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벼리파파의 얼렁뚱땅 육아일기

초등학교 1학년 아들녀석의 등교를 축하하려다 되려 위로 받은 아빠~!


벌써 5월의 마지막 주말이로군요.

모든게 일상으로 돌아가나 싶었는데...

코로나19란 녀석... 참 질긴녀석인듯 합니다.


지난 5월 17일은 아들녀석이 생애 첫 초등학교를 등교하는 날이였습니다.

그것도 온전한 등교가 아닌 반쪽자리 등교이긴 했습니다만...

설레고, 기쁘고....무엇보다 걱정이 앞서긴 했어요.



등교하는 날 아침... 초등학교 첫 등교여서인지 설레임이 가득했던 아들녀석~

아침 일찍 일어나, 등교 시간이 한참이나 남았음에도 준비를 하고 뒹굴거리고 있었습니다.


 아들녀석의 초등학교 첫 등교시간은 오전 11시...

코로나19의 확산을 위해 같은반 학생을 반으로 나누어 등교시간을 달리했었어요.

그리고 그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늘어난 날이였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이번주까지 아이엄마가 휴가를 내고 아이들을 케어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첫날 등교를 마치고 이번주 등교는 하지 않는걸로 결정을 내렸어요.

아들녀석은 학교에 가고 싶다고 했다가, 결국엔 엄마의 뜻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런 아들녀석이 안쓰럽고 기특해서 목요일 저녁에 조촐한 파티를 했어요.

아들녀석이 좋아하는 펭수케익을 사다가 말이죠.ㅋㅋㅋ

평소 빵케익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인데...펭수케익은 궁금하다며...노래를 부르던 아들녀석입니다.



바로 집근처 매장으로가서 펭수케익을 사왔어요.

아빠가 퇴근하기까지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

퇴근하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이미 세팅이 다 되어 있더라구요.ㅋㅋㅋ

부랴부랴 씻고 펭수를 마주했습니다.



아빠를 보자마자 과감하게 초를 꽂아 버리는 바람에...

펭수케익의 온전한 모습은 사진에 담지 못했어요.


초등학교 아들녀석의 첫 등교를 축하하며...초를 8개 꽂았습니다.

촛불을 끄고 나서야 펭수케익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그러는 사이...벌써 케익을 먹기 시작한 아이들~

잔인합니다.ㅋㅋㅋㅋ

펭수케익 영접 후기들을 보니, 아까워서 못먹겠다는 글들이 많던데...

아이들은 인정사정없이 얼굴을 손과 얼굴을 떼어내고 케익을 4등분으로 잘라 버렸습니다.ㅋㅋㅋ

그리고 머리부터 속을 파먹기 시작하네요.

속에 크런치류가 들어있어 아이들이 좋아할만 하더라구요.



케익상자를 살펴보다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다는 말에 이리 저리 찾으니...

아들녀석이 스티커를 스윽~~ 내밀어 보여줍니다.



"엥? 여기 스티커들은 어디갔어?"

"여기~~~"



그렇습니다.

케익을 처음 뵜을때..너무 여란하다 싶었는데...아들녀석이 스티커를 떼어 붙여놓은 것이였어요.

사진을 찍고 있는 와중에 

펭수케익을 너무  잘먹는 아이들~~~

오롯이 초코로만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충분히 좋아할만 합니다.

단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글쎄요...ㅋㅋ



펭수얼굴을 집어 아그작아그작 씹어 먹던 딸아이~~

거의 다 먹고 입만 남기고는 너무 달아서 못먹겠다 그러네요.ㅋㅋㅋㅋ

역시나 빵케익을 즐기는 않는 아이들입니다.

반 넘게 남기고는 다 먹었다며 뒤로 물러나네요.

결국엔 냉장고로 직행했습니다.^^

단게 생각날때 꺼내어 커피랑 즐겨야 겠어요.ㅋㅋㅋ


케익박스를 정리하다 보니...

박스에 색다른 기능이 있네요.

그런 다름아닌 펭수의 전신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들녀석에게 잘라서 벽에 걸어줄까? 했더니 쿨하게 아니~~~ 라고 하네요.

다리까지 완벽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어쨌거나 첫 등교를 했다가 다시금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들녀석에게 조그만 위로가 되었기를...

그리고 오늘 아침...

거실에서 발견된 펭수 스티커...

만지작 거리고 있으니 아들녀석이 어떤게 마음에 드냐며 묻네요.

하나를 고르니, 노트북에 붙여줬습니다.ㅋㅋㅋㅋ



잘 쉬고 잘 먹고 노는게 혁신이지요.^^

아들녀석의 배려에 아빠가 위로를 받았습니다.


올해는 여행행다운 여행도 못갔는데...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서 가족여행을 신나게 다녀왔으면 좋겠어요.


잘 쉬는게 혁신이야~


이번주말에도 푹~쉰다는 생각으로 외출을 삼가해야겠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녀석의 첫 등교를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다시금 집에만 있어야 하는는 현실이 안타까워 축하와 위로의 의미로 준비한 펭수케익~

그러나 되려 아빠가 위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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