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뿐이야" 30년 내공의 진한 양념이 매력적인 천안역 찐로컬 맛집, 이계순 원조 닭내장 본점~!
오랜만에 친구들과 저녁모임을 가졌습니다.
전국각지에 흩어져 있다 보니 한번 모이기가 쉽지 않아요.
이번에 모임장소로 선택한 지역은 천안입니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이미 식당을 정해 놓았더라고요.
천안역 인근엣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이계순 원조 닭내장 본점"입니다.
1987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이곳은 입구부터 '찐 맛집"의 기운이 뿜어져 나옵니다.


이계순 원조 닭내장탕 닭갈비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00시 30분까지입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세련된 인테리어는 없지만,
정겨운 노포 특유의 분위기가 우리를 반갑니다.
이런 분위기가 주는 편안함 때문인지 이미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더라고요.


닭내장탕을 먹기 위해 선택한 곳인데,
닭내장탕을 못 먹는 친구를 배려해 닭내장탕과 닭갈비를 모두 주문했습니다.
성인 남자 3명이서 먹기에 양이 많을 것 같아 두 메뉴 모두 소자로 주문했는데,
직원분이 누구 코에 붙이시냐며 양이 작다는 말에 중자로 변경했어요.
"너무 많지 않나?"라는 생각도 잠시, 많으면 남기지라는 생각으로
오랜만에 만난 모임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ㅋ
기본 반찬이 먼저 나왔습니다.
밑반찬들은 마치 시골 할머니댁에 온 것 같은 정겨움을 주네요.
큼직하게 썰어낸 당근과 아삭한 콩나물 무침,
직접 담근듯한 깊은 맛의 배추김치와 짭조름한 통자반,
입맛을 돋워주는 시원한 동치미까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양념 맛이 진하고 깊어서
메인 요리가 나오시 전부터 자꾸만 손이 가는 마성의 매력이 있습니다.





닭내장탕이 먼저 나왔습니다.
산처럼 쌓인 깻잎 아래로 붉은 국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는데,
그 안에는 쫄깃한 내장과 미성숙란이 가득합니다.
국물 한 입 먹는 순간 깊고 진한 양념 맛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닭갈비는 테이블에 화구가 하나뿐이라
휴대용 가스버너와 함께 세팅을 해주셨습니다.
닭갈비는 초벌로 요리되어 나왔어요.
큼직한 양배추와 야들야들 한 닭고기가 마법의 양념장과 만나 볶아지는데,
호불호 없는 마성의 맛입니다.


닭내장탕을 좋아하는 친구의 말에 따라,
양념이 최대한 졸아들정도로 끓여 완성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닭갈비에 집중했어요.
닭갈비를 먹다가 무심코 튀어나온 혼잣말,
"쌈채소는 없나?"
그 말을 듣고 친구가 사장님께 바로 쌈채소를 요청하네요.
그러자 사장님께서는 "깻잎뿐이야, 그거라도 드려?"라고 말씀하시네요.
투박하게 담긴 깻잎에 다시 한번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 츤데레 같은 매력! 화려한 상추나 쌈무는 없어도,
이 진한 양념에는 향긋한 깻잎 하나면 충분하다는 사장님의 그거 있는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 온 듯한 이 편안함이 이곳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 아닐까 싶네요.
이런저런 이야기에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많다 싶었던 닭내장탕과 닭갈비가 어느새 바닥을 보입니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볶음밥을 포기할 순 없습니다.
남은 양념에 밥과 김가루, 깻잎을 넣어 볶아낸 이 볶음밥은
오늘 식사의 화룡점정이었습니다.
바닥까지 닥닥 긁어먹어야 비로소 식사가 끝난 기분이 듭니다.
사장님의 무심한 듯 따뜻한 정과 30년 내공의 깊은 양념 맛이 살아있는
이계순 원조 닭내장 본점, 한 끼 잘 먹었습니다.

세련된 서비스는 아니지만,
무심하게 툭 건네주시는 깻잎 한 바구니에 정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천안역 근처에서 친구들과 소박하게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인생 이야기 나누고 싶은 밤이라면, 고민 말고 이계순 원조 닭내장으로 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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