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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바다 될뻔한 딸아이의 마지막수업

육아일기/쿠겔놀이학교

by 은벼리파파 2011. 2. 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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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딸아이 놀이학교의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왜 놀이학교가 갑자기 문을 닫게 되었는지 이유를 알면서도 오픈된 공간이라 말할 수 없다는게 안타깝고 답답하네요.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정도로 포스팅을 해보려구요~ㅋ)
마지막수업이라 1년동안 썼던 물품들도 다 돌려받았어요.
그리고 1년동안 딸아이의 수업결과물도 받았구요.

팀 회식때문에 늦을것 같아 낮에 아이엄마더러 사진좀 찍어 놓으라고 그랬었거든요.
사진을 찍다 뭔가 울컥하는게 있었나봅니다.
회식하는 중에 한통의 문자를 받았지요~
1년동안의 흔적들을 보면서 딸아이가 이만큼 컸구나~ 그리고 조금은 속상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나 봅니다.
원장선생님께도 비슷한 문자를 보냈더니 답문자가 왔다며 보여주더라구요.
선생님들도 아이들 물건 하나하나 챙기면서 울컥하셨나봐요~

어제 마지막수업을 끝으로 놀이학교의 모든 교육은 끝이 났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선생님과의 이별시간~ 어떤 형태인지는 모르겠으나 간단하게 수료식을하고...
오후에는 김해천문대로 마지막 체험학습을 다녀올 예정이라는군요~
가족과 함께 체험학습을 계획하였으나...아이들과 선생님만 다녀오는것으로 결론이 났나봐요~^^

보내온 물품중에 단연 눈에 띄었던것은 1년동안 딸아이의 학습활동, 놀이활동, 체험활동등을 정리한 파일입니다.
매일 어떤 놀이학습을 했는지 딸아이의 사진과 함게 정리가 되어 있더라구요.
아마도 아이엄마는 한장한장 읽으며 지난 1년을 돌이보며 울컥한 마음이였겠지요.
전 어제 회식으로 조금 늦가 귀가하는 바람에 자세하게 보지는 못했어요.
그중 파일의 첫장에는 쿠겔놀이학교에서 진행했던 수업설명과 메세지가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정리한 파일에 대한 설명도 간략하게 들어가 있구요.
작년 한해 리듬파닉스 1단계를 다 배우고 2단계를 배우고 있는 중이였나봅니다.
끝까지 배우지 못해 안타깝네요. 이것저것 배우던 중간에 수료를 해야한다는게 참~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마음입니다.
하나하나 사진을 찍으면서 어떤 마음이였을까요?
저도 오늘 퇴근후에 하나하나 살펴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것 같은데 말이죠~^^
딸아이가 쓰던 물품입니다.
놀이학교를 처음간다 했을때 이것저것 준비물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설레였었는지...^^
초보아빠, 엄마 생각에 더 좋은것~ 더많은 색상의 크레파스를 샀다가 선생님께 꾸중(?)들은 일...
놀이학교 초반에 아이가 힘들어했던 일, 선생님의 도움으로 딸아이가 기저귀에서 완전 해방되었던 일~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원생이 많지 않아 선생님과 아이들간의 유대관계는 더 특별했을겁니다.
딸아이가 속해있는 4세반(에아데반)은 4명...
언니, 오빠들이 있는 5세반(블루메반)은 8명 (중간에 2명이 빠졌으니 지금은 6명이겠군요.)
재롱잔치겸 크리스마스이브날~ 선생님의 모습은 마치 엄마같은 모습이였습니다.
한명 한명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네고...꼭 안아주며 사진을 찍던 모습...
무대에서 노래와 율동을 할때 혹시나 긴장해서 울지나 않을까...조마조마하게 리더하시던 모습...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많은 감정들이 올라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선생님과 이별을 하는 딸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유난히 선생님을 따랐던 아인데...
12월생이라 같은 또래 아이들보다 더 신경을 많이 써주셨거든요.
엄마보다 선생님이 더 예쁘다고 말하곤 했었습니다.

엄마들이 참석하지 않는 수료식이라...
내일 따로 선생님들과 식사자리를 마련하나봐요~
아이들과 아빠들은 배제(?)한채로...쩝~

지면을 빌어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1년동안 너무 많은것들 배웠습니다.
엄마, 아빠에게 과감하게 꾸지람도 하시고...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산교육이 무엇인지, 참교육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
비록 마음이 힘들어서 당분간 쉬고 싶으시다고 말씀하셨지만...
언제가는 다시 아이들을 위해서 선생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어제 회식으로 늦게 귀가해서 아침에 이틀연짱 늦잠을 자버렸어요.
출근하자 마자 눈치봐가며 포스팅하려했는데...급작스레 회의가 있어 이제서야 포스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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