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주방놀이에 빠진 20개월 아들에게서 배우는 남자가 사랑 받는 법~!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후

by 은벼리파파 2014. 9. 25. 07:30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주방놀이에 빠진 20개월 아들에게서 배우는 남자가 사랑 받는 법~!

 

이번주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내일이면 8살 딸아이의 가을운동회인데...

이번주 내내 야근에~ 심지어는 아침해를 보면서 퇴근한적도 있네요. ㅡ,.ㅜ

 

비록 몸은 천근만근~ 피곤에 쩔어 곧 쓰러질것 같아도...

환한 아이들의 미소가 담긴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피곤이 눈독듯~ 사라집니다.ㅋ

 

새벽까지 졸린 눈 비비며 회사일에 몰두할때의 그 출출함이란...

배가 고픈것도 아닌데 말이죠~ㅋㅋㅋ

그 새벽의 출출함이 떠올라~

주방놀이에 한창 빠져 있는 아들녀석에게 장난삼아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아들~~ 아빠 맛난것 좀 만들어 줘봐~~~"

 

 

아빠의 주문에 잠시 당황하는듯 하더니만...

이내 마음을 추스리고 요리준비 태세로 돌입하는군요.ㅋㅋㅋ

 

  

 

가지고 있던 냄비와 주걱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누나가 사용하던~ 이제는 20개월 아들녀석의 전용 싱크대가 되어버린...

싱크대 장난감앞에 자리를 잡습니다.

제법 요리사 포스가 나오는데요?...ㅋㅋㅋ

조금 더 크면 앞치마를 한벌 마련해 줘야 겠습니다.

 

 

8살 딸아이가 어렸을때에 소꿉놀이를 참 많이 했었지요.

정체모를 요리를 만들어 엄마, 아빠에게 권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20개월 아들녀석도 누나를 닳아 이런저런 정체모를 요리를 잘 할꺼라 기대하고 있는데....

 10분~ 20분~~~ 시간이 흘러도 요리가 완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20개월 아들녀석은 싱크대 앞에만 서면...

요리보다는 설거지인듯 합니다. ㅡ,.ㅜ

계수대 수도꼭지 아래 냄비를 받쳐놓고 계속 물만 받는군요.ㅋ

(분명 이건~ 아이엄마의 모습이 투영된듯 합니다.ㅋㅋ)

 

 

"아들~~ 아빠 배고파~~~"

 

슬그머니 옆으로가 재촉을 해봤습니다만...

돌아오는 건 대답 대신 무언의 눈빛이였어요.ㅋㅋㅋ

 마치 설거지를 마저 끝내야 한다는 듯한~ 눈빛입니다.ㅋㅋ

 

 

20개월 아들녀석은 딸아이와는 다르게 요리보다는 설거지가 더 취향에 맞는듯 합니다.

같은 장난감~ 같은 연령대여도 아들과 딸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군요.

더불어 여자에게 사랑받으려면 요리보다는 뒷정리가 더 중요하다는걸 몸소 보여주는듯 합니다.

(요리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뒷정리라니...ㅋㅋㅋ)

아빠혼자서 상상하고 끼워맞추느라 말이 앞뒤가 안맞아요.ㅋㅋ

 

요즘들어 주방에서 서성이는 일이 드물었던것 같아요.

예전에는 아내의 설거지도 도와주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가족들 식사를 책임졌었는데...

언제부턴가 주방을 멀리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아내에게 꾸준히 사랑받으려면 집안일도 가끔 도와주고 그래야하는데...ㅋㅋㅋ

 

20개월 아들녀석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 제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네요.

이번 주말에는 주방을 책임져 볼까요?....큭~

주방에서 요리를 하겠다하면 아이엄마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겠지요?...ㅋㅋㅋ

20개월 아들과 놀아줄것이냐~ 주방에서 요리를 책임질것이냐~~

그것이 문제입니다.^^;;;

 

아들녀석과도 잘 놀아주고~ 주방일도 자주 도와줄 수 있으면 참 좋은데...

언제부턴가 아들녀석과 주방을 놓고 딜~~ 하는 버릇이 생겨버렸어요.ㅋㅋ

 

어찌되었건 아빠가 주방일을 가끔 도와주면 쬐끔 더 사랑받겠지요?....^^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