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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껌에 깜짝 놀란 엄마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3. 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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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입학한지 이제 2주째...
첫째주는 적응하느라 눈이 팬더곰이 되도록 울고,
아침마다 등원버스가 무서워서 울던 딸아이...
2주째부터는 완벽 적응한 모습입니다.
친구들도 사귀고...낮에 배웠던 노래와 율동까지 유치원에서 배웠다며 자랑을 늘어놓더라구요.

그리고 친구들과 있었던 일들을 재잘재잘 말도 잘합니다.
벌써 친한친구 몇몇이 어울려 노나봐요~^^
그중 남자친구 한명이 껌을 줘서 사이좋게~ 아주 맛있게 씹었다는군요.ㅋ

"엄마~ 오늘 찬영(남자친구)이가 껌줘서 껌 씹었다~"
"그래? 좋았겠네~"

딸아이는 베시시 웃으며 또 있었던 일들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오늘 밥은 뭐하고 먹었으며, 노래는 뭘 배웠다는둥~
노래와 율동을 배운날엔 항상 전화를 걸어 노래를 불러줘요~
[아빠 힘내세요]라는 노래를 전화기로 불러줄땐~ 이루 말할 수 없는 폭풍감동이 밀려오더라구요~ㅋㅋ

그런데 하루는 하원후 엄마에게 돌맹이껌을 이야기 하더라네요~

"엄마~ 오늘 찬영이가 돌맹이껌을 가지고 왔느데...ㄷㅁ니소ㅓㅏㅇㅍㅎ;"
"별아~ 뭐라고? 엄마 잘 못알아 들었느데.."

딸아이는 열심히 설명을 하지만...엄마가 잘 이해를 못한것인지...아님 딸아이가 설명을 잘 못한 것인지...
엄마는 돌맹이를 껌이라고 장난을 친것으로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지요.
한참을 엄마와 수다를 떨고 놀다...
휴대폰 전화기로 아빠에게 전화를 한다는 것이 유치원 선생님 단축번호를 그만 눌러버렸나봐요~
그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선생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ㅋ
일상적인 통화를 하고 아이엄마는 돌맹이껌에 대해서 물어봤어요~

"선생님~ 별이가 돌맹이껌 이야기를 하던데...도대체 무슨말인지를 모르겠네요~^^;"
"호호호호호호호호"

한참을 웃으시던 선생님께서 자초지정을 이야기해 주셨어요.
찬영이라는 남자아이가 캐릭터 풍선껌을 들고와서는 선생님 몰래 친한친구들끼리 나눠 씹었나봐요~
거기까지는 기분좋게 껌을 아주 맛나게 씹었답니다.
그런데...선생님께 발각된 이유가...아이들이 급한맘에 껍을 씹고는 그냥~ 교실바닥에 뱉어버렸어요.
아이들과 공부하고, 악기도 두드리고....수업을 차분히 이어나가던 선생님은...
교재며, 악기며...특정자리에 껌들이 달라 붙어 있어서 이게 어찌된 일이냐며 진상조사에 나섰던 것이지요.ㅋ
첫날은 그렇게 지나가고...
그 다음날 또 껌을 나눠먹으려고 하던 찰나, 선생님이 발견을 한 것이예요.

"친구들~ 선생님 몰래 껌 씹고 아무데나 뱉으면 안돼요~"
"선생님 몰래 먹는 껌은 껌이 아니라 돌맹이예요~"
"그러니 이껌은 돌맹이겠지요? 돌맹이는 먹는게 아니예요~"

아직 아기들(?)인 친구들이니 선생님 말씀을 잘 들을 수 밖에요.ㅋ
선생님께 압수(?)당한 껌은 졸지에 돌맹이가 되어 버렸졌다네요~^^;;

이말을 듣고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리고 통화를 한 후에야 속마을 털어놓는 아이엄마~
장난일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혹시나 진짜 돌맹이를 껌이라 그러고 씹었을까봐~ 걱정을 했었던 것이지요.
다행히 꼬마친구들의 선생님 몰래 껌씹는 일은 한차례의 성공으로 끝이 나버렸습니다.

소수의 놀이학교에 다닐때는 느끼지 못했던....
딸아이가 진정한 사회생활이 무엇인가를 조금씩 알아간다는 생각에 한참을 흐믓해했네요~ㅋ
그리고 돌매이껌 이야기를 듣고도...괜시리 유별난 엄마로 비춰질까봐~ 전화도 못하고
혼자 고민한 아내의 모습에서 학부형(?)의 모습도 보이는것 같구요~ㅋ

앞으로 점점 이런 에피소드는 많아질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루하루 다르게 적응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흐믓하네요~^^

이글은 예약발행한 글입니다.^
인천으로 장거리 나들이를 갔다가 오늘 부산으로 돌아옵니다.
이웃분들 방문은 집으로 돌아와서 꼭~ 하겠습니다.ㅋ

이런이런~ 예약발행한 글이 제대로 발행이 안되었네요.
잠깐 짬내서 들어와봤는데...ㅋㅋ 사진도 엑박이....ㅠ.ㅠ
급하게 다시 발행합니다. 이제 밥먹고 부산으로 출발하려구요~
비가 오는것 같더니 어느새 해가 비추네요~ 일요일 오후~~~ 편안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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