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는 여름이 아쉬운 베란다 한켠의 소리없는 외침~!

취미/초록이

by 은벼리파파 2012. 9. 15. 06:30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가는 여름이 못내 아쉬운 베란다 한켠의 소리없는 외침~!

 

어느새 9월도 중반을 향하고 있군요.

부산에서 이곳으로 이사온지 딱 1년이 되었습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빨리 적응해야지 하면서도~ 나고 자란곳을 떠나...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서 적응하며 생활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아직까지도 다니는 길 외에는 전혀 아는곳이 없어요.^^;;

이사후 일이 바빠 퇴근이 항상 늦었기에 짐정리 하는데만 한참이 걸렸던것 같아요.

그러기를 수개월~ 뒤돌아 보니 벌써 1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집안 구석구석 이것저것 참 많이도 바꿨었는데...ㅋ

막상 두번째 가을이 찾아오니~ 또 욕심이 슬슬 생기기 시작합니다.

식탁도 리폼을 했으면 좋겠고, 자투리 나무를 활용하여 뭔가를 만들었으면 좋겠고...

특히 베란다는 왕창~~ 정리를 한번 해줬으면 좋겠다 싶거든요.^^;

더운 여름날에는 베란다에 나가 있는것 조차도 숨이 턱턱 막혀~ 외면했었는데...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하다보니...베란다에 나가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아이엄마도 그런것 같아요.

 

어제 아침 출근길에 날아온 아이엄마의 문자메세지...

 

[부레옥잠도 꽃이 펴?]

[당연하지~ 그런데 빨리 질껄?]

 

아빠는 출근하고, 6살 딸도 유치원에 보내놓고...빨래를 널러 베란다에 나갔다가...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부레옥잠에서 보라색 꽃망울을 반견한 모양이예요.

부레옥잠 꽃망울

지난 여름, 그래봐야 아직 두달도 안되었네요.^^

작은 누나네와 가평쪽으로 한적한 펜션을 찾아 쉬었다 온적이 있습니다.

그곳은 산아래 바로 위치하고 있어 한적하고 조용하고...무엇보다 초록의 시원함이 아주 인상깊었던 곳이예요.

그리고 펜션 군데군데 화려하진 않지만 색색의 꽃들이 참 많았습니다.

수영장 아래로는 연못이 조성되어 있었는데...그 연못에 부레옥잠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런데 작은누나가 아줌마 특유의 친화력으로 부레옥잠을 얻어왔어요.ㅋ

그 바람에 은벼리네도 한포기 얻어 왔습니다.

가평 별빛가람 펜션가평펜션

 

부레옥잠은 햇볕이 잘드는 곳이라야 잘 자라는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부산에 살때도 부레옥잠을 한번 키운적이 있었는데요.

계절이 바뀌면서 베란다로 비치는 햇볕이 줄다보니...

자연히 부레옥잠도 운명을 달리 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부산에 살때와는 달리, 지금의 아파트 베란다는 햇볕이 정말 잘드는 지라...또한번 부레옥잠을 키워보기로 했지요.

마침 예전에 워터코인과 부레옥잠을 키웠었던 수반이 있어서...거기다 옮기려 했는데...

베란다를 너무 우래 방치해뒀던게 화근이였나 봐요~ㅋ

수반에는 분갈이를 하면서 나온 흙들이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ㅋ

하는 수 없이 급한대로 세수대야에 물을 받고 담궈뒀는데... 그게 하루이틀~ 한달이 지나버렸네요.^^;

부레옥잠

햇볕이 하루종일~ 가장 잘드는 곳에 뒀는데...여름 내내 신나게(?) 크다가...

이제 겨울잠(?)을 자려 준비를 하는 것인지...몇몇의 큰 잎들은 노랗게 색이 바래져 버렸습니다.

뜨거운 한여름에 꽃을 피우는 아이인걸로 알고 있는데...

마지막이 못내 아쉬운지...서늘한 9월 중반에 꽃을 보여주는 군요.

부레옥잠 꽃망울

부레옥잠 꽃망울

꽃망울을 발견하고 셔터 몇번 누르는 순간에 꽃은 활짝 피었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부레옥잠....

햇볕 잘드는...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 창문 바로 앞에 뒀더니...

비가 올때에도 먼지와 빗물이 한데 범벅이 되어 잎들에는 시커먼 먼지투성이 입니다.

 부레옥잠 꽃부레옥잠 꽃

가을 새단장이랍시고 나름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빠르면 내일쯤에나 베란다를 왕창~? 손볼 수 있을것 같긴 하네요.

그때~ 부레옥잠을 수반으로 옮기면서 깨끗하게~ 시원하게~ 뒤집어 쓴 먼지를 씻어낼 수 있도록 샤워를 시켜줘야 겠습니다.

부레옥잠 덕에~ 한동안 외면했었던 베란다의 초록이들까지 보게 되었네요.^^

6살 딸아이가 제작년에 열매를 따다가 심어놓은 만냥금...

자라는게 더디긴 하지만~ 올여름엔 베란다에서 새순을 힘차게~ 마구마구 올렸습니다.

화분이 비좁게 느껴집니다.

이번 겨울이 지나고 내년 봄에는 분갈이를 해줘야 할까 봐요.^^;

만냥금

겨울잠을 조용히 자다~ 봄이 오면 그누구보다 먼저 소식을 알려주던 사랑초...

햇볕이 보족했던 것인지..고개를 삐죽 내밀고 가는 여름을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지나고...겨울이 올때쯤이면...사랑초 또한 겨울잠을 잘 준비를 하겠지요?...^^

이번 겨울도 무사히 잘 넘겨서~ 그 누구보다 봄소식을 먼저 알려줬으면 좋겠군요.^^ 

사랑초

다른 초록이들도 하나같이 가는 여름이 못내 아쉬운지...카랑코에는 또한번 노오란 꽃을 보여주고 있고...

수국은 아직까지 초록잎을 달고 있습니다.

여름이 정말로 가버리면~ 달고 있던 잎들을 다 떨구어 내고...긴긴 겨울잠을 자겠지요...^^

 

베란다 바닥에 두었던 초록이들...

이번에 자연스러운 나무로 된 화분정리대를 만들어 줄까 해요.

여름 내~ 웃자란 아이들도 정리를 좀 해줘야 할것 같고...

가을 햇볕을 듬뿍 받아야 할 아이들은 또 햇볕이 잘드는 곳으로 옮겨줘야 할것 같고....^^;;

생각하니 또 숙제가 많아 지는 군요...큭~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잘 자라주는 초록이들...

특히나 먼지를 뒤집어 쓰고도...계절이 바뀌는 걸 몸으로 느끼면서도...예쁜 꽃을 보여주는 부레옥잠...

마치 주인의 게으름을 일깨워 주려는 듯....소리없는 외침이 들리는 듯 합니다.

오늘은 6살 딸과 함께 베란다 화분정리를 해야할까 봐요~

 

@ 내일은 고향으로 벌초를 다녀와야 하니....태풍이 온다는데...날씨가 좋길 기대해 봐야 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