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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공주의 은밀한 매력속으로...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3.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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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가진 부모라면 어느정도 공감하실... 딸아이의 핑크사랑... 
딸아이는 12월생이여서 5살이긴 한데 개월수로는 한참 모자란 39개월입니다.
여느 여자아이가 그렇듯 딸아이는 핑크색을 너무도 좋아합니다.
초보아빠의 눈에도 그저 곱디고운 핑크색이 너무나 예뻐보입니다.
그래서인지 갓난쟁이때부터 아빠가 고르는 물건이면 뭐든지 핑크색이였던것 같아요.
이 나이때는 당연히 핑크색을 좋아하는거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딸아이의 핑크사랑을 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ㅋ

어제는 퇴근을 조금 늦게 했어요.
저녁도 먹고, 엄마와 목욕도 끝낸 딸아이는 여전히 아빠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수다삼매경에 빠져있습니다.
이젠 조용하면 오히려 이상해 질 정도네요~^^
평상시와 다를게 없던 평범한 저녁시간이였습니다.
저녁밥을 먹고 딸아이와 조금 놀다가, 잠자리에 들시간...
양치를 조금 더 놀다가 하겠다는 딸아이를 향해 아이엄마가 귀가 솔깃한 이야기를 합니다.

"양치하고..별이가 좋아하는 엄지공주 내복 입을까?"
"엄마~ 핑크색?"
"응~ 핑크색~"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딸아이는 바로 양치를 끝내고 옷을 갈아 입었지요.
바지를 갈아입으며 아빠에게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 놓습니다.

"아빠~ 나 핑크색 핀티 입었다~"
"그렇네~ 핑크색이네~"
"예쁘지?"

지난 주말에 구두를 사러 갔다가 딸아이가 엄마에게 귓속말로 주문했던....공주팬티입니다.ㅋ
핑크색 내복으로 갈아입은 딸아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노래를 불러가며 거실을 돌아다닙니다.
그러다 현관쪽에 있는 전신거울 앞에 가서는 머리를 뒤로 넘기는 제스춰를 취하지 않겠어요?
그리고는 새로산 핑크빛 머리띠도 하더라구요~ㅋ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다시하번 포즈를 취해달라 요구했습니다.
흔쾌히 아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해주는 딸아이~

샴푸광고 모델해도 되겠죠?...ㅋ
핑크색을 너무도 사랑하는 딸아이입니다.
기억을 곰곰히 더듬어 보니 예전부터 핑크색을 자연스레 좋아했던것 같습니다.
괜시리 아빠가 그리 만든건 아닌가하고 웃음을 지어봅니다.ㅋ

아기때부터 물려받은 옷들 외에~ 새옷을 살 경우엔 무조건 핑크색이였지요~
우연찮게도 놀때 방에 깔아주라며 새솜을 넣은...물려받은 이불도 핑크색입니다.^^
그래도 아기때는 핑크색이 아주아주 예쁘네요~ㅋㅋㅋ

어느날부터인가 옷 전체색상이 핑크색이 아니여도 꼭 어딘가에는 부분적으로 핑크색이 들어간 옷만 입겠다는 딸아이입니다.
심지어는 여름 모기퇴치용 밴드까지도 핑크색입니다.
지난 사진을 들춰보니 은근히 핑크색이 많군요~ㅋㅋ
한달 한달~ 넘어갈수록 그 강도(?)가 강해지는것 같습니다.
아기때는 뭐~ 의사표현이 안되니 엄마, 아빠 맘대로구요~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머리결을 날리며 열심히 노래와 율동을 보여주던 딸아이를 보며 마냥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아빠앞에서 노래와 율동을 보여주던 딸아이가 갑자기 머리띠를 벗고 거울앞으로 가더라구요.
거울을 몇번째 보는것인지...
핑크공주에서 거울공주로 진화(?)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거울을 본것인지...닦아도 늘~ 뒤돌아서면 딸아이 눈위치의 거울은 온갖 손때로 가득합니다.
세수하고 나와서 로션바르며 거울보다가 한번 찌익~
약 바르다가 찌익~ㅋㅋㅋ 그래서인지 거울은 저녁때면 항상 지저분해요.

요즘은 딸아이 허락 없이 몰래 사진 찍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순간의 찰라를 찍는다는게 힘드네요~^^; 우측사진은 급하게 찍다보니 촛점이 맞질 안네요~^^;;
아마도 딸아이 전용 전신거울을 하나 사줘야 할라나 봐요~
요즘 들어 부쩍 거울앞에서 노는 시간이 많아진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거울앞에서 노래를 부르던 딸아이가 갑자기 뭐가 생각났는지 옷장으로 달려가더라구요.
결국은 아기때부터 즐겨입던 핑크색 공주치마를 입고 나오는거였습니다.
그 치마가 너무 예쁘다나요?...ㅋ
울 딸아이 핑크공주~ 공주병 걸린건 아니겠지요?^^;;

치마 입은것으로도 모자라 핑크색 하트 장식 꼬챙이(?)까지 들고와서 공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딸아이 모습을 보다가...주위를 한번 둘러 봤지요.
당장 눈에 보이는 딸아이 물건들만 해도 거의다가 핑크색입니다.
구두, 외투, 머리핀, 공, 자전거, 인형들까지.... 그외에도 구석구석 핑크색들이 눈에 들어오네요~ㅋ

천천히 살펴보니...딸아이 물건들 중 대부분이 핑크색이네요.
물려받은것들 말고는 다 핑크색입니다. 자전거는 운이 좋은건지 핑크색으로 물려받았습니다.ㅋ

어느 순간부터 핑크색이 좋다는 자기 의사표현을 하고,
이제는 거울앞에서 머리를 다듬을줄도 알며,
자기가 예쁘다고 생각되는 옷을 챙겨입고와 노래하고 율동을 추는 아주 예쁜 딸아이가 되어 있습니다.
핑크공주의 매력이 따로 있나요?
아빠에게는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이 바로 핑크공주의 매력인 게지요~^^

대견하고 또 대견합니다.
유치원 적응은 이제 완벽을 넘어서 일상이 되버렸어요.
오늘 하원하는 차를 보고 엄마가 배꼽을 잡고 웃었다는군요.
이젠 버스가 제 집인냥~ 편안하게 잠을 자고 있더랍니다.
그만큼 등,하원 버스가 편해졌다는 거겠죠?
딸아이도 엄마가 그 소리하는걸 듣고는 웃으며 한마디 합니다.

"그냥 잠이 와서 잔건데?"

그리고 낮에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문자가 왔나봅니다.
퇴근길에 그 문자를 고스란히 전달받았거든요.
립서비스라 할지라도 기분은 좋군요~^^

아래층 또래친구는 아직도 적응이 조금 힘든가 봐요~
딸아이가 토닥여 주고, 점심때는 밥도 먹여줬다는군요.ㅋ
이 뿌듯함이란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핑크색 하나로 인해 딸아이가 이만큼 또 성장해 있구나를 느낍니다.

보너스 샷~ 1년전 사진입니다.
핑크색 쇼파에 핑크색 원피스와 핑크색 쫄바지를 입고 누워있는 핑크공주~
어때요? 핑크공주의 매력이 느껴지질 않나요?.ㅋ

삼촌, 이모들~ 모두 러블리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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