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웃게 만든 아들과 딸의 차이~!
봄이 오니 미세먼지가 극성이로군요.
봄을 만끽하기도 전에 미세먼지때문에 외출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주말에는 화창한 하늘을 기대해 봅니다.^^
지난 주말, 딸아이 방을 옮기면서 가구 재배치를 했습니다.
어느정도 정리가 끝나고 나니, 10살 딸아이의 느닷없는 제안~
아빠 발을 씻겨주겠다나요?...ㅋㅋㅋ
딸아이와 아이엄마에게서 가끔씩 요런 서비스를 받았습니다만...
딸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고 나서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거든요.ㅋㅋ
딸아이의 부탁으로 아이엄마가 세수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 준비합니다.
따뜻한 물에 두발을 담그니 피곤이 싹~ 가시는것 같았어요.
게다가 딸아이의 부드러운 마사지가 더해져 세상 부러울것이 없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런데...그 광경을 지켜보던 아들녀석~
[나도~ 나도~]를 외치며 다급하게 옆에서 겉옷을 벗더라구요.ㅋㅋ
이젠 아들녀석에게도 서비스를 받으려나보다 하고 은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욘석~~~ 누나 옆에 철푸덕 앉는게 아니라...
자기 전용의자까지 가지고 와서는 세수대야에 당당하게 두발을 담그네요.ㅋㅋㅋ
그래도 누나의 모습을 봤으니...따라하겠지 싶었는데...
아니였습니다. ㅠ.ㅠ
자기발을 쪼물락 거리다가 손에 비누칠을 하고선 자기 발을 씻는게 아니겠습니까?...ㅋㅋㅋ
발씻는 아빠의 모습을 봐서 종종 저렇게 발을 씻긴 합니다만...
당당하게 아빠와 함쎄 세수대야에 발을 담그는 녀석...ㅋㅋㅋㅋ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ㅋㅋㅋㅋ
이게 바로 아들과 딸의 차이인가봐요~ㅋㅋ
딸아이가 한마디 합니다.
"은후야~ 같이 아빠 발 씻겨드려야지~~"
"잠깐만~~ 내부터 하고~~~"
누나의 말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기먼저 씻고 아빠발을 씻겨드리겠다는 아들녀석~
ㅋㅋㅋㅋㅋ
손에 비누거품을 발씻은 물에 씻어내더니...
다시 비누칠을 반복하는 아들녀석입니다.ㅋㅋㅋ
비누거품이 잔뜩 묻은 손으로 아빠의 오른발을 마구마구 문지르는군요.
딸아이 손길과는 다르게 아들녀석은 조금 거친 느낌이기도 합니다만...
아빠의 엄지발가락을 아예 붙잡고 돌리고 돌리고~~~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조그만 손으로 씻겨 주더라구요.ㅋㅋ
얼마나 힘을 주었으면...한쪽손에 무게를 실어 아빠발등에 지탱하고 있습니다.ㅋ
옆에서 코치하는 딸아이의 모습도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가끔씩 받는 서비스이긴 하지만...
아들녀석에게서 처음 받아본 서비스라 기분이 새롭네요.
딸아이와는 다르게 자기발만 씻을줄 알았습니다만...
딸아이의 영향이 큰것 같기도 합니다.
조금 더 크면 누나없이도 혼자서 아빠, 엄마발을 씻겨주려나요?...ㅋ
알콩달콩....웃음만 나오는 아들과 딸의 차이~
아빠는 오늘도 남매의 모습에 흐믓하게 미소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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