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2박 3일 제주도 가족여행 일정 정리~!
짧은 가족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복귀한 날의 아침~
베란다 너머로 비치는 햇살이 왜 이렇게 야속하게만 느껴질까요?...ㅋ
작년 제주 가족여행에 이어, 올해는 조금 덜 추운날을 선택해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가는 첫날부터 비소식이 있더니, 제주도에 머무는 3일 동안 계속 비가 왔어요.
나름 넷이서 함께하는 2번째 제주도 여행이라 계획을 세웠었는데...
다 무산이 되고, 날씨 변화에 따라 움직여야만 했습니다.^^;;
작년 제주 가족여행은 철저하게 아이들 위주였다면, 올해도 마찬가지로 아이들 위주였으나...
비오는 날씨때문에 실내 위주로 여행을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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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일차
여행 첫째날 일정입니다.
지난 4월 22일 오전에 여유있게 비행기를 탑승하여 제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제주로 가는 하늘위는 참 맑았어요.^^
제주공항에 가까워지니 비행기창밖으로 빗방울이 맺혔습니다.
비 소식에 우산을 챙겨왔었어요.
렌트카 하우스로 이동하여 렌트카를 인수하는 동안에도 추적추적 비는 계속 내렸습니다.
첫번째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추적추적 내리던 빗줄기는 거센 빗줄기로 바꼈어요. ㅠ.ㅠ
첫번째 목적지에 도착해 식당에 점심을 먹는 동안 잠깐 햇빛이 비추기도 했습니다.
첫째날 오후는 그나마 비가 개일꺼란 일말의 희망을 가진 순간이기도 했죠~ㅋ
비내리는 신창풍차해안도로에서 차를 세워놓고 급하게 검색해서 찾아간 곳입니다.
마늘해물갈비찜인데요~
메인 메뉴인듯 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친절한 직원분과 사장님 덕분에 기분좋게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과 약속한 초컬릿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초컬릿박물관에 도착하니 여전히 비는 내리고....
박물관을 둘러보고, 아이들 성화에 초컬릿만들기 체험을 등록해야만 했습니다.
자세한 뒷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할께요~ ^^
초컬릿박물관을 뒤로하고 첫째날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방안에 들어오니...
기분탓인지, 노곤함이 밀려와 한동안 움직이지를 못했어요.
그래도 첫째날은 계획한대로 잘 움직였던것 같습니다.
비록 비가 오긴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저녁에 찾아간곳이 있어요.
비가 와서 별을 관측할 순 없었지만...천체투영실에서 오로라를 본것만으로도 대만족이였거든요.
영상이 아닌 생눈으로 오로라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 졌습니다.
죽기전에 버킷리스트에 살며시 올려봅니다.ㅋㅋㅋ
아쉽게도 천체망원경을 통해 달과 별을 관찰 할 수는 없었지만 아주 만족하고 관람을 했던것 같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제주 날씨~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어요.
숙소로 다시 돌아와 숙소근처에 위치한 국수집에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제주 막걸리와 함께 말이죠~
고기국수와 고사리 육개장으로 속을 든든히 채웠습니다.
은벼리네 가족의 주문을 마지막으로 가게영업이 종료되더라구요.
다행이다 싶었어요~~~ㅋㅋㅋ
첫째날 은벼리네가 묵었던 호텔은 곽지해수욕장이 위치해 있는 곳이였는데,
밤이 되니 아이들과 함께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아 보였습니다.
운 좋게 시간대가 맞아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둘째날 계획을 이리저리 세워보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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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일차
아침에 일어나니 빗줄기가 여름장마처럼 거세더군요.
제주에선 고사리 장마라고 일컫는다는 말을 식당 아주머니께 들었던것 같습니다.^^
딱 이시기가 고사리장마 기간이라는 말에...
내년 제주 여행 계획때 참고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ㅋ
둘째날 첫 목적지는 계획에 없던 곳으로 정했습니다.
항공우주박물관~
역시나 은벼리네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더라구요.ㅋ
비가 많이 오니,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해 건물입구에 차를 정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습니다.
동승객들이 비에 젖지 않도록 건물입구에 내리고,
차는 다시 주차장으로 갔다가 주차를 하고 가족들 혹은 일행들과 합류했습니다.
6살 아들녀석이 제일 즐거워했던것 같습니다.
시간에 맞춰 해설사분이 재미있게 해설을 해주시니...더 꿀잼이예요.^^
실내 레이싱 게임장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전망대에서 제주 곳곳을 바라보는 재미도 있었을텐데...
날씨관계로 전망대의 전망은 하얀 안개와 비구름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오전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고...
둘째날 점심은 아이엄마가 선택한 갈치조림입니다.
통갈치에 문어 두마리가 통으로 들어간 통갈치조림을 먹었습니다.
비오는 날에 딱 맞는 메뉴가 아니였나 싶군요.ㅋ
점심을 먹으며 오후엔 뭘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딸아이가 선택한 관광지~
바로 [다이나믹메이즈:화산섬의 비밀]입니다.
서울, 속초등지에 시설이 있는것으로 아는데,
딸아이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도착은 했는데...
빗줄기는 더 거세지고, 단체손님이 몰려들어 대기시간도 꽤 길었던것 같아요.
