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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두쫀쿠보다 훨씬 맛있어!" 예비 대학생 딸이 구운 쫄깃 바삭한 인생 초코칩 쿠키~!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26. 1. 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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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두쫀쿠보다 훨씬 맛있어!" 예비 대학생 딸이 구운 쫄깃 바삭한 인생 초코칩 쿠키~!

 

밤새 눈이 내린 하얀 주말 아침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입학을 앞둔 딸아이의 요즘 일상은
그야말로 매일매일이 주말이고, 오후 시간은 알찬 겨울 그 자체입니다.
집안 청소에 설거지는 기본, 곧 중학생이 되는 남동생의 선행학습까지 도맡아 하는 
든든한 누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거든요.

그런 기특한 딸아이가 얼마 전, 

주방 팬트리에서 잠자고 있던 쿠키믹스를 발견해서 꺼내 들었습니다.
다행히 유통기한이 넉넉히 남아 있더라고요.
쿠키믹스를 보고는 자기가 쿠키를 만들어 보겠다며 주섬주섬 재료들을 준비합니다.

재료 : 시판용 쿠키믹스, 계란, 버터, 나머지 주방조리도구

 

 

쿠키믹스 포장의 레시피를 꼼꼼히 읽어 내려가는 눈빛이 수험생 시절 못지않게 진지합니다.

요리초보들의 특징이라고 할까요?

필요한 재료들을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에서 괜히 웃음이 납니다.

 

"주걱 어딨어? 종이포일은 어딨어?..."

 

언제가 구입한 크리스마스 쿠키틀도 찾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쿠키틀은 사용하지 못했어요.^^;;

 

 

딸아이의 주방조리도구를 찾는 목소리에

귀찮다는 듯 웃으며 주방조리도구를 찾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딸아이 옆에서 가만히 지켜봤어요.

 

 

계란부터 준비하라고 했더니, 계란은 반개만 사용해야 한다네요.

가만히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계란을 잘 풀어주고, 버터를 부드럽게 풀어 계란을 섞어줍니다.
버터를 빠르게 녹이려면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되는데,
굳이 손으로 직접 풀겠다며 고생을 자처하는 딸이네요.
만드는 과정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었나 봐요.^^

 

 

힘들게 버터를 부드럽게 풀고 나서, 풀어놓은 계란을 섞어줍니다.
1개를 다 넣어도 괜찮을 텐데... 설명서대로 절반만 넣고 섞어줬습니다.

 

 

시판용 쿠키믹스 가루를 먼저 섞고, 함께 동봉된 올리고당 시럽까지 넣어 섞었더니
달콤한 향이 집안 가득 퍼지기 시작했어요.

 

 

반죽을 다 만들었나 싶었는데, 딸의 표정이 의문으로 가득합니다.

설명서의 정량대로 재료를 섞어 반죽했는데, 이게 맞나?라는 표정이네요.

아빠 한번 믿어 보라며, 남은 계란물을 마저 부어줬어요.ㅋㅋㅋ

 

 

이젠 오븐팬에 종이포일을 깔고, 쿠키 모양을 잡을 차례입니다.
그냥 한 번에 뭉쳐서 길게 김밥 모양을 만들어 랩으로 돌돌감아 냉장실에 넣어뒀다가
김밥 썰기처럼 적당한 두께로 썰어 구우면 된다고 알려주니,
자기는 하나하나 일일이 정성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며
하나하나 쿠키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작은 손바닥 위에서 동글동글 빚어낸 반죽들,
모양은 조금씩 제각각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성은 100점 만점입니다.

 

 

하나하나 일일이 손으로 빚어 동그랗게 완성된 쿠키반죽을 보는 딸의 얼굴에 흐뭇함이 가득하네요.

이젠 오븐 정도는 혼자서 설정하고 만지는 건 식은 죽 먹기인 듯...

혼자서 척척 해내는 모습입니다.

 

180도로 예열된 오븐 앞에서 쿠키가 기다리는 딸의 뒷모습을 보니,
언제 이렇게 커서 가족에게 쿠키를 다 구워지나 싶어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두 판을 굽고 나서야 딸의 생애 첫 인새 초코쿠기가 탄생했습니다.

 

드디어 완성된 초코칩 쿠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아주 잘 구워졌습니다. 
한입 베어 물어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이 시중에서 파는 그 어떤 유명 쿠키보다 훌륭했습니다.

아빠 입맛에는 '겉바속촉'의 정석, 인생 쿠키였습니다.

 

 

쿠키는 한 김 식힌 후에 먹어야 더 바삭하고 맛있습니다.

육안으로 봐서는 오버쿠킹이 된듯한 모습이었는데,

실제 맛은 정말 바삭하고 쫀득한 초코칩 쿠키였습니다.

 

모양이 예쁜 몇몇 개는 따로 선별해서 포장을 하는 딸,

이번에 함께 졸업한 친한 친구들에게 선물로 줄 거라네요.

 

 

사실 요즘 카페에서 파는 비싼 두쫀쿠보다 
제 입에는 이 투박한 쿠키가 백 배는 더 맛있었습니다. 
레시피 하나하나 휴대폰으로 확인해 가며 동글동글 빚어낸 그 마음을 알기에, 
그 어떤 명품 두쫀쿠보다 깊고 진한 달콤함이 느껴졌거든요.

 

사실, 두쫀쿠는 아직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

 

반죽부터 굽기까지 딸아이의 손길이 닿은 이 쿠키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깊은 맛이 나네요. 
가족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구워낸 이 달콤한 결과물 덕분에 
저녁 거실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습니다. 
딸의 베이킹 실력이 날로 늘어가는 걸 보니, 
다음 메뉴는 또 얼마나 맛있을지 벌써부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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