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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설레이는 첫 오리엔테이션, 이런 기분?

육아일기/초보아빠 : 놀이

by 은벼리파파 2011. 2. 1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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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강원도에는 눈폭탄을 맞아 난리라는데,
부산에도 밤새 눈이 많이 내렸나봅니다.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을 듣고 창밖을 보니...
출근길이 걱정되는군요~ㅜ,.ㅠ 그래도 사진은 열심히 찍어뒀습니다.ㅋㅋ

지난 토요일부터 정신이 없었네요~
딸아아이의 새로운 유치원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토요일엔 가족 모두가 늦잠을 자버려서
정신없이 준비하고 유치원으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안내장에 11시까지 오라고 되있었는데요.
아래층 아이는 10시까지라기에 유치원에 전화해서 문의했더니
시간이 나뉘어져 있지만 아무때나 와도 된다기에 10시에 같이 가기로 했었거든요.
그런데 늦잠을 자버려서 아랫집에 11시까지 가자고 연락을 하고는...
그와중에 엄마와 아빠는 커피한잔씩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유치원 주차장은 아이들 작품 전시관계로 주차가 불가능하다 해서 근처 마트에 주차를 하고 유치원까지 도보로 이동을 했지요.
거리는 100여미터~ 근데 바람이 매섭게 불어서 딸아이를 꽁꽁 싸매고 질주했습니다.ㅋ
유치원에 들어서니 주차장에서 부터 선생님이 안내를 하고 계십니다.
초보아빠, 엄마는 어리둥절하게..쭈뼛쭈뼛 안내하는대로 이동했습지요~ㅋㅋ
안으로 들어가니 이번에는 슬리퍼를 챙겨주시는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그런데 여기서부터 초보아빠와 엄마는 인상을 찌푸리기 시작했습니다.
슬리퍼를 받아들고 들어가려는 찰라~
할머니와 손자 같아 보였습니다. 손자가 조금은 말썽꾸러기 같아 보였는데...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려는듯 보였어요. 출입문에서 그 아이가 신발을 갈아신고도 나오려 하지 않는겁니다.
이것저것 요구하는것도 많고...그래도 할머니는 전혀 미안한 기색없이 출입구에서 손자와 같이 할것 다 하더라구요.
심지어는 안에 계신 선생님들까지 불러가면서....이거달라 이거 바꿔달라...조금만 더달라...
우리 가족은 출입구에서 슬리퍼 들고 10여분 넘게 서있었네요.
슬리퍼 담당(?) 선생님도 어이가 없는지 마지막에는 아이에게 힘주어 말하던데요?ㅋㅋ
그렇게 시작부터 언짢은 마음을 가지고 유치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서자 눈에 보이는건 아기자기한 실내놀이터~
벌써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아이들이 열심히 뛰어놀고 있더라구요.
딸아이는 긴장을 해서인지 엄마손을 놓질 않더군요~
입학금을 수납하고 원복과 가방, 그리고 겨울패딩조기까지...물품을 받고는
학습준비도를 테스트하는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테이블이 총 4개가 있고 각기 다른 테스트를 진행하는듯 보였습니다.
블럭을 큰순서대로 뽑아 쌓는거였어요. 은별인 조금 쑥스러워하면서도 잘 해내더라구요.
옆에서 보는 엄마, 아빠가 더 긴장을 했더랬지요. 
그리고 강도와 속도를 달리해서 북치는것과 바닥의 일직선 따라 걸어가기등의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선생님의 목소리가 조금은 걸걸(?) 했었는데요.ㅋ
그탓일까요? 북치기에서 딸아이가 완전히 얼어버렸어요.
이번엔 손가락 소근육(?)을 테스트하는 시간 같았습니다.
집게를 이용하여 물건 옮기기, 컴안의 콩을 다른컵으로 붓기, 그리고 도장 찍기...
6세반은 여기에 가위질이 추가되는듯했어요.
가위질하면 우리딸인데...내심 기대를 했건만 가위질은 안시키더라구요..ㅋ
집게로 물건 옮기는건 거뜬히 해냈습니다.
문제는 콩 붓기였는데요. 선생님 입장에서 그런거였는지 아님 일부러 그런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콩이든 컵을 딸아이의 왼쪽으로 세팅해주는 바람에 딸아이는 왼손으로 붓다 절반을 흘러버렸어요.
아마도 위치바꾸는것도 테스트하려 했던 것이겠지요.
도장찍기는 아이들의 대통령이라 말하는 뽀로로 등장인물들입니다.
등장인물들 인지도 테스트와 더불어 도장을 직는것이였는데요.
도장의 찍히는 방향과 함께 제대로 찍는가를 보는것 같았어요.
은별이는 도장을 가지고 와서 방향을 돌려가며 찍었는데요. 루피를 빼고는...ㅋ
선생님께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더라구요. 도장방향을 돌려가며 찍는 아이는 처음이라면서...
뭐 엄마, 아빠가 옆에 있으니 듣기 좋아라고 한말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거꾸로 찍힌 도장을 새로 찍어달라 기에 딸아이는 진진하게 도장을 새로 찍었습니다.
점점 긴장이 풀어진 딸아이는 제 실력을 맘껏 뽐내더군요.
같은 물건 맞추기와 숫자 인지는 아주 거뜬히 통과~ 북치는것도 강도가 처음보다 세졌습니다.
세번째 테스트까지 마치니 아래집 친구가 조금 늦게 도착해서 네번째 테이블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은별이와는 10개월 차이가 나요. 은별이는 12월생, 친구는 2월생~^^;
마지막 테스트는 악기이름 과 같은모양의 블럭맞추기였습니다.
쿠겔놀이학교에서는 악기이름을 다로 가르쳐주진 않았거든요~ 악기앞에서 벙어리가 되어버린 딸아이~ㅋㅋㅋ
모양 블럭 맞추기에서는 엄마의 한마디에 아주 당당히 맞췄지요.
선생님의 말에 조금은 빈정이 상하긴 했지만...ㅋ
악기때문에 또다시 긴장을 한것인지 모양 블럭을 조금 헤매는거 같기에 엄마가 옆에서 한마디 했거든요.

