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딸의 초등학교 입학식, 설레임보다는 씁쓸함이 느껴진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별

by 은벼리파파 2014. 3. 4. 06:30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딸의 초등학교 입학식, 설레임보다는 씁쓸함이 느껴진 이유~!

 

드디어 태어나 처음으로 진정한(?) 학부모가 되었습니다.

8살 딸아이가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거든요.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부푼 가슴을 안고 입학식에 참석했습니다.

크게 기대를 한건 없었습니다만...나름 씁쓸한 면이 있어 많이 아쉽네요.^^

 

여느날보다 일찍 일어나 학교갈 준비를 마친 딸아이~

당사자 만큼이나 설레이고 긴장되는건 엄마, 아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등학교는 아파트 단지안에 있는지라 아주 가깝습니다.

입학식 시간에 맞춰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인데...왠지 모를 설레임과 긴장감이...

기분이 참 묘하더라구요.^^

 

 

학교 정문이 가까워 올수록...이웃분들도 많고...

더 놀라웠던것은 꽃다발을 파는 장사꾼은 보이지 않고,

주변 학원가에서 나온 선생님들만 우르르~~~~

마치 터널을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였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오고 난후,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양손 가득~ 홍보전단지들과 기념품이 들려있네요. ㅡ,.ㅜ

입학식 내내 짐이 한가득이였습니다. ㅡ,.ㅜ

 

입학식은 운동장이 아닌 강당에서 진행되었는데요.

강당이 그리 넓지 않은 규모여서~ 신입생, 6학년생, 유치원생, 그리고 학부모들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입학식은 무사히 잘 마쳤어요.

6학년 언니, 오빠들이 보호해주는 듯한 모양새여서...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오긴 했습니다.^^;;

 

 

국민의례에 이은 교장선생님 인사말, 그리고 이어지는 담임 선생님 소개...

장소가 많이 좁아서 인지~ 입학식은 일사천리로...속전속결로 진행된 듯한 느낌이네요.ㅋ

그렇게 입학식을 마치고...각자의 교실로 이동을 했습니다.

 

 

겨우겨우 사람들 틈바구니속에서 사진한장 찍고....

사람에 떠밀려가듯 강당을 빠져나와 교실에 도착했습니다.

강당은 5층, 딸아이가 배정받은 교실은 2층 제일 끝...

 

교실앞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실내화로 갈아신고 있더라구요.

예전 기억으로는 아이들 입학식이 끝나고 집에 갈때까지 부모님이 함께했었던것 같은데...

각자 교실로 들어가고 난 후에는...학보무님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더라구요.^^

 

 

부모님들이 뒤나 옆에 계시면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한다는 이유였던것이지요.^^

입학식 이후, 첫날부터 급식을 하고 하교를 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들 한명한명 챙기는 동안에도...

괜한 걱정에 가던 걸음을 멈춰 몇번이나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이런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딸아이는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느라...눈길 한번 주지 않습니다. ㅡ,.ㅜ

기대반 걱정반으로 학교를 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입학식 시작전부터 학교 정문에 터널을 이루듯 모여있던 학원 선생님들...

시간이 지나서 였을까요? 많이 한산해진 모습이였어요.

그 와중에도 앙증맞고 화사한 봄꽂 화분을 하나씩 나워주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 마저도 전도라는 이름으로 어느 교회에서 나눠주시는 것이였지만...

3월, 입학식이라는 분위기에 맞는 아주 화사한 노란색 꽃이여서 기분은 좋더라구요.ㅋ

 

 

집으로 돌아와 받아온 학원 홍보물들은 볼 겨를도 없이~

아침에 정신없었던 흔적들을 치우니...어느새 딸아이가 하교할 시간입니다.

 

 

다시 학교에 도착하니~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학교측의 당부때문이였는지...많은 엄마들이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건물 입구에서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학교에서 처음 먹는 점심 식사~

급식이 끝난 아이들부터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식사가 느린 딸아이...아이엄마는 아마도 늦게 나올것을 예감이라도 한건지...

