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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된 딸아이 자립심 길러주기~득일까? 실일까?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별

by 은벼리파파 2014. 3.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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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된 딸아이 자립심 길러주기~득일까? 실일까?

 

8살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네요.

입학식 이후, 등학교길이 늘 신경이 쓰였는데...이젠 엄마도 아빠도 안정을 찾아가는 중인것 같습니다.

딸아이도 초등학교에 완전 적응한 모습이예요.^^

 

유치원때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등교준비부터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원생이 아닌 학생(?)의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교후에는 엄마와 함께 꼼꼼히 알림장을 체크하고...

필통에 닳은 연필은 없는지 확인하고 연필을 깎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며...먼저 잠잘 준비를 하거든요.

며칠전부터는 아직 정리도 덜된 자기방에서 잠을 자겠노라고 제대로된 독립선언까지 했습니다.ㅋ

 

이런 8살 딸아이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한편으론 짠~~ 하기도 합니다.

미세먼지가 가득했던 날~ 이후부터였던것 같아요.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발을 씻는것은 물론이요~ 옷을 갈아입는것도 평상시와 똑같았는데...

마치~ 아토피인것처럼...몸 구석구석 붉은 반점과 더불어 간지럽다며 벅벅 긁어대는 사태가 발생했었지요.

다음날 병원에 갔더니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같다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간단하게 물로 샤워를 하고 보습제를 꼭 바르라 그러더라구요.

그 이후로 잠자기전 간단하게 샤워하고 보습제를 바르는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말이예요~

아이엄마가 딸아이에게 숙제 하나를 던져 준것 같아요.

매일 샤워후에 발생되는 딸아이의 속옷...그리고 양말....

8살 딸아이에게 스스로 세탁을 하도록 유도를 하는것이였습니다.

 

 "별아~ 팬티 좀 빨아줄래?"

"네~~~"

 

 

이전부터 요런걸(?) 좋아했던 딸아이인지라...거부감 없이 욕실로 들어가 팬티를 세탁하네요.

하긴~ 예전에는 아빠 운동화도 같이 세탁을 했었으니까요.ㅋㅋ

욕실 세면대에 서서 자기 속옷을 직접 세탁하는 뒷모습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묘해집니다.

한편으론 기특하기도 하면서...또 다른 한편으론 짠한 느낌도...

 

 

아빠눈에는 지금도 마냥 어린아이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커버려서 자기 속옷을 직접 세탁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제 초등학생이 된 딸아이에게 아이엄마는 아마도 자립심을 길러주려 하는것 같습니다.

속옷, 양말, 운동화 정도는 직접 세탁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할 수 있는 습관같은거 말이예요.

저 역시도 어렸을때는 운동화는 직접 세탁해서 신었던것 같습니다.ㅋ

그땐 엄마가 참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참 좋은 경험이 아니였나 생각되네요.^^

 

 

"별아~ 힘들지 않아?"

 

딸아이가 안쓰러워 욕실문앞에 앉아 한마디를 건네니...

딸아이는 별일 아니라는듯~ 자기 속옷을 직접 세탁하는게 재미있다는 듯이 말을 하네요.

 

아빠와 누나가 욕실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거실에 있던 13개월 아들녀석~ 쏜살같이 달려와 욕실로 향하네요. 말릴새도 없이...ㅋㅋ

 

 

누나와 함께라면 뭐든 즐거운 아들녀석~

누나 옆에 서서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연신 까르르르 웃어댑니다.

 

아마도 누나를 응원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ㅋ

 

세면대 앞에 서서 작은손으로 열심히 조물조물~

자기 팬티 한장을 깨끗하게 세탁을 했나봐요.

손을 세수비누로 다시 한번 깨끗이 씻고는...마지막에 헹굼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딸아이...

그런데 말이예요~ 세탁을 끝낸 딸아이의 한마디가 아빠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엄마~ 그런데 팬티에 구멍이 나버렸어요~"

"응???"

 

무슨일인고 봤더니...너무 열심히 비빈 까닭인지 팬티에 조그만 구멍이 나버렸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딸아이도 베시시 웃고 말았지요.

 

그렇게 세탁을 끝내고...팬티한장 들고 베란다로 가~ 건조대에 팬티를 널고 들어오는 딸...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딸바보 아빠 눈에는 사랑의 하트가 뿅뿅~~~ㅋㅋ

 

아이엄마의 의도가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아빠눈에는 아직까지 아기로만 보이는 딸아이가 조금 안쓰럽기도 해요.

엄마의 의도대로 8살 딸아이가 잘 따라주고는 있습니다만...

자칫~ 부작용이 되지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초등학생때의 올바른 습관이 중고등학생때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이제 사춘기도 찾아 올테고...^^;;

어렸을때의 작은 습관이 자칫 사춘기때의 반항심으로 이어져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ㅋ

(딸바보 아빠는 오늘도 괜한 걱정을 사서 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겠네요.ㅋ)

 

이제 갓 초등학생이 된 딸아이에게 자립심을 길러준다는건...

엄마, 아빠에게 분명~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임에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올바른 습관과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봅니다.

 

딸~ 쉬엄쉬엄 해도 괜찮아~~ 아빠는 우리딸을 믿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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