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평범한 저녁식탁이 더 특별해지는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2. 13. 06:46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특별할것도 없는 저녁식탁, 7살 딸의 수다로 더 특별해 지는 이유~!

 

설날 연휴 다음날의 회사출근...

연휴가 짧아서인지 주변 사무실은 어제까지 휴무인곳이 많은듯~

건물이 다소 한산한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였는지...더더욱 일에 집중은 되질 않고~ㅋㅋㅋ

평소보다 거래업체의 전화도 그다지 많지 않아 다소~ 한가한 하루를 보낸것 같아요.

뭐~~ 일도 손에 잡히질 않고...밀려 있는 업무도 없었던지라...

정말 오랜만에 칼퇴근이란걸 해봤네요...ㅋㅋ

 

설연휴동안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회사에서 하루종일 훌쩍이다가...코를 풀다가...여튼 멍한상태로 있었더니...

머리도 지끈지끈 아파오는듯 했습니다.

어제는 퇴근후에 7살 딸의 성화에 밥먹고, 감기약까지 먹고~ 약기운때문인지...

일찌감치 거실에서 뻗어버렸네요.^^;

감기약을 먹었음에도 여전히 코는 맹맹~ 목은 따끔거립니다.

이번 감기~ 참 지독한것 같아요..ㅋ

 

칼퇴근이란걸 해도~ 집에 오니 8시 가까이 되는 시각입니다.

엄마와 딸은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끝낸 상태고...

현관을 들어서는 아빠를 보고는~ 바로 약부터 먹으라는 7살 딸의 성화~

 

"별아~ 별이약은 밥안먹고 먹어도 되는데~ 어른들 약은 밥먹고 먹어야 돼~"

 

엄마의 말에 한발 물러선 딸은 엄마가 차려주는 저녁밥을 기다리는 아빠옆에서...

쉬지않고 재잘재잘~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부터...

유치원 한달 식단표까지 읽으며 재잘재잘 거립니다.

 

 

식탁옆 주방 바닥에 엎드려 재잘거리던 딸...

심지어는 식탁밑으로 몸을 넣은채...아빠에게 식단표를 읽어주느라 여념이 없네요.

이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고~ 이건 싫은데~ 등등의 말로...

혼자 재잘거림에도~ 엄마, 아빠에게 의사전달(?)을 하기에 충분한 내용들입니다.ㅋㅋㅋ

그리고 식탁밑, 바닥에 많이 따뜻하거든요~

거기에 엎드려 있으면...노곤노곤~ 깊어가는 겨울밤에 딱인곳이지요.^^;;

 

 

여느날과 똑같은 엄마의 저녁상차림이 끝이 나고...

아빠 혼자 저녁을 먹어야 하는 시간...

예전 같으면~ 7살 딸은 혼자서 거실로가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혹은 자기방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겠지만...

어제는 왠일인지~ 엄마를 대신해 아빠 맞은편에 앉아~ 계속해서 재잘거렸습니다.

 

 

유치원의 한달 계획표를 들고와 읽어주기도 하고...

궁금한건 물어보기도 하고....

아빠가 먹는 저녁식탁의 반찬을 한입 먹고 오물거리기도 하고...

평상시~ 아이엄마가 하는 행동들인데....ㅋㅋㅋ

 

 

설명절 다음날이다 보니...시탁에는 자연스레~ 튀김이나 전종류가 올라오기 마련입니다.

낮에는 엄마 혼자~ 나물들로 비빔밥을 해먹었고~

저역에는 떡국을 해먹었다며....아빠 역시~ 떡국이 저녁이였던 셈이지요.

엄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유치원 한달 식단과 계획표를 읽어주던 딸이~

본격적으로 아빠와의 수다를 시작합니다.

 

"아빠는 점심때 뭐 먹었어?"

"아빠? 아빠는 순두부~"

"어디서 먹었어?"

"회사 근처 식당"

"회사 근처 식당이 어딘데?"

"응????"

 

계속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을 하는 딸~

비단 이번뿐만 아니라~ 요즘들어 부쩍 궁금한게 많은지~ 물어보는게 많습니다.

그렇다고 엄마, 아빠가가 속시원히 대답해줄수도 없는 그런 질문들이요...ㅋㅋㅋ

 

 

딸의 끊임없는 질문에~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아빠~

그런 와중에 아이엄마가 끓여준 떡국 한그릇을 김치 한조각씩 얹어가며 아주 맛있게 먹었네요.^^

 

 

그렇게 엄마를 대신해 아빠와 마주앉아 말동무를 해주던 딸...

아빠가 식사를 끝내니~ 식탁 한쪽에 놓여 있더 감기약을 찾아...아빠에게 내밉니다.

 

"별아~ 아빠 화장실 좀 갔다가...."

 

화장실을 다녀오니...어느새 거실로 가~ 자리를 잡고 있는 딸...

감기약을 어렵게(?) 뜯어 아빠에게 먹으라며 전해주는군요.ㅋ

 

 

코감기약, 목감기약~ 병원에 가지 않고...약국에서 처방받았더니~ 먹어야 하는 약도 많습니다.ㅡ,.ㅜ

아빠의 손에 약을 쥐어주고는...주방으로 가~ 물한컵을 가지고 오는 딸...

행여 물이 쏟아질까...걸음도 조심조심~~~

 

 

거실에 앉아 딸의 모습을 보는데....

왠지 왕대접(?) 받는 기분입니다.ㅋ

아이엄마가 해주는것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은 이유는 뭘까요?...ㅋㅋ

 

평소 아이엄마가 하던 행동들을 딸아이가 대신하니~ 뭔가 조금더 특별한 느낌입니다.

식사하는 아빠와 마주앉아~ 혼자 식사하는것이 지루하지 읺게~ 외롭지 않게~

재잘거리고~ 반찬도 하나씩 집어 먹고~

하루동안의 일상적인 일들을 이야기하고~ 아빠는 회사에서 뭘했는지 궁금해 하고...

감기로 고생중인 아빠를 위해 약을 손수 준비하고...

평범한듯 하면서도 뭔가 모를 특별함이 있는 저녁시간입니다...^^;;

 

이런게 바로 딸바보 아빠들이 말하는 딸키우는 재미가 아닐까 싶어요~큭~

 

설 연휴가 끝나고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그저 평범한 퇴근후의 저녁밥상...

7살 딸의 재잘거림에~ 엄마가 있어야 할 그자리에 딸아이가 대신했던 저녁식탁...

평범하지은 않은~ 딸바보 아빠에겐 조금은 특별한 저녁시간이였습니다.

 

딸아이가 준비해 준 감기약 덕분에~ 기분만은 다 나은것 같아요.ㅋㅋ

 

앞으로는 점점~ 특별해 지는 저녁식사시간이 많아질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커서~ 사춘기가 오고~ 이렇게 저렇게 성인이 되어가면서~이런 시간이 점점 줄어즐긴 하겠지만...

즐길 수 있을때~ 마음껏 즐겨야지요....^^;

 

이런게 바로~ 딸가진 아빠들의 특권아닐까 싶기도 하구요~~큭~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