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TV프로그램을 보다가, 지역별 이색 음식이 나왔었는데요.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음식을 소개하는 코너여서 더 인상 깊게 봤었던 것 같아요.
그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계란초~
인천의 음식인데, 아는 사람만 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인천에 살았었지만, 처음 보는 음식이었거든요.
가물거리는 기억이긴 합니다만, 지인들 모임에서 안주로 먹었던 기억이 있는 듯도 합니다.^^;;
'"초계란" ,계란초'(鷄卵醋) 또는 달걀초(--醋)는
삶은 달걀 반 개에 채썰거나 얇게 저민 오이와 초고추장을 올려내는 간식이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 인천 초·중·고등학교 앞 분식집에서 100~200원에 팔았다.
아이들도 궁금해하며 만들어 보자고 성화여서...
직접 만들어 먹어 봤어요.^^
준비물 : 계란, 오이, 초고추장, 참깨
4인 가족이니까 계란을 4개 삶았습니다.
물에 식초를 살짝 첨가해 삶으면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습니다.
계란은 완숙으로 삶아줍니다.
껍질이 잘 벗겨질 수 있도록 찬물에 담갔다가, 아이들에게 껍질을 벗겨달라 부탁했습니다.
아이들이 계란 껍질을 벗기는 동안 오이를 채썰어 준비했어요.
아이들이 껍질을 벗기고 준비한 삶은 계란입니다.
식초를 살짝 첨가해서 삶아서인지 아주 깨끗하게 껍질이 벗겨졌네요.
삶은 계란을 반으로 잘라 준비합니다.
이때 치실을 이용하면 훨씬 깔끔하게 자를 수 있다는데...
완숙이니까 그냥 주방용 칼로 과감하게 반으로 잘라 준비했습니다.
노른자가 조금 지저분하긴 합니다만,
위에 채썬 오이가 올릴 예정이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미리 채썰어 놓은 오이를 올리고, 초고추장을 살짝 뿌려줍니다.
오이는 기호에 따라 채를 썰거나 반달모양으로 얇게 저며 올려도 괜찮을 것 같아요.
초고추장을 적당량 올리고 참깨를 솔솔 뿌려 마무리하면 계란초 완성입니다.
너무 간단합니다.
이게 무슨 맛이 있을까 싶어 너무 궁금했어요.
하나를 통째로 입에 넣고 맛을 음미하는 순간~
누구나 아는 맛이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조화로움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삶은 계란 특유의 뻑뻑함을 오이와 초고추장이 잡아주니 한결 부드럽습니다.
오이는 뻑뻑함을 잡아주고, 초고추장은 특유의 양념맛을 내어주니 다이어트 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흐릿한 기억속에 존재했던 인천의 어느 술집에서 안주로 만난 계란초
왜 안주로도 손색이 없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계란 노른자를 극도로 싫어하는 아이들도
군말 없이 한입에 쏙~ 넣게 되는 마법 같은 삶은 계란음식이로군요.^^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소소하게 계란초로 가벼운 파티를 준비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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