시면 당면을 삶아서 준비하셔도 됩니다.


계란을 깨트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당면은 가위로 잘게 잘라주세요.
이때가 또 한 번의 기회였는데...
당면이 조금 많다 싶었는데, '에라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다 넣어 버렸거든요.
마지막에 참치액젓이나 치킨스톡을 넣어 감칠맛을 올려주세요.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당면이 들어간 계란 반죽을 부어줍니다.
평소 계란말이는 식은 죽 먹기였는데...
당면이 너무 많아 뒤집게 두 개를 동원해도 잘 말리지 않습니다.
당면을 너무 많이 놓은 것도 있고, 반면 계란물이 조금 적었던 것도 있어요.


아내 찬스를 빌어 겨우겨우 말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초기 불조절 실패로 살짝 타버린 당면 계란말이입니다.
냄새 하나는 끝내주더라고요.
모양이 예쁘지 않아요.
진짜 요리초보가 만들다 실패한 계란말이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냄새의 유혹에 가족들이 젓가락을 가져다 대는군요.
특히 아들 녀석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저 역시 한 입 먹어보고 깜짝 놀랐어요.
모양은 비록 '실패'라고 할지 몰라도, 맛은 완전 '성공'이었거든요.


보들보들한 계란 사이로 당면이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식감이 예술입니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을 깻잎의 향긋함과 홍고추의 알싸함이 딱 잡아주는 것 같아요.
잡보다 만들기는 훨씬 쉬운데, 맛은 잡채만 큰 풍성합니다.
당면을 많이 넣은 덕분에 포만감도 좋아서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합니다.
당면 양만 잘 조절하면, 취향에 맞춰 재료를 추가해도 좋을 것 같아요.


옆구리 터진 당면 계란말이지만, 가족들 입안의 행복은 팡팡 터진 날,
당면이 삐져나온 게 아니라, 맛이 너무 넘쳐서 탈출한 거라고 믿기로 한 저녁식탁이었습니다.
한 끼 잘 먹었습니다.

가끔은 레시피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아요.
당면 욕심이 만들어 낸 투박한 계란말이가 오늘 제 입맛을 완벽하게 사로잡았으니까요.
당면계란말이, 모양 신경 쓰지 말고 당면을 듬뿍 넣어 보세요.
진짜 '맛도리'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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