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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학습 가는 딸아이를 위해 아빠가 직접 싼 도식락~ 하와이안무스비~!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19. 11. 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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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학습 가는 딸아이를 위해 아빠가 직접 싼 도식락~ 하와이안무스비~!


날씨가 한겨울 같습니다.

벌써부터 이리 추우니 진짜 한겨울에는 얼마나 더 추울까요?

겨울이 오기전, 잠깐 추워진거라 믿고싶습니다.^^;;


어제였습니다.

어제는 아내의 생일이기도 했고,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가 현장학습을 가는날이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운동회건, 소풍이건 도시락 쌀일이 없는데...

유일하게 외부 현장수업을 가는 날이면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는군요.

난생 처음 딸아이의 도식락을 직접 싸봤습니다.

평소에 집에서 아이들 입맛에 맞게 음식을 만들기는 했는데...

누군가를 위해 도시락을 싸본건 처음입니다.

그것도 새벽에 일어나 출근전에 말이죠~ㅋㅋ


딸아이가 주문한 하와이안무스비로 준비해봤습니다.


재료 : 밥, 김밥용김, 깡통햄, 계란, 소금, 참기름, 참깨


재료는 정말 간단합니다.^^



저보다 조금 일찍 일어난 아내가 밥을 했습니다.

은벼리네는 전기밥솥이 아닌 압력밥솥으로 그때그때 밥을 지어 먹습니다.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닌데...아침마다 온가족이 누룽지를 먹으니 어쩔 수 없네요.

누룽지를 사다가 끓이면, 갓 지어낸 밥솥에 눌러붙은 누룽지로 끓이는 맛이 다르더라구요.^^


밥 다했어~ 라는 아내의 말에 눈비비며 일어나 양치하고 세수만 하고 주방에 섰습니다.

먼저 계란지단을 부칠껀데요.

무스비에 들어가는 계란지단은 도톰한게 좋은것 같더라구요.



하나의 김에 계란 지단 두장이 들어갈것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하나가 더 많은 계란 4개를 사용했습니다.

소금간을 하고 계란물을 만들어 준비합니다.



올리브유를 두르고 폭신한 계란지단을 만들어 한김 식혀 줍니다.

졸린눈으로 정신없이 만들었더니 잘 섞이지 않았네요.ㅋ


약불에 지단을 익히는 동안 깡통햄을 준비해 주세요.

깡통햄은 세로크기로 그대로 적당한 두께로 잘라 구워주면 끝~



깡통햄 자체에 기름이 많긴 하지만, 올리브유를 넉넉히 둘러 구워주시는게 좋아요.^^

계란지단과 깡통햄이 다 구워졌으면 이제 밥을 준비해 줍니다.


따끈한 밥에 참기름, 소금 한꼬집, 참깨를 넣고 고루고루 섞어주세요.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다보니 밥이 찰져서....ㅠ.ㅠ

참고로 은벼리네는 9분도 흰쌀이 아닌 7분도 쌀을 먹습니다.^^;;



준비가 다 되었으면 김에 돌돌 말아줄 차례입니다.

김밥과는 다르게 도구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언젠가 하와이안무스비를 만들어 먹고, 아이들이 좋아해 아예 사각틀을 구입했어요.

사각틀이 없으면 깡통햄의 깡통을 이용하는것도 방법입니다.


김밥용 김의 끝에 사각틀을 놓고...

속에 밥을 깔아 줍니다.

밥, 계란지단, 햄, 계란지단, 밥 순으로 차곡차곡 쌓아주세요.



사각틀의 높이가 김밥용 김으로 한바퀴 두를수 있는 사이즈여서 좋아요.^^

순서대로 넣었으면 누르개로 꾸욱 눌러서 사각틀을 들어올리면 됩니다.



차곡차곡 쌓인 모습 보이시나요?ㅋ

기호에 따라 속재료를 달리 해도 색다를것 같습니다.^^


덮개를 떼어내고, 김밥용 김의 남은 부분으로 한바퀴 감싸 주시면 완성입니다.



김밥용 김의 방향을 잘 맞추셔야 합니다.

자칫 짧은 방향으로 놓았다가는 김이 모자라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요.

김밥 옆구리 터지는게 아니라 옆구리가 모자라게 되니까요.^^;;

금방 썰지 말고, 잠시 옆에 두고 김이 자연스럽게 달라붙도록 잠시 놔둡니다.


다음으로는 소세지를 조금 구워줬어요.^^



사선으로 반으로 가른것과 문어 모양...그리고 칼집을 내어서 구워줬습니다.

반으로 자른 소세지는 다시 이어붙여 하트를 만들어 줬어요.



딸아이가 감동을 받아야 할텐데 말이죠~ㅋㅋㅋ

딸아이보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더 감동받는듯~~~


햄을 다 구워주고 나서 만들어 놓은 무스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줬습니다.



딸아기 도시락이 원형인데가 크기가 크지 않아 담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더라구요.

유산지를 깔고...한줄이 채 들어가지 않는 도식락을 기어코 쌌습니다.

빈 공간에는 구워놓은 문어모양의 소세지를 거꾸로 꽂아 꽃모양을 만들어 줬어요.



또 다른 도시락에는 남은 하트모양의 소세지와 귤을 담았습니다.

과일이 귤밖에 없었어요.^^;;



도시락을 준비하고 시계를 보니...

평소 출근준비하던 시간보다 10분이 오버되었네요.


얼른 출근준비하고, 일어나서 씻고 있는 딸아이에게 잘 다녀오라며 인사하고 출근을 했습니다.



조그만 도시락과 따뜻한 물이 담긴 텀블러를 챙겨놓았습니다.

 

도시락 맛은 있었는지...아빠가 만든 도시락을 받은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퇴근을 했지요.


딸아이한테 물어보니, 아빠가 싼 도시락인줄 몰랐다네요.

그리고 하트 소세지를 보고선 엄마가 신경을 썼구나 생각했다나요?...ㅋㅋㅋㅋ

그리고 한마디 더~ 왜 위생장갑을 넣지 않았냐고...ㅋ

그렇습니다.

하와이안무스비를 먹을땐 포크보다 위생장급을 낀 손으로 집어 먹는게 최고인것이지요.^^


아빠가 도시락을 싼줄 몰랐다는 딸아이의 말에 조금 서운하기도 했습니다만...

맛있었고, 하트도 감동이였다는 말에 금새 기분이 풀어졌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오버스런 리액션을 기대했는데...사춘기라 뭐~~~ ㅠ.ㅠ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로 인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 어릴적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볼때마다 언제 이렇게 컸나 싶습니다.

벌써 중학교 진학을 목전에 두고 있으니 말이죠~^^


어쨌거나 생전 처음으로 딸아이 도시락을 싸봤습니다.

이러다 아들녀석 도시락까지 싸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군요.ㅋㅋㅋ


현장학습 가는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를 위해 아빠가 직접 도시락을 싸봤습니다.

새벽부터 서툰솜씨로 싼 도시락~ 맛있게 먹었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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