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칼제비!" 재료 본연의 힘이 느껴지는 고소함으로 편견을 깨부수는 고소함의 끝판왕, 다만나 들깨전문점~!
비 내리는 날이나 출출한 저녁, TV화면 속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수제비 비주얼을 보면 참기 힘듭니다.
지난 주말 오후, TV시청을 하다 화면 속 수제비를 보고 급 저녁메뉴를 수제비로 정했습니다.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바로 달려간 곳,
최근에 확장이전으로 더 쾌적해진 '다만나 들깨전문점'입니다.
이전에는 협소한 주차공간 때문에 매번 눈도장만 찍고 지나가야 했었던 곳이었는데요.
지난 2월, 넓은 주차장과 깔끔한 단독 건물로 확장이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탁 트인 매장 입구부터 느껴지는 맛집의 포스가 식사 전부터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다만나 들깨전문점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입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라스트오더는 저녁 8시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예요.
주차장은 건물 뒤편에 넓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건물 좌측으로 돌아들어가면 바로 단독주차장이에요.

저녁 7시를 넘긴 시각에 방문했는데, 이미 식사를 마치고 가신 분
식사 중이신 분, 이제 막 오시는 분...
테이블이 끊임없이 치워지고 다시 차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적당히 빈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테이블에 마련된 태블릿을 통해 주문가능합니다.
들깨수제비, 들깨칼국수, 들깨칼제비가 시그니처이고,
어묵얼큰이칼국수, 비빔국수, 황태칼국수도 있어요.
사이드로는 1인 수육과 왕만두, 보리비빔밥이 있습니다.



들깨칼제비 3인분과 1인 수육을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함께 입가심용 보리열무비빔밥과 열무김치, 양배추겉절이가 나왔습니다.
함께 나온 반찬접시에 열무김치와 양배추겉절이를 먹을 만큼 덜어 봅니다.




열무가 올라간 보리밥에 함께 나온 비빔장을 넣고 슥슥 비벼 입가심을 해봅니다.
그런데... 양배추겉절이 맛이 심상치 않습니다.
어라? 맛있는데? 라며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하겠더라고요.ㅋ



보리밥을 먹고 있으니 1인 수육이 먼저 나왔어요.
보통 수육은 양이 많아 주문하기 망설여지는데,
이곳은 '1인분' 단위로 판매해 사이드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야들야들하게 삶아진 고기에 매콤 달콤한 무생채와 마늘을 얹어 한 입 먹으면,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합니다.



수육을 먹으며 고개를 들어 우연히 보게 된 주방 입구.
자가제면이라는 글자와 함께
최고의 맛을 위해 면을 미리 뽑아두지 않고,
주문과 동시에 제면 해서 조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입가심용 보리밥과 사이드메뉴가 필수겠단 생각이 더 드는 순간이었습니다.ㅋ

들깨칼제비 3인분이 나왔습니다.
들깨 요리는 자칫 특유의 냄새가 강할 수 있는데,
이곳의 국물은 정말 깔끔합니다.
한 입 넣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이 일품이에요.
자가제면 방식이라 그런지 면발은 쫄깃하고 수제비는
얇으면서도 탄력이 있어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국물 한 큰 술을 뜨자마자 입안 가득 묵직하고 크리미 한 질감이 차오릅니다.
들깨 특유의 거친 느낌 없이, 곱게 갈아낸 생크림처럼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가네요.
첫맛은 담백하지만, 씹을수록 들깨 본연의 원초적인 고소함이 팡팡 터져 나옵니다.
잡내나 비린 향은 완벽히 잡아내고 오직 들깨의 순수한 풍미만 응축해 놓은 느낌이에요.
뽀얗다 못해 진득한 국물은
마치 '잘 우려낸 보양식' 한 그릇을 대접받는 기분을 들게 합니다.


자가제면의 위엄이 느껴지는 칼국수 면발은
젓가락 끝에서부터 탱글한 탄력이 전해집니다.
국물을 잔뜩 머금어 겉은 촉촉하지만, 속은 심지가 살아있는 듯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에요.
수제비는 얇게 포를 뜨듯 떼어 넣어 입안에서 찰랑거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씹을 때마다 치아에 착착 감기는 찰기가 들깨 국물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네요.
면을 건져 올릴 때마다 진한 들깨 국물이 스파게티 소스처럼 꾸덕하게 따라 올라와,
마지막 한 가닥까지 싱겁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들깨의 고소함에
양배추 겉절이의 아삭한 타격감이 더해지니 입안이 금세 산뜻해집니다.
배추보다 가벼우면서도 경쾌하게 씹히는 양배추의 식감이 신의 한 수네요.
매콤 달콤한 겉절이 양념이 들깨의 묵직함을 기분 좋게 뚫고 들어와,
'고소-매콤-아삭'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맛의 삼중주를 완성합니다.


인생 들깨맛집으로 내 마음속에 저장했습니다.
이곳을 '인생 맛집'으로 등극시킨 일등 공신은 바로 양배추 겉절이입니다.
일반적인 배추김치와는 또 다른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고소한 들깨 국물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보리밥에 열무김치를 슥슥 비벼 한 그릇 비워낸 뒤,
뜨끈한 칼제비 위에 이 양배추 겉절이를 올려 먹는 조합은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들깨칼제비도 양배추겉절이도 남김없이 다 먹어버렸습니다.
양배추겉절이는 추가요청하면 더 가져다주십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카운터 옆에 마련된 꽈배기를 사드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구매하려다가 배가 불러서... 꽈배기는 다음에 맛보기로 했습니다.

들깨 특유의 냄새가 부담스러웠던 분들도
이곳에서는 고소함의 진수를 맛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정성이 담긴 자가제면과 수육,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양배추 겉절이까지.
조금 늦은 시각, 비어있던 주차장만큼이나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입니다.
건강해지는 기분으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화려한 기교보다 재료 본연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새삼 깨닫게 해 준 한 끼였습니다.
고소함의 깊이가 남다른 들깨칼제비와 야들야들한 수육,
그리고 그 맛을 완성해 주는 양배추 겉절이까지.
비 오는 날이나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저녁,
망설임 없이 이곳으로 발길을 옮겨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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