초조하게 기다리는것 같진 않더라구요.ㅋㅋㅋㅋ

그런데~ 예상을 깨고...딸아이가 일찍 나왔습니다.

 

 

초등학생이 되었다는 자부심이 생긴걸까요?

친구와 함께 나란히 앉아 밥도 정해진 시간 내에 먹었다는 군요.

기분도 좋아보입니다.ㅋㅋ

 

 집으로 향하는 길~

딸아이가 기분을 온몸으로 표현해 주네요.ㅋ

 

 

드디어 초등학생이 된 8살 딸~

가방을 멘 뒷모습을 보니...영락없는 초딩~의 모습이네요.ㅋㅋ

 

 

집에 가기전~ 친구들과 어울려 놀이터에서 조금만 놀다 가겠다며 뛰어가던 딸...

세상에나~ 가방은 벤치에 내팽겨치고...친구들과 어울려 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아이엄마는 이웃 엄마들과 어울려 놀이터에 있고...

저 혼자...딸아이 가방을 들고 집으로 들어왔어요.

 

 

집으로 돌아와 딸아이의 가방부터 열어 보았습니다.

분명~ 물통과 필통만 넣어갔던 책가방인데....묵직하더라구요.^^

 

 가방을 열어보니~ 알림장과 한달동안 배울 학습교본...

그리고 입학 축하 선물이 들어있습니다.

 

 

먼저 알림장을 펼쳐봤습니다.

부모님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이 아주 친절하게 적혀 있네요.^^

 

 

그 외에도 방과후 수업에 관한 안내문도 보입니다.

그런데 안내문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기분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더라구요.

물론, 딸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서 결정을 하겠지만...

벌써부터 공부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것 같아....8살 딸아이가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무슨 방과후 수업이 그리도 많은지....^^;;;

어떤 수업은 토요일에 진행되는것도 있더군요.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생각되었던건...

교과서가 아닌~ 앞으로 한달 동안은 교재 한권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이였어요.

 

 

8살 딸아이도 아주 재미있는 책이라며 좋아하더군요.

안에 스티커도 있고~ 퀴즈도 있다면서...ㅋㅋ

 

학교에서 받아온 책들과 알림장, 그리고 안내문을 보고 나서...

정신없이~ 양손 무겁게 받아들고온 학원 홍보물들을 펼쳐 봤습니다.

 

 

정말 없는게 없네요.

연필, 밴드, 손수건, 미니빗자루 세트, 휴대용 티슈, 신발주머니, 카렌더 등등~

입학식전 교문을 통과하면서 터널 지나듯 지나온것 뿐인데...

이렇게나 많은 홍보물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이니...

학원 홍보에 열을 올리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만...

조금은 당황스런 기분이였기에 홍보물들을 유심히 봐지지도 않는것 같습니다.

8살 딸아이~ 지금도 충분히 하고싶은 만큼 배우고 있거든요.

방문학습 주 2회, 피아노 학원, 그리고 논술 주 1회...

오롯이 딸아이가 원해서 하고 있습니다만...

딸아이가 하기 싫어하면 언제든 관두게 하고 싶습니다.

 

설레임보다는 씁쓸함이 느껴지는 이유도 학원 홍보물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입학식을 하러 가는 아이들이 제일 먼저 접한것이 학원 홍보물...경쟁에 관한 것이라니...

그냥 환한 얼굴로 입학을 진정으로 축하해 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말은 이렇게 해도~ 저 역시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그 경쟁이라는 대열에 합류하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주변 환경이 허락되는 한~ 굥부, 경쟁이라는 단어보다는...

순수하고 밝은 어린이라는 단어에 더 촛점을 맞추고 싶네요.^^

 

딸~ 다시 한번 입학을 축하해~~~

아빠는 경쟁이 아닌 더 많은 경험을 쌓는 딸이 되었으면 좋겠어~

 

무서워 하지도 말고~ 두려워 하지도 말고~ 

자만하지도 말고~ 소신껏 자심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초등학생이 되었으면 하는 아빠의 바램이야~

 

딸~~~ 사랑해~~~ 화이팅~~!!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