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예보를 보며 잠이 들었는데, 밤새 눈이 내리지는 않았네요.
날씨가 추워지니 따뜻한 음식이 자꾸 생각납니다.
구름이 무거운 날이면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12월, 연차소진을 위해 휴가를 즐기고 있던 바로 어제...
때마침 아내도 월차를 내고 집에 같이 있었습니다.
점심으로 뭐를 먹을까 고민하다, 근처에 있는 보리밥집으로 향했습니다.
보리밥 전문점인데, 후기를 보니 동태찌개가 더 유명한 곳이네요.^^
평택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평택시 신대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로옆에 위치하고 있고, 주차공간도 넉넉합니다.
주차를 하고, 입구로 향했습니다.
입구부터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장독이 인상적입니다.
입구의 뒤집어진 장독은 단순 인테리어인것 같았는데...
안쪽으로 들어서니, 실제 장독들이어서 진짜 시골집처럼 느껴졌어요.
입구를 지나 신발을 벗기까지 소소하지만 호기심을 자아내는 볼거리가 가득했어요.
오픈시간이 오전 10시 30분인데, 11시 쯤 방문했더니 은벼리네 부부가 첫 손님인 것 같더라고요.
신발을 벗고 가게로 들어서니,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의자가 있는 테이블석과 시골집처러 좌식테이블이 있는 공간이 있어요.
뜨뜻한 아랫목 느낌의 좌식테이블로 자리를 잡았어요.
좌식테이블이 있는 방에서 바라본 식당의 중앙 홀입니다.^^
좌식테이블이 있는 방은 완전 시골집이예요.
특히 오래된 자개장과 담근 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불고기, 보리밥 세트를 주문하려다가, 차가워진 날씨에 동태찌개와 도토리묵무침을 주문했습니다.
도토리묵무침은 맵지 않게 무쳐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갈항 시골스타일 밑반찬이네요.^^
모든 밑반찬은 셀프바를 이용해 추가가 가능해요.
셀프바는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누룽지가 있는 것을 보고, 식후에 누룽지를 먹어야겠다 생각했어요.^^
도토리묵무침이 먼저 나왔어요.
맵지 않게 부탁드렸더니, 고춧가루를 빼고 무쳐 주셨어요.ㅋ
아이들도 아주 잘 먹을 것 같습니다.
동태찌개가 나왔습니다.
한번 더 끓여주고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네요.^^
보골보골 끓기 시작하니 숟가락이 바빠집니다.ㅋ
추운 날씨에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탱글한 동태의 속살과 부드러운 두부는 누구나 아는 그 맛입니다.
고니와 알도 넉넉하게 들어 있어 게눈 감추듯 먹은 것 같아요.^^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하 느낌이 더 강했던 동태찌개입니다.
느낌 그대로 시골 촌집에서 먹는 맛이에요.
은벼리네 부부가 한창 식사를 즐길 때쯤, 식당에 손님들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동태찌개를 드시고 계시네요.^^
아마 차가운 날씨 탓도 있겠지만, 진정 동태찌개 맛집이어서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누룽지를 먹으려다가 호박죽을 발견하고는 호박죽으로 후식을 대신했습니다.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은 호박으로 만든 호박죽입니다.
은은하 단맛이 매력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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