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딸이 쓴 어버이날 감사편지~ 괜히 울컥해~!
오늘은 어버이날이로군요.
지난 황금연휴때 미리 찾아뵈어서 그리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만...
자식이 아닌 부모가 된 입장으로 어버이날을 맞이하니 그 느낌이 새롭습니다.
아이를 낳고~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에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선생님과 함께 꾸민 감사편지를 받으면서
무한감동을 받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초등학생이 되어 직접 쓴 감사편지를 받으니...
그때와는 또다른 감동이 밀려옵니다.
꿐같은 황금연휴를 보내고 다시 지방 출장중~~
새벽에 잠자는 딸아이에게 인사를 하고 지방으로 내려왔지요.
8살 딸아이가 학교에서 하교할 시간...
아이엄마에게서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8살 딸아이가 어버이날을 맞아 써온 감사편지와 카네이션을 찍어 보내왔네요.
처음엔...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받았던 그 기억이 떠올라~ 그냥 미소짓고 말았는데요.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괜시리 울컥해 집니다,
자기의 생각을 편지에 고스란히 담아 낸것 같아...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냥 병범한 감사합니다란 내용이 아닌~
아빠에게 쓰는 감사편지는 조금 다르더라구요.^^
아빠께
아빠~ 안녕하세요?
저 딸, 별이예요!
사랑해요 ♡
동생이랑 같이 매일 놀아 줄께요.
- 별이 올림 -
2014/5/7
돌이켜 생각해 보니~ 주중 떨어져 있으면서 주말에 가족들과 해후를 하면....
항상 딸아이에게 동생하고 함께 놀라는 말을 했던것 같습니다.
정작~ 8살 딸아이는 아빠하고 더 놀고 싶고~ 교감을 나누고 싶었을 터인데....
잠잘 시간임에도 엄마에게 "아빠하고 놀아도 되요?"라고 질문을 하던 딸아이~
더 안아주고 더 재미있게 놀아주지 못한게 후회가 됩니다.
엄마에게는 다른말이 필요없지요.^^
낳아주고 길러주셔서 감사하단 딸아이의 편지에서 사랑이 느껴집니다.
직접 생각하고 직접 편지를 썼다는 사실에 또 한번 감동을 했습니다.^^
정성스럽게 꾸민 감사편지와 고사리같은 손으로 곱게 접은 카네이션까지...
아이엄마도 감사편지를 받는 순간~
유치원때 받았던 감동과는 또다른 감동으로 바로 사진을 찍은게 아닌가 싶어요.^^
이번 주말~ 출장에서 복귀하면...딸아이가 제일 먼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줄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끄럽게 감사편지를 손에 쥐어 주겠지요?...^^;;
동생이 생기고 나서부터 더욱 어른스러워진 8살 딸아이~
늘 안쓰럽고 더 안아주고 싶은 마음임에도...
동생을 위해 더 희생을 강요한건 아닌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비록 어버이날~ 가족과 함께 하진 못하지만...
지면을 빌어 딸아이에게 사랑한단 말을 해주고 싶어요.
(전화로 사랑한단 말을 마구마구 해줘야 겠습니다.ㅋ)
한곳을 바라보는...가족이라는 사실이 너무 감사한 오늘입니다.
@ 이 땅의 모든 엄마, 아빠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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