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학능력시험이 끝이 났군요.
해마다 수능추위라고 해서 추워졌었는데, 올해는 그 추위가 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차주부터 갑자기 추워질꺼라고 하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해야겠습니다.
작년 가을, 화담숲 가을단풍 축제 마지막날, 마지막 타임 취소표를 운 좋게 예약해서 다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2023년 11월 17일, 오후 4시 20분
날씨도 제법 추웠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 같은 날씨면 더없이 좋았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숲
HWADAM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운영되는 곤지암 리조트의 스키장에 주차를 하고,
리프트를 타고 화담숲 입구까지 올라갑니다.
리프트는 무료예요.^^
화담숲 입구에는 매표소가 있으나, 현장판매를 하지는 않아요.
예약 후, 발급받은 QR코드를 찍고 입장합니다.
입장과 동시에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는 브로슈어를 집어 들고
본격적인 가을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입장과 동시에 사람들이 저마다 인증숏을 남기는 곳
광장 중앙의 소나무입니다.
안내표지판을 따라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자연 생태관이었어요.
올해는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는 화담채가 새로 생긴 것 같더라고요.^^
자연생태관으로 가는 길목에도 알록달록 단풍이 물들어 있습니다.
가는 발걸음을 더 재촉하게 되더라고요.^^
잔잔하게 흐르는 물소리도 참 정겹게 들렸습니다.
자연생태관 관람을 마치고, 본격적인 화담숲 산책을 시작하는 길...
모노레일을 예약하신 분들은 탑승을 위해 대기 중이셨어요.
오후가 되는 바람이 제법 차가웠음에도
모노레일을 탑승하고 그냥 눈으로만 보기에는 가을 풍경이 너무 아깝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모노레일을 지나치고, 관람방향을 따라 산책을 해봅니다.
이끼로 뒤덮여 있는 묘한 느낌의 정원을 지났습니다.
화담숲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곳~
하트 조형물이 있는 다리를 지나가 봅니다.
다리 중간에서 바라보는 화담숲과 모노레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장면을 홍보 사진에서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작년에는 생각보다 단풍이 물이 들지 않았었다고 하더라고요.
언뜻 봐도 사진에서 봤던 단풍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순간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스탬프를 찾아 나선 아들 녀석의 발걸음이 바빴습니다.^^
다리를 지나니 처음으로 발견한 스탬프존입니다.
스탬프투어용 브로슈어의 해당 위치에 스탬프를 찍고 다음 코스로 갑니다.
그렇게 쉬엄쉬엄 산책을 하다
지나가는 모노레일을 만났어요.^^
단풍이 더 예쁘게 들었더라면 지나가는 모노레일과 절묘한 조화를 이뤘을 텐데...
살짝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쉼터도 있어요.
쉼터옆으로 잔잔하게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습니다.
두 그루의 나무가 마차 한그루의 나무로 자라는 연리지도 만났습니다.
산속이다 보니 해가 빨리 지는 느낌이었어요.
더군다나 축제 마지막 날 마지막 타임이었으니... 어떤 곳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럼에도 빨갛게 물든 단풍잎은 참 예뼜습니다.
은벼리파파가 가장 좋아했던 자작나무숲입니다.
눈 내리는 겨울에도 참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2구간 모노레일 탑승장에 도착하니 단풍이 더 잘 보이네요.
2구간 3구간 모노레일은 현장발권인데...
마지막 타임 입장이라 그런지, 현장발권기가 모두 꺼져 있었어요. ㅠ.ㅠ
울긋불긋 물든 단풍 사이로 나무데크길을 걸을 때는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단풍을 즐기며, 아들 녀석은 스탬프투어를 이어 나갔습니다.
전혀 다른 느낌의 소나무정원입니다.
사시사철 초록초록한 소나무 때문인지 가을 느낌이 나지는 않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급격하게 어두워졌기에 천천히 둘러볼 여유가 없었어요.
화담숲에는 가로등이 전혀 없습니다.
땅거미 진 주변을 조심조심 살피며 지름길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 바람에 화담숲 구석구석을 도보로 다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겨우겨우 지름길로 불빛이 있는 곳까지 내려왔습니다.
스탬프를 다 찍지도 못했어요. 마지막 하나를 찾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출입구 주변에 도착하고 나서야 불빛을 따라 출구까지 갈 수 있었으니까요.
해가 완전히 지고 저녁이 되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설 때만 해도 북적이던 식당가도 영업을 마감하고 조용하더라고요.
마지막 타임 입장객들은 그냥 방치된 느낌이었습니다. ㅠ.ㅠ
정시 입장객에게 지급된 씨드쿠키를 쿠폰으로 교환을 하려 했는데...
매표소도 문을 닫아 버렸고,
매표소 앞에 직원 한분이 추위에 떨며 씨드쿠키를 교환해 주고 계셨어요.
가을을 만끽하며 기분 좋게 산책을 시작했는데...
해가 지고 나니, 조난당한 느낌으로 겨우겨우 출구로 나왔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이번 주말이 가을단풍 축제의 마지막날 같은데...
예약일자는 차주까지 연장오픈을 해놓았더라고요.
아마 올해도 기대만큼 단풍이 많이 물들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화담숲 가을 단풍 축제, 마지막 날, 마지막 타임은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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