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으로 출퇴근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보니,
주중에는 잘 볼 수 없는 서쪽하늘을 주말에는 원 없이 보고 있습니다.
노을이 예뻐서, 구름이 예뻐서, 때론 쉽게 볼 수 없는 달모양도 사진으로 남기고 있어요.
해가 짧아진 요즘에는 더더욱 주중에 노을을 보기가 힘드네요.
2년 전, 지금의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22년 12월 31일에 아이들과 함께 텅빈 거실에서 해넘이를 했었지요.
그때와 다를 바 없는 해넘이인데...
볼때마다 느낌이 새롭습니다.
어떤 날은 해가 넘어가고도 은은하게 비추는 붉은 노을빛에 시선을 빼앗겨
한참을 거실창 앞에 앉아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그렇게 멍하니 앉아 있다가
서서히 눈에 들어왔던 손톱달
해가 지고, 점점 어두워지니 더 선명하게 보였어요.
구름이 많은 날에도 붉은 노을이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
때론 노란 황금색으로, 때론 달달한 딸기 솜사탕처럼 변하는 서쪽 하늘이에요.
서울 강남 출퇴근러인 경기도민은 주중에 참 피곤하네요.^^
지친 일상을 보상이라도 해주는 듯,
주말 저녁은 항상 선물 같은 풍경과 마주합니다.
조금 일찍 퇴근하는 금요일 저녁이면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오늘도 늦게 퇴근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서쪽 야경을 괜스레 쳐다봅니다.
이번주는 조금 서둘러 퇴근을 해볼까 봐요.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서쪽 하늘의 선물 같은 노을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맑은 날에는 서해대교도 보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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