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Day] 고3 딸을 위한 아빠가 직접 준비한 수능 '합격 기원' 보온 도시락 레시피~!
2010년 처음, 딸의 육아일기를 기록하던 블로그였습니다.
당시 유치원생이었던 딸이 벌써 고3, 대입을 앞두고 있네요.^^
오늘은 길고 긴 터널을 지나 드디어 결전의 날, 수능입니다.
지금쯤이면 1교시 국어 시험지를 천천히 읽고 문제를 풀고 있겠군요.
1년 내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사랑하는 우리 딸.
시험장에서 마주할 그 무게를 알기에, 아빠는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고 싶었습니다.
평소 도시락 쌀 일이 없었기에, 이번 수능을 앞두고 보온도시락을 구매했는데요.
아내는 첫 번째도 보온, 두 번째도 보온이었고 아울러 용량이 크지 않고 적당한 것을 선호했었어요.




검색해서 적당한 것으로 선택해 구매를 했으나,
수저가 미포함인 보온 도시락이더라고요.
깔맞춤으로 수저까지 주문해서 수능 보온도시락 세트를 완성했습니다.^^
딸아이는 수능 도시락에 원하는 메뉴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국은 평소 좋아하는 경상도식 소고기뭇국과 베이컨이 들어간 감자채볶음, 그리고 소시지야채볶음이었어요.
익숙하고 편안하고 든든해야 하니까... 딸아이 의견을 적극 수용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수십 년 전 제 학창 시절에는 평소에도 도시락을 싸들고 다녔기에
대학입시 때에도 평소와 다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입니다.^^;)
그렇다 보니 수능 도시락이 기억나질 않아요.ㅋ
수능 당일, 성공적인 도시락을 위해 지난 주말에 미리 도시락을 만들어 봤어요.
딸아이의 피드백을 받아 수능당일에는 딸이 원하는 완벽한 수능 보온 도시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상도식 소고기뭇국
딸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 바로 경상도식 소고기뭇국입니다.
깊고 얼큰한 국물이 시험으로 지친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든든한 소고기 건더기가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는 에너지를 채워줄 거라 믿으며...
아침에 끓여 보온 도시락 용기를 뜨거운 물로 예열하고 따뜻한 온기가 오래가도록 정성껏 담았습니다.
국거리용 소고기는 핏물을 제거하고 준비합니다.
무를 나박하게 썰어 준비하고, 참기름에 다진 마늘과 고기를 볶다가 무를 넣어서 다시 볶아주세요.
무가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 볶아줍니다.
고춧가루를 넣고 다시 볶다가 육수를 부어 끓여주세요.(전 코인육수를 사용했습니다.)
끓으면서 나오는 거품은 걷어주고, 숙주와 대파를 넣고 국간장, 소금으로 간을 하면 완성~




긴장된 날일수록 익숙한 맛이 최고의 위로가 됩니다.
딸이 편안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평소에 좋아하는 익숙한 두 가지 볶음 반찬을 만들었어요.
감자채볶음
뭉개지지 않고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감자채볶음입니다.
담백하고 짭조름한 햄을 곁들여 밥 위에 올려 먹기 좋도록 만들었어요.
딸이 원한 건 햄이 아닌 베이컨인데, 베이컨이 없어 햄을 넣었습니다.
감자와 당근, 햄은 같은 크기로 채 썰어 준비합니다.
감자는 전분 제거를 위해 찬물에 담가 주세요.
그래야 볶을 때 달라붙지 않고 탱글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어요.
감자를 먼저 볶다가 당근을 넣어 볶아줍니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볶음팬 한쪽으로 감자와 당근을 밀어 놓고 햄을 넣어 볶아주세요.
혹은 햄만 따로 먼저 구워서 섞어주셔도 됩니다.^^




소시지야채볶음
톡톡 터지는 귀여운 메추리알과 소시지에 아삭한 채소들을 더해
맛과 영양, 그리고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잡았습니다.
합격의 기쁨처럼 달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아빠표 특제 소스로 빠르게 볶아냈습니다.
소시지 야채볶음은 소시지를 기본으로 아삭한 식감의 야채를 사용했어요.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하고,
고추장, 케첩, 데리야끼소스, 올리고당을 잘 섞어 주세요.
소시지를 먼저 볶고, 야채를 넣어 볶아줍니다.
마지막에 만든 소스를 부어 고루 섞이도록 볶아주면 완성~
취향에 따라 초록야채를 넣어주시면 보기에도 더 좋아요.
전 마지막에 깻잎을 채 썰어 넣어 줬습니다.




국을 끓이고 반찬을 다 만들고 난 후,
갓 지은 따뜻한 밥과 국을 담았습니다.
볶음 반찬은 물기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식힌 후 보온 용기에 담았어요.
깨끗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신경 썼습니다.




6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에 도시락을 먹은 딸~
생각보다 국이 따뜻하지 않았다는 피드백을 줍니다.
그리고 감자채는 햄 대신 베이컨을 넣어달란 당부와 함께,
소시지야채볶음에도 메추리알은 빼달라고 하네요.ㅋ
그래~ 내 입맛에 맞고 편한 게 최고지~라는 마음으로
오늘은 새벽부터 딸아이의 피드백을 반영해 수능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도시락과 함께 과일은 딸아이의 요청대로 사과를 준비했습니다.

수능 도시락은 단순한 점심이 아닙니다.
따뜻한 사랑과 응원, 그리고 합격을 기원하는
엄마, 아빠의 진심을 가득 눌러 담은 특별한 보온 도시락입니다.
딸이 좋아하는 익숙하고 든든한 메뉴로만 엄선해,
긴장된 마음을 편안하게 녹여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우리 딸! 12년 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
이제 네가 준비한 모든 것을 후회 없이 보여줄 시간이야.
이 도시락 먹고 따뜻한 힘 얻어서 긴장하지 말고 자신 있게 시험 봐~
언제나 너를 응원해. 아빠, 엄마의 전부인 딸,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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