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봄꽃 소식이 들려오는 군요.
미세먼지가 가득함에도 봄꽃 개화소식의 유혹을 떨칠수는 없는 것 같아요.^^
벚꽃 만개소식이 들려오는 이번 주말~
가까운 곳으로 오후 느지막이 나들이를 다녀올까 생각 중이에요.
벚꽃 소식 외에도 봄꽃 소식이 줄줄이 들려올 것 같은데...
은벼리네는 지난주에 노란 수선화를 실컷 보고 왔어요.
지난 2월 제주여행에서 조금 이른 수선화를 보고 왔는데...
따스한 날에 노란 수선화 풍경을 보고 있으니,
확실히 봄임을 실감하고 왔어요.
수선화를 보기위해 방문한 곳은 서산에 위치한 유기방가옥입니다.
지난주부터 수선화축제가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차가 밀리지는 않았습니다만, 임시 주차장 환경이 조금 열악했던 것 같아요.
유기방가옥 주변에 있는 논밭을 활용한 임시주차장입니다.
주차장 주변에도 온통 수선화가 피어 있습니다.
유기방 가옥입구에는 티켓팅을 위한 인파로 북적이더라고요.
입구 옆에 위치한 안내표지판을 천천히 살펴봅니다.
티켓부스에는 키오스크와 일반부스가 있어요.
키오스크는 성인일반만 티켓발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라면 반드시 일반 티켓부스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티켓부스는 나오면서 한산한 모습을 다시 찍었습니다.
티켓부스 역시 수선화 모형으로 가득하네요.^^
티켓팅을 하고, 안내를 받아 유기방가옥으로 들어가 봅니다.
수선화가 있는 풍경
들어서자마자 좌측 편에 위치한 먹거리 부스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먹거리는 나오면서 살펴보기로 하고, 제일 먼저 수선화 군락지로 향해봅니다.
은벼리네는 발길을 따라 2구역 > 3구역 > 1구역순으로 돌아봤습니다.
마침 2구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던 사랑채 느낌의 가옥 앞에 미스터선샤인 촬영지 안내판이 있길래
홀린 듯 그쪽으로 발길을 옮겼는데,
수선화 보러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을 발견했어요.
조금 가파른 언덕을 오르니, 사방으로 노란 수선화가 맞아줍니다.
2구역 정상에는 비자나무 한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어요.
제주에서나 볼법한 나무인데, 비자나무가 있는 것이 그저 신기했습니다.
제주에서 본 수선화보다는 꽃잎의 크기가 큽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란 수선화인데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인지...
한 방향으로 고개를 살짝 떨구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시기여서, 구역마다 풍경이 조금씩 달랐어요.
만개한 구역은 눈부실정도로 노란 수선화 풍경이 빛이 납니다.
중간중간 나무벤치도 놓여 있어,
잠시 쉼을 즐기며 사진을 찍기에도 아주 좋았습니다.
구역마다 흰색 줄이 쳐져 있는데, 사진을 찍기 위해 꽃밭으로 들어가는 방문객이 더러 있는 것 같았어요.
꽃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수시로 나옵니다.
급기야 옷차림새를 콕 집어 방송도 하더라고요.
유기방가옥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는 제 3구역인 언덕은
아직 수선화가 피지 않은 곳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올려다본 소나무숲 하늘은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오후에 방문했던 터라, 서쪽에서 햇빛이 은은하게 비칩니다.
노란 햇살과 노란 수선화 풍경이 만나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느껴집니다.
제 3구역에서 바라본 유기방 가옥 풍경입니다.
확실히 양지바른 곳의 수선화가 더더욱 노랗게 만개했군요.
그렇다 보니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제일 많이 북적이던 곳이기도 합니다.
여유 있게 거닐며 1구역쪽으로 내려왔어요.
봄을 느끼기에 이만한 곳도 없겠다 싶어요.
봄의 대명사, 진달래와 산수유도 볼 수 있었어요.
한 바퀴 휘~ 돌아 유기방 가옥으로 들어가려는데...
가옥 옆으로도 온통 수선화가 피어 있습니다.
가옥 안에는 사람들이 더 많았어요.
길게 늘어선 줄이 있길래 천천히 살펴보니,
유기방 가옥의 대청마루 뒤로 나있는 문 앞이 포토스폿이더라고요.
그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늘어선 대기줄이었습니다.
아들 녀석은 쿨하게 그곳을 지나쳐 유기방가옥 정문으로 향하는군요.ㅋㅋㅋ
입장하고 바로 우측으로 향했기 때문에,
그때 보지 못했던 풍경들을 마주했습니다.
마당에는 전통 그네도 설치되어 있어요.
그리고 간단히 주전부리를 즐길 수 있는 매점도 있습니다.
특히 손만두가 아주 맛있었어요.^^
한편에 또 다른 긴 줄이 늘어서 있는데요.
그곳은 바로 에어건을 사용하기 위한 대기줄이었습니다.
유기방가옥의 산책길은 온통 흙길입니다.
그렇다 보니, 신발에는 온통 미세한 황토흙이 묻을 수밖에 없어요.
유기방 가옥을 방문할 때에는 가벼운 신발차림이 최고인 것 같아요.^^
유기방 가옥을 나서면,
공방과 로컬푸드 판매점이 있어요.
빼먹지 않고 한 바퀴 휘~ 돌고 나왔습니다.^^
유기방 가옥을 중심으로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산책하는 내내, 노란 수선화와 진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수선화향이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은 3구역 정상이었던것 같아요.
3구역 부근이 가장 늦게 개화한다고 하니...
이번주나 다음 주쯤에 방문하면 수선화 절정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인생샷을 남기고 싶으면, 주말이 아닌 주중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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