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딸이 직접 차려준 밥상~ 집밥이 최고야~!
지난주였습니다.
주중 출장을 마치고 집에 가니~ 아이엄마와 8살 딸아이가 분주하더군요.^^
아빠가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엄마의 조언아래 분주히 움직이는 딸아이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별아~~ 이것 좀 해줘~~"
아이엄마의 부름에 방에서 쪼르르 주방으로 달려와~
뭘 해야하는지 알고 있었던 듯...가스렌지 앞에 식탁의자를 가져다 놓고...고기를 볶더라구요.
"뜨거우니까~ 손잡이 꼭 잡고~~~ 조심해~~"
엄마의 당부에 환한 미소로 대답하는 8살 딸~
식탁 의자에 앉아 딸아이의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니...괜히 흐믓하더라구요.^^
열심히 뒤적뒤적~
딸아이의 손놀림에 흥이 묻어 납니다.
아마도 엄마와 미리 약속을 했었던것 같아요.
아빠가 오면~ 엄마를 도와 상차림을 하기로...ㅋㅋㅋ
예전에는 수저놓는게 전부였는데....
그리고 가끔~ 나물을 무쳐주는게 전부였는데....
이젠 가스불 앞에서 음식을 준비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을 했습니다.
많이 어설플줄 알았는데...
양념된 고기를 볶아 내는 모습이 아주 능수능란합니다.ㅋㅋㅋ
(딸~~ 시집가도 되겠어~~~ㅋㅋㅋㅋㅋ)
초집중하여 고기를 볶는 딸아이를 부르니~~살짝 돌아봅니다.
"별아~~~"
"안뜨거워?"
"조금 뜨겁긴 한데~ 괜찮아요~~"
뜨겁지 않냐는 아빠의 물음에 괜찮다는 말을 하고선 다시 고기 볶기에 열중하는군요.^^
아빠는 그저 흐믓한 미소를 짓고는 식탁의자에 앉아 상차림을 기다렸습니다.ㅋㅋㅋ
그러는 동안 고기가 다 볶아지고~
이번에는 차갑게 식은 음식을 전자렌지에 데우네요.
"엄마~ 몇분 돌려요?"
"엄마가 해줄께~~~"
엄마와 딸아이가 주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동안~
낮잠을 즐기던 16개월 아들녀석이 잠에서 깼습니다.ㅋ
울지도 않고~ 아빠 목소리를 들었던 것인지...아장아장 주방으로 걸어 오네요.^^
"은후~ 잘 잤어?"
ㅋㅋㅋㅋ 방금 자고 일어난 모습이여서 눈이 부었네요.
아빠를 보고는 베시시 웃음으로 답을 합니다.
그렇게 딸아이가 준비한 상차림이 끝이 났습니다.
엄마가 밥을 준비하는 동안~ 수저를 놓는군요.
16개월 동생것도 야무지게....^^;;
8살 딸아이가 준비해준 반찬~
그 어느때보다도 감동이였습니다.
어느새 이만큼 성장해서 엄마를 도와 주방일도 할줄 아는 나이가 되었어요.
처가집표 파김치와 열무김치....
그리고 8살 딸아이가 볶아준 고기반찬~~
그 어느때보다도 꿀맛이였던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이면 아이들을 품안에 안을 수 있겠군요.^^
유난히 집밥이 그리운 아침입니다. ㅡ,.ㅜ
이번 주말에도 딸아이의 정성이 들어간 밥상을 받아 볼 수 있으려나요?....ㅋㅋㅋ
아니~ 이번에는 딸아이와 함께 상차림을 해봐야 겠습니다.
두달간 이어진 주중 출장...
뭐니뭐니해도 집밥이 최고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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