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중에 내린 비로 벚꽃엔딩이 시작된 듯하군요.
날씨도 갑자기 추워져서 다시 두꺼운 옷을 찾게 되는 주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의 소식을 알리는 봄꽃을 찾아보게 되네요.^^
이렇게 찬바람 부는 날엔 매콤한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떡볶이를 주문하는 딸을 위해
이것저것 재료들을 찾아보는데... 아뿔싸~ 떡볶이 떡이 없네요.
대신 떡국떡이 있어 라면을 넣고 라볶이를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 : 떡국떡 한주먹, 어묵, 라면, 당근, 새송이버섯, 대파
치킨스톡, 고추장, 올리고당, 간장, 고춧가루, 참기름, 참깨
마침 냉동실에 어묵이 있어 미리 꺼내놓고 뜨거운 물에 한번 헹궈 사용했습니다.
양파가 빠져서 아쉬운데,
양파도 있으면 함께 준비해 주세요.
치킨스톡으로 육수를 내고, 고추장, 올리고당, 간장, 고춧가루를 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떡국떡도 물에 담가 두었다가 사용해 주세요.
당근은 떡국떡 크기와 비슷하게 반달모양으로 썰어 준비합니다.
새송이 버섯 역시 떡국떡 모양으로 썰어 준비해 주세요.^^
양념이 끓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떡국떡을 넣고
준비한 재료를 차례대로 넣어 줍니다.
사각 어묵은 국수처럼 가늘고 길게 썰어 넣어줬어요.
다시 한번 끓기 시작하면 라면을 넣어주는데요.
생라면이 아닌, 따로 한번 면을 삶아 넣어줬어요.
라면은 완전히 삶지 않고, 반만 익혀 넣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양념이 고루 베이도록 뒤적여 주면서 끓여주세요.
마지막으로 참기름 한 방울 넣고 참깨와 대파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릇에 담아 식탁에 올리면 완성이에요.
국물을 조금 더 졸였어야 하는데, 라면을 너무 일찍 넣어버려 하는 수 없이 국물이 자작해졌어요.
그릇에 담아 식탁에 올리고, 김가루도 살짝 뿌려봤습니다.
보기 좋은 만큼 맛도 좋아야 할 텐데요.ㅋㅋㅋ
스파게티처럼 포크로 라면을 돌돌 감아 먹으니,
떡볶이 부럽지 않습니다.
주말 한 끼 식사로도 아주 거뜬한 것 같아요.
양념을 머금은 쌀로 만든 떡국떡은 포크로 콕콕 집어 먹고,
라면과 함께 돌돌 말린 어묵은
누구나 아는 맛이라 더 맛있습니다.^^
자작한 국물은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아주 맛있네요.
남은 국물은 밥을 말거나 볶아먹어도 아주 끝내줍니다.
완연한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 막바지 추위로 맞이한 4월의 주말입니다.
여느 때보다 조금 일찍 벚꽃엔딩이 찾아와 아쉽기는 합니다만,
또 다른 봄꽃 개화소식에 하루하루가 설렘으로 가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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