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가성비 최고의 한 끼~ 감바스 알 하이요~!

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가성비 최고의 한 끼~ 감바스 알 하이요~!

 

설 명절 연휴는 시작되었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은벼리네는 이동없이 집에서만 보낼 계획입니다.

항상 역귀성하시던 아이들 할아버지께서도 이번 설 연휴는 올라오지 않으세요.

여유 있게 명절 장을 봤습니다.

 

냉장고가 꽉 차있긴 한데, 명절 음식을 만들기 전까지는 마땅히 먹을 게 없네요.

새우를 너무나 좋아하는 아들녀석~

새우를 보더니 당장 먹겠다며 달려드는 통에...

하는 수 없이 냉동 새우살로 뭔가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시도해 보는 감바스 알 하이요~

그게 뭐냐는 아들 녀석의 질문에 스페인 음식임을 알려줬습니다.

 

재료 : 새우, 마늘(통마늘 + 간 마늘), 버섯, 파프리카, 페페론치노(베트남 고추),

올리브유, 버터, 소금, 후추, 파슬리가루, 마늘바게트 빵

 

방울토마토가 없어 생략했어요.

새우, 마늘, 페페론치노는 필수 재료이고 나머지는 기호에 맞게 준비하시면 될 것 같아요.^^

 

새우는 자숙 새우살을 사용했어요.

기존에 냉동 보관하던 것만 사용하려 했더니 양이 모자라,

새로 구입한 새우살도 조금 추가했습니다.

 

새우살은 물에 한번 헹궈 준비합니다.

새우를 워낙 좋아하는 아들 녀석이라, 청주로 비린맛을 별도 제거하지는 않았습니다.

 

준비한 채소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합니다.

통 마늘의 크기가 조금 커서, 편으로 썰어 준비했어요.

페페론치노는 딱 3개... 아들 녀석이 먹을 것이라 많이 넣지는 않았습니다.

 

깊이가 있는 볶음팬을 사용했어요.

먼저 예열한 프라이팬에 버터를 넉넉히 녹여줍니다.

버터가 갈색으로 변할 때쯤, 편 마늘과 간 마늘을 넣고 튀기듯 볶아주세요.

그리고 올리브유를 넉넉히 부어줍니다.

 

올리브유마저 끓기 시작하면, 페페론치노를 먼저 넣고 다시 한번 튀기듯 휘휘 저어줍니다.

 

편 마늘이 튀겨졌다 싶을 때...

준비해 놓은 새우를 넣어줍니다.

 

새우를 한번 튀긴다는 느낌으로 저어 준 다음,

나머지 채소를 넣어 다시 한번 튀기듯 저어주면 완성이에요.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주세요.

자숙 새우를 사용해서 많이 익히지 않아도 될 것 같았어요.

 

새우 꼬리가 살아 있어야 더 근사한 모습일 텐데...

자숙 새우를 사용하니 그냥 볶음 같은 모습이네요.ㅋ

 

마지막으로 파슬리가루를 솔솔 뿌려줬습니다.

 

그릇에 푸짐하게 담아내고, 마늘바게트 빵까지 곁들여 주니,

아들 녀석 눈에는 아주 특별하고 근사한 한 끼로 보였나 봅니다.^^

 

감바스 알 하이요는 빵과 함께 먹어야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아요.

마침 마트 나들이에서 구입한 마늘 치즈 바게트 빵이 있어 함께 곁들이니,

그 맛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빵 위에 채소와 새우를 올려 먹어도 맛있고,

맛이 은근히 배어 있는 올리브유를 듬뿍 적셔 먹어도 아주 맛있어요.

 

기름 범벅이라 느끼할 것 같지만, 전혀 느끼하지 않아요.^^

 

빵이 아니어도, 마늘과 파프리카, 버섯, 새우를 포크를 콕 찍어 한입에 넣어도 맛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빵을 꼭 찾게 되는군요.ㅋ

 

아들 녀석은 새우를 넉넉하게 올리고, 한입에 넣고는 아주 행복한 표정을 짓습니다.

 

처음으로 도전해본 감바스 알 하이요~

앞으로는 아들 녀석이 자주 주문할 것 같아요.ㅋㅋㅋ

늦은 밤, 맥주 안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설 명절 음식 장만하기 전,

아들 녀석의 입맛을 사로잡은 특별하고 근사하고 가성비 좋은 최고의 한 끼~

감바스 알 하이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