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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가장 높은날, 베란다에서 느낀 고마움~

취미/초록이

by 은벼리파파 2012. 6. 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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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가장 높은날, 베란다에서 느낀 고마움~

 

날씨는 점점 더워지는데...비는 오지 않고~

아파트뒷편 공원에 산책을 나갈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몇몇 나무들은 잎이 거의다 말라가는 것 같았거든요.

 

년중 태양의 높이가 가장 높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

지난 목요일이 하지였습니다.

하지가 지나면 물에 발을 담그고 논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날씨가 더워진다는 말인데...

비는 오지 않고~ 가뭄이 계속되니 걱정이 됩니다.^^;

 

그에 반해 베란다 정원(?)은 신경을 거의 안쓰는데도~

바쁜 생활을 위로라도 하는듯~

소리없이 꽃을 피우는 초록이들도 있고...

어느새 새순을 마구마구 올려~ 그 기쁨을 함께 누리지 못한 초록이들도 있네요.

마른 나뭇가지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죽은줄로만 알았던 초록이도...

어느새 잎을 올리고 꽃까지~ 수줍게 보여줍니다...^^

 

그중 단연 시선을 잡아끄는 초록이는...수국입니다.

벌써 수년째...키우고 있습니다만...올해로 3년째 꽃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사후, 볕이 잘드는 곳에 두었는데..토양의 성질이 조금 바뀌었는지...

예년과는 다른게 푸른빛이 감도는 색을 띄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붉은 빛을 띄는 모습이였거든요~

내년에는 더더욱 파란빛을 보여주려나요?...^^

첫해는 완전 붉은 색이였는데...작년엔 조금 붉은 빛의 보라빛이였구요...^^;

 

수국이 조금 늦게 꽃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지난달 말에 꽃망울을 보여주더니...한달간이나 꿋꿋하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참 무신경 했었는데...괜시리 미안해 집니다.

 

봄이 지나도록 마른나뭇가지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죽은줄 알고~ 베란다 구석에 방치해 뒀던 덴드롱~~

소리없이 잎을 하나둘 올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하얀 꽃망울에 수줍은 붉은 입술을 내미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주니 얼마나 기특한지요~ㅋ

 

예전 이사 오기전의 아파트는 베란다 화단이 따로 있어~ (화단을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고개를 돌리면 초록이들이 바로 한눈에 들어왔었거든요~

그렇다보니...자연스레 하루 한차례 이상은 초록이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지금은 구조상(?)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야~ 초록이들을 볼 수 있는 상황~ㅋ

바쁘다는 핑계로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는 일은 주말에나 가능하군요.^^;;

 

지난 봄...예쁜 노란빛의 꽃들을 보며 감탄을 했었던 카랑코에...

물을 너무 많이 주어~ 물러서 죽었던 초록이예요.

잎꽂이 하기를 1년...아무런 변화 없던 아이가...이사후~ 새잎을 마구마구 올리더니...

어느새 꽃을 피웠습니다.

꽃이 한차례 지고 난후...다음에도 예쁜꽃을 보여달라며 인사한지가 엊그제인데...

어느래 수줍은 예쁜 노란빛의 꽃망울로 인사를 하는군요,^^

 

또 하나의 기쁨... 해마다 꽃을 보여주는 스파티필름...

작년부터 애를 태우던 아이입니다.

잎의 크기도 작아지고...이유없이 시들시들해져~

자리도 옮겨보고...영양제도 듬뿍줘보고...결국에는 넓은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줬더니...

1년이 넘도록 안보여주던 꽃을 보여주네요.^^

집이 많이 좁았나봐요~ 보기엔 적당해 보였는데 말이죠~ㅋ

 

비록 꽃은 없지만...하루하루 기분좋은 기운을 주는 아이...아이비입니다.

잎이 올망졸망~~ 이사 오기전에는 더디 자라던 아이가...

미친듯이(?) 가지를 쭉쭉 뻗어가며 새잎을 보여줍니다.

가지치지를 한번 해줘야 하는데...지금은 자연스러운 그 모습(?)을 조금은 더 즐기려구요.^^

 

일년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

마침 아파트 단지내 장날이여서 아이엄마가 하지감자를 사왔더군요.

하지에는 하지감자를 먹어줘야 한다면서...ㅋㅋ

고슬고슬? 보슬보슬? 뜨거운 감자를 호호 불어가며~ 가족 모두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빠는 덕분에 풀떼기(?)가 아닌 감자로 허기를 달랠 수 있었습니다.ㅋㅋ

요즘은 딸아이가 부쩍부쩍 커가는것 만큼이나~

베란다의 초록이들도 부쩍 커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집들이때 선물로 받은 덩치가 큰 아이들을 빼고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주 작은 포트화분으로 시작하거나...

혹은 잎꽂이, 꺾꽂이로 시작한 아이들이거든요.

그래서인지 더더욱 정이 가는 아이들입니다.

 

태양이 가장 높고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

목마름으로 아우성치는 공원의 나무들과 주변의 초록이들을 보면서....

베란다에서 소리없이~ 작은 기쁨을 주는 초록이들이 여간 예뻐보이는게 아닙니다.^^

앞으로는 하루에 한번 이상은 꼭~ 인사를 해야겠어요.^^;

 

하늘은 비가 올것처럼 잔뜩 흐린데...비가 좀 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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