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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이유있는 꽃단장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1. 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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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놀이학교 같은반 남자친구입니다.
어젠 그 남자친구가 집에 놀러왔었나봐요~ 딸아이가 저녁밥을 먹으며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네요~
아이 엄마가 낮에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다는데.... 너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ㅡㅡ;
예비 사위(?)로 점찍어 둔 것인지...여튼 많이 떨렸나 봅니다.ㅋㅋ


딸아이가 한창 호기심 많을 나이라는걸 감안하면 화장품에 그리 관심을 보이는건 아닙니다.
가끔 엄마 매니큐어를 몰래 칠하는것 말곤 특별히 화장을 한다던지 하는일은 없었거든요~
허나 요즘 부쩍 립스틱이나 매니큐어 그리고 악세사리에 급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네요.

아는 지인에게 아이엄마 화장품을 주문한적이 있었는데...사은품으로 남자 립밤을 주더라구요.
"아빠~ 이게 뭐야???"
"아빠 입술에 바르는거~"
"그럼 아빠꺼야?"
"어~ 아빠꺼야"
딸아이의 호기심은 거기서 끝나나 싶었죠~ 그런데 하루는 화장실에 간 딸아이가 오랜시간 나오지 않고 너무 조용해서 문을 열어봤더니...
변기에 앉아 립밤을 온 얼굴에 칠하고도 모자라 손가락으로 모조리 파내고 있었습니다. 컥~
(그때 당시엔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네요~^^;)
뭐라 할수도 없고...딸아이의 이유인 즉, 놀이학교 친구들 중 립밤을 바르고 다니던 친구가 있었나봐요.
그걸 보고선 자기도 남자친구에게 잘보이려 발라보고 싶었다나요?
그 후로 딸기맛 립밤을 사줬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바르는 딸아이...일주일만에 다 썼다지요..아마~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며칠전에는 아이엄마가 찍은 사진을 보며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그냥 웃고 맙니다.
쿠겔놀이학교 개학날~
놀이학교를 다녀온 딸아이가 엄마 매니큐어를 찾다 못찾았는지....엄마의 휴대용 립스틱으로 손톱을 예쁘게 칠했나 보더라구요~ㅋ
어른들이 신경쓰지도 못했던 조그만 물건들은 어찌 그리 잘도 찾아내는지....
딸아이가 찾아내서 뜯고 손톱에 칠한 립스틱입니다. 입술에 바르지 않고 손톱에 바를 생각을 한건지...아이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하네요.ㅋ
오른손으로 왼손 손톱 밖에 칠하지 못했는데...엄마 한테 딱 걸린 모양입니다.
남자친구에게 많~~이~~ 잘보이고 싶었나봐요. 개학 첫날부터 손톱에 바르고 예쁜옷 찾고 그러는 걸 보면...^^;
그리고 입술에도 칠했나봐요~ 아주 심하게 흔들린 사진이 한장 있긴한데...
양질의 포스팅을 위해서 아이 엄마에게 사진찍는 법부터 가르쳐 줘야 할것 같습니다...ㅡㅡ;

포스팅을 하다 보니 생각이 나네요.
며칠전 딸아이가 체리맛 립밤을 사다달라 그랬었는데...잊고 있었습니다.^^;

딸아이가 요즘들어 부쩍 놀이학교에서의 남자친구와 있었던 일은 물론이고, 5세반 이야기를 많이 하네요.
방학동안 엄마가 이야기 해준 동생들(?)이 새로 올거고 별이는 이제 언니가 될거란 말이 딸아이 가슴을 많이 설레게 했나 봅니다.

3월이 되면 딸아이의 행동과 말투가 어떻게 변할지 사뭇 기대가 되는군요~^^
우리딸! 화이팅!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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