기다림의 연속~ 그리고 6살 아들녀석의 울부짖음....
시설을 경험하는 동안 아들녀석의 울부짖음에 엄마, 아빠는 더 정신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아빠는 땀범벅 상태로 출구로 나와서 기진맥진이였어요.ㅋㅋㅋ
12살 딸아이는 재미있다며 다음에 또 하자고 이야기하는데...
엄마, 아빠는 무언의 눈빛을 주고 받으며 고개를 저었답니다.ㅋㅋㅋㅋ
둘째날은 함덕해수욕장에 위치한 호텔의 온돌방으로 예약을 했었습니다.
온돌방은 저층으로 배정이 되는데...
바다가 보이지 않을까봐 노심초사 했던것과는 달리, 딱 적당한 층에 바다가 바로 보여서 만족도가 정말 높았던 곳입니다.
특히나 아이엄마가 온돌을 선호하는지라....ㅋㅋㅋ
다만, 아쉬운점은 테이블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간단한 간식이나, 혹은 노트북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불편하실 수 있어요.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해서 오션뷰는 정말 대박이였습니다.
저녁으로는 호텔근처에 위치한 고기집에서 딸아이가 선택한 흑돼지 오겹살을 먹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술도 한잔씩 하고 말이죠~ㅋㅋ
친절한 직원분이 고기를 너무 예쁘게 잘 구워주셔서, 눈도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저녁을 먹고 나오니 비는 잠시 소강상태였어요.
호텔로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바닷가를 거닐고...
함덕해수욕장에 위치한 카페 델문도에 들러 커피한잔을 했습니다.
카페 델문도 영업시간은 24시까지이니...밤늦게 찾아도 좋은것 같아요.
오히려 늦은 밤에는 사람이 많이 북적이지 않아 좋았던것 같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그렇게 둘째날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했습니다.
세째날 아침~
이날은 오후에 날씨가 개일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보고...
왠지 아쉬움이 남아서 여행일정을 조금 변경했어요.
비행기표도 시간을 변경하고, 렌트카, 카시트도 대여시간을 연장했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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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차
분명 오후에는 날씨가 괜찮아 질꺼라며 스스로 위안을 하며,
제주다운 제주를 경험해보자는 심정으로 만장굴을 찾았습니다.
비오는 날에 굴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하며 말이죠~ㅋㅋㅋ
그런데...비가 오거나 비가 온 다음날엔 제주도 굴관광은 피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굴속에도 비가 내리거든요.^^;;;
우산을 받쳐들고 비 내리는 어두운 만장굴 왕복 2km를 완주했습니다.
아들녀석이 무섭다를 연발하는 통에 달래느라 어떻게 왕복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만장굴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괜찮아 질꺼야~ 비는 그칠꺼야를 속으로 되내이며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제주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찾은 제주민속촌....
다행히 제주민속촌에 도착했을때 비는 그쳐 있었어요.
그런데 바람이 장난아니게 불었습니다.
바람을 조금이라도 막아보자는 심정으로 구입한 우의~
비가 올때도 사지 않고 우산으로 꿋꿋이 버텼는데... 마지막날 바람에 지고 말았어요.ㅋㅋ
우의를 입고 제주민속촌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둘째날 호텔에서의 조식에 꽤 만족했던터라...
점심을 조금 늦게 먹기로 하고 마지막 목적지인 사려니숲길로 향했습니다.
이곳도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종말 좋았을텐데...
비온후라 그런지 아이들이 너무 추워하길래 오래 있을 수 없었어요.
참나무숲길이 있는 탐방로를 거쳐 미로나무숲길을 거닐다 되돌아 나왔습니다.
붉은오름쪽 사려니숲길을 가야 참나무숲을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사려니숲길 산책로는 왕복 3시간은 족히 걸린다는군요.
다음에는 아이들과 기필코 왕복으로 다녀와야 겠습니다.
시간을 변경했는데...예상보다 일정이 빨리 끝나버렸습니다.
작년에 찾았었던 화덕피자로 늦은 점심을 가볍게 해결하려 했는데...
화덕피자는 화요일이 휴무더라구요.^^
게다가 날씨가 괜찮아 질꺼라는 기대와는 달리...
공항으로 가는 그 순간까지도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습니다.
사려니숲길 근처에 위치한 해물손칼국수 집에서 따끈하고 개운한 국물맛이 일품인 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여유있게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에 도착해 여행을 마무리 했어요.
행여 하루정도는 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건만...
이번 제주도 가족여행은 비와 함께 했습니다.^^
그래도 비오는 제주를 실컷 경험하고 감상하고 온것 같아요.
비록 날씨때문에 야외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아이들과 함께 평소에는 경험하지 못한 여행 경험을 한것 같습니다.
비가 오면 누리지 못하는 것들이 많은 반면에....
비가 오니 경험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었던것 같아요.^^
비오는 날의 2박 3일 제주 가족여행~
날씨변화에 따라 즉흥적으로 찾아간곳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제주도의 또 다른 모습을 본것 같아... 여행을 마치고 나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비오는 날의 2박 3일 제주 가족여행~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 하나를 또 만들었습니다^^
@ 이제부터 비오는 날의 제주 여행기를 하나씩 포스팅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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