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연례행사가 있지요?
바로 김장입니다.
부산에 살고 있었을 때는 처갓집 장모님께서 김장을 해서 보내주셨고,
인천으로 이사왔을때는 장모님께서 돌아가시고,
막내 처형네에서 해마다 김장을 했었어요.
그리고 지금 있는 평택에서는
마찬가지로 둘째 처형에서 해마다 김장을 하고 있습니다.
김장하는 날은 온 가족이 모여 잔치하는 분위기로 즐겁습니다.
올해는 둘째 처형네 첫째 조카가 결혼 후, 처음 합류하는 뜻깊은 김장이 되겠네요.ㅋ
은벼리네 김장은 다음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김장을 앞두고, 작년 김장때의 기록을 찾아봤어요.
양념장을 만들기 위한 재료는 미리 손질을 해놓으셨어요.
갓, 쪽파, 대파, 양파, 마늘, 생강 등등...
은벼리네는 당일에 가서 무채를 썰고, 김치 속을 만들고 버무려서 통에 담기만 하면 되는 거지요.ㅋ
절인 배추는 김장하는 날에 맞춰 배송을 시켰습니다.
해다가 같은 곳에서 주문을 하시는데, 작년에는 화물차 파업으로 배송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결국엔 한집의 분량은 김장을 담그지 못했던 기억...
모든 준비는 끝났고, 남자들이 무채만 썰면 바로 김장이 시작됩니다.
무채를 다 썰고 나면 본격적은 김칫속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가장 먼저 고춧가루를 붓고 열심히 뒤적입니다.
무채와 고춧가루를 섞고, 액젓, 찹쌀풀, 간양파, 새우젓, 간 마늘, 간생강 등을 넣고 열심히 바무립니다.
이때가 가장 힘든 것 같아요.ㅋㅋㅋ
농도도 맞춰야 하고, 간도 맞춰야 하고...
간과 농도를 맞추고 나면, 준비해 놓은 쪽파와 대파, 갓을 넣어 버무립니다.
둘째 처형의 진두지휘 아래 정확한 계량 없이 대충의 눈대중으로 뚝딱 김칫속이 완성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절인 배추를 부무리기 전, 절인배춧잎을 하나 떼서 김칫속을 얹어 먹어봅니다.
모두의 합격 사인이 떨어지면 본격적인 김치버무리기가 시작됩니다.
2인 1조로, 한 명은 버무리고 한명은 잘 정리해서 김치통에 바로바로 담습니다.
김치통에 갓 버무린 김치를 담고, 제일 위에는 절인 배추의 겉잎으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잘 덮어줍니다.
김치를 버무리고, 김치통에 담는 동안 한편에서는 수육을 삶습니다.
수육담당은 둘째 형님이신데요.
둘째 형님 역시 계량 없이 대충의 눈대중으로 많은 양의 수육을 삶아 내십니다.ㅋ
김치통에 갓 담은 김치가 다 담기면, 남은 절인 배추는 배춧잎을 하나하나 뜯어 세로로 찢습니다.
그리고는 겉절이를 만드는데요.
이때는 참기름과 굴, 참깨가 들어갑니다.
전 갓 버무린 배추겉절이를 제일 좋아합니다.^^
특히 제철 생굴이 들어간 겉절이는 다른 반찬 필요 없습니다.
겉절이가 완성될 시점에 맞춰 수육도 완성되었습니다.
모든 뒷정리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잔치가 시작되지요.^^
겉절이에 수육을 올려 돌돌 말아먹고,
수육 위에 김치양념이 버무려진 생굴을 올려 먹고,
생굴과 겉절이를 함께 먹기도 하고...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습니다.^^
집에서 직접 삶은 수육도 부들부들하니 정말 맛있습니다.
제철 생굴이 들어간 겉절이는 한동안 식탁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너무 맛있어요.
김장김치가 식탁에 오르기 시작하면, 겨울이 시작됨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추워진다고 하니... 김장철이 맞긴 한가 보네요.^^
갑진년 마지막 방구석 해넘이 기록과 을사년 첫 해돋이~! (24) | 2025.01.01 |
---|---|
행복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Merry Christmas~! (35) | 2024.12.25 |
강화마루 찍힘 셀프 보수, 크레파스 타입의 오공 우드픽스~! (7) | 2024.11.13 |
가을 기억~ Seed Cookie 스위트바질 키우기~! (5) | 2024.11.12 |
퇴근 후, 나만의 힐링 스폿~ 방구석 노을뷰입니다. (6) | 2024.11.1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