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제외한 계절이 되면 항상 빼먹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있습니다.
봄이면 매화와 튤립, 벚꽃으로... 초여름이면 보랏빛 꽃잔디가 눈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가을이면 붉은 댑싸리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무엇보다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자연 속 놀이공원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지요.
올해도 더 늦기 전에 아들녀석과 함께 하늘정원길을 다녀왔습니다.
놀이공원 정기권 7년차 회원이다 보니
놀이공원 방문할 때면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여유롭게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붉은 댑싸리, 일면 코키아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어요.
하늘정원길
방문 시기는 10월 중순입니다.^^
지금쯤이면 더 가을가을한 분위기로 바뀌지 않았을까 싶어요.
가끔~ 단체 행사로 출입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으니,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놀이공원 입장과 동시에 직진하여 하늘정원길로 향했습니다.
하늘정원길 가는 길목에는 오래된 시멘트 바닥에 하늘정원길로 안내하는 표식이 있어요.
계절마다 저 표식은 바뀌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기 전까지는 방문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했던 곳~
어렵게 예약에 성공하고 첫 방문했을 때의 감동을 아직 잊을 수가 없어요.
지금은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해졌습니다.
계절별 새 단장 시기와 단체행사가 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제든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마중뜰에는 이번처럼 운이 좋으면 분재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여유 있게 분재를 관람하고 본격적인 하늘정원길 산책로로 들어섰어요.
하늘정원길의 시작은 언제나 대나무숲길로 시작됩니다.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보여주는 대나무 숲입니다.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 매화나무 아래 화려한 꽃잔디가 장관인 산책로가 나오는데요.
지금은 화려함은 없지만, 봄날의 화려함을 위해 겨울잠을 준비 중인 광경을 볼 수 있어요.
꽃잔디길을 지나 매화길로 들어섭니다.
매화길 역시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있어요.
화려한 꽃을 피우고 목질화가 된 목수국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가을임을 말해주고 있는 억새가 하늘거립니다.
아직 다 피지는 않은 것 같아요. (지금쯤이면 만개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천천히 가을을 느끼며 걷다 보니 키 작은 국화가 눈길을 끕니다.
보랏빛과 붉은빛의 아주 작은 국화 아스타~
가던 길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 화려한 국화를 잠시 감상해 봅니다.^^
구불구불 산책길~
걸음을 옮길 때마다 눈앞의 광경이 바뀝니다.
지루할 틈 없이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아요.^^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의 쉼터에는 이미 한 가족이 여유로운 쉼을 즐기고 있었어요.
은벼리네 가족은 쉼 없이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정상 바로 밑에서 만난 가을장미도 반갑네요.^^
정상에 오르니 언제나 그랬듯, 시원한 가을바람과 하늘하늘한 가을풍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합니다.
푸드트럭이 있을 거라는 아들 녀석의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어요.
간단한 먹거리와 음료를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운이 좋아야 만날 수 있습니다.
온전히 쉼을 위한 공간~
정상에 마련되어 있는 벤치에 앉아 가을 풍경 속 놀이공원을 멍 때리며 바라봅니다.
조금 더 위쪽에는 그늘이 있는 쉼터가 있는데요.
항상 만석입니다.^^
정상에서 쉼을 즐기고, 다시 내려가는 길...
이번에는 매화길이 아닌 다른 길로 내려갔어요.
붉은 댑싸리, 코키아가 반겨주는 산책로입니다.
붉게 물들기 시작한 댑싸리를 감상하며 천천히 내려오는 길~
하늘정원길의 종착역은 원형 잔디가 편안함을 주는 또 다른 쉼터입니다.
그늘이 있는 테이블에 앉아 또 한 번의 쉼을 즐겨봅니다.
하늘정원길을 방문할 때에는 간단한 음료수를 챙겨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간식도 필수입니다.^^
조금 더 맑은 날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쨍하도록 파란 하늘이 아니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하늘정원길 입구에는 사진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사진을 보고, 해당 스폿을 찾는 재미도 솔솔 할 것 같습니다.
해 질 녘에 방무해도 좋고, 놀이공원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간 방문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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