"별아~ 글자 보고 맞춰~"
"벌써 한글을 읽어요?
"네~"
"어디 다녀요?"
"네~"
"하긴~ 어디 다니면 다 알더라~"(혼잣말)

큰 리액션을 취하며 잘했다는 칭찬을 하시는 선생님...조금은 씁쓸하더군요.
한글을 알고 있다는걸 말씀드리려 한것도 아닌데...일부러 리액션을 크게 해주시는것 같은 느낌도 들고...
여튼 마지막 테스트까지 무사히 마치고 유치원을 이곳저곳 둘러 보았습니다.
  규모가 조금 있는곳 같았습니다.
선생님도 대략 10여명 계신듯 했구요.
팝콘기계를 가져다 놓고 팝콘을 나눠주더라구요.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고 긴장했다가 긴장이 풀어지니 배가 고팠나봅니다.
팝콘을 보자마자 앉아서 열심히 먹는 딸아이~
기념촬영을 하자라는 말에 얼떨결에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어정쩡한 포즈로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즉석사진기로 가족사진을 찍고 아래집 친구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딸아이는 팝콘을 열심히 먹고 있었구요..ㅋ
팝콘을 어느정도 먹은 딸아이는 그제서야 유치원 이곳저곳을 직접 다니면서 살펴봤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두더지잡기 게임...
두더지 혼자서 나왔다 들어갔다가 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딸아이는 망치를 잡고 열심히 두드려줬다는 후문이...ㅋ
가슴설레였던 딸아이의 첫 유치원 오리엔테이션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하나하나 테스트를 받을때마다 엄마, 아빠의 마음이 더 조마조마했었습니다.ㅋ
학부모가 된다는게 이런 마음일까요?
그리고 몇몇 튀는 아이들도 보였던거 같아요. 혹시나 저애랑 같은반이 되면 어쩌지? 라는 마음도 생기고...
염려하고 걱정했던것보다 딸아이는 스스로 잘하고 있는것 같아 안심은 됩니다만...
유치원 들어설때 봤던 말썽꾸러기 남자아이가 행여나 같은 반이 되어서 괴롭힐까봐...
또~ 괜한 걱정을 초보아빠는 하고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바로 전라도 임실로 고고씽 했습니다.
일요일날 PC방가서 포스팅을 하려 했으나, 아침밥 먹고 나니 오전 10시~
아내의 할머니 산소에 들렀다가...잠시 볼일보고 들어오니 12시...
이것저것 챙기고 점심먹고 부산으로 출발한 시각이 대략 3시였습니다.
아내의 눈치 볼것도 없이 PC방은 꿈도 못꿨네요.^^

짧고 긴 여정을 마치고 부산 집에 도착하니 일요일 밤 8시가 못된 시각~
초보아빠는 딸아이에게 원복을 입혀보느라 또 진땀을 뺐더랬지요.ㅋ
핑크색이 아니여서 안예쁘다는 말과 함께...바지를 안입겠다고 아빠랑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바지색깔이 안예쁘다나요? 아직 핑크공주에서 벗어나질 못했기에...
모든 새옷은 핑크색상이여야지 입어봅니다.ㅡㅡ;
결국은 상의만 입어보는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이제 초보아빠, 엄마가 아닌 초보학부모 입장이 되고 보니...느낌이 또 틀린것 같군요.
걱정거리도 달라진듯하구요.
딸아이는 유치원은 마음에 들어하는것 같은데...
선생님은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아직 낯선지 대답을 회피하더라구요.
합습준비도 테스트를 받으면서 느낀거지만...유치원 생활에는 잘 적응할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다만 괴롭히는 남자친구만 없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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