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명절음식 준비, 엄마~ 문어는 제게 맡기세요~!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9. 25. 06:52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명절음식 준비, 엄마~ 문어는 제게 맡기세요~!

 

추석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즘 6살 딸은 추석이라는 명절보다도...유치원에서 있을 명절 놀이 체험을 더 눈빠지게(?)기다리는것 같아요.

내일이 6살 딸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날인데요~

며칠전부터 한복입고 유치원 가는날이라며 몇번을 이야기했었습니다.ㅋㅋ

그리고 한복을 입고 등원하는 명절놀이 체험 만큼이나 6살 딸이 신나고 재밌어하는 일이 또 있었으니...

그건 바로 수산시장에 명절장을 보러가는 일이였어요.

 

지난 주말, 오후 느즈막히 수산물을 장만하러 연안부두로 향했었습니다.

초보아빠, 엄마의 안일한(?) 생각때문이였는지...

그날은 공영주차장을 몇백미터 앞에두고 차를 돌려야만 했어요.ㅋㅋ

사람들은 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단 사실을 그제서야 깨달은 엄마, 아빠~

결국 다음날 아침일찍 서둘러 연안부두로 가서 수산물을 사왔다는 후문이...^^;;

그리고 더 재미있는건...첫째날, 수산물 장만을 포기하는대신~ 바로 차를 돌려 행한곳은 차이나타운이였습니다.

짜장면이 먹고 싶단 엄마의 한마디에...ㅋㅋㅋㅋ

은벼리네 참~ 럭셔리 하지용?ㅋㅋㅋㅋ 요 에피소드는 다음에 포스팅 한번 하겠습니다.^^;;

 

문어와, 새우, 오징어를 장만했습니다.

아침일찍 서둘러 시장엘 갔음에도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오랜만에 6살 딸과 이것저것 구경도 좀 하려 했었는데...그럴정신(?)이 없어서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집으로 오자 마자, 엄마는 새우손질에 들어가고...

문어손질은 자연스레~ 딸아이의 몫이 되어버렸네요.ㅋ

 

"엄마 문어는 언제 만져요?"

"지금 할껀데...엄마는 새우 껍질 까야하는데...별이가 문어 손질 해줄래?"

"네~"

"그럼 손씻고 오세요~"

 

엄마가 새우를 손질하는 동안 맞은편에 앉아서 문어를 손질하는 딸....

문어 손질하는 포스팅은 몇번 올렸던것 같습니다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아주 능수능란 해지는 듯한 느낌이네요.ㅋㅋ

 

"아빠~ 밀가루~~"

"응?? 알았어~"

 

옆에서 카메라를 만지작 거리고 있던 아빠에게도 일거리를 주는 딸입니다.ㅋㅋ

문어에 밀가루를 붓고는 탐색전에 돌입하는 6살 딸...

밀가루가 골고루 문어에 묻을 수 있도록 가볍게 뒤적거리더니...

탐색전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문어손질에 들어갑니다.

새우 손질중인 엄마와 자연스레 수다도 떨어가면서 말이지요~ㅋㅋㅋ

 

"엄마~ 문어 먹물주머니는 어디있어요?"

"글쎄~ 아까 아저씨가 먹물 주머니 터트리는것 같던데?~"

 

엄마와 수다를 떨면서...때론 문어의 다리, 눈, 입을 찾아 즐거워하면서...그렇게 문어 손질을 시작했습니다.

조물조물 하다가~ 다리는 쭈욱~ 위로 잡아당겨 손으로 한번 후루룩~ 훑어줍니다.

시골에 계신 할머니도 울고갈 문어손질 실력입니다.^^;;

예전에는 문어손질하라고 시켜놓고는 옆에서 엄마가 지켜봤었거든요.

혹은 엄마가 같이 하거나...

그런데 이번에는 문어손질을 완전히 딸아이에게 일임한것 같아요.^^

 

빨판이 있는 문어다리는 밀가루로 꼼꼼히...구석구석 문질러 줍니다.

밀가루로 문어의 끈적함이 어느정도 제거되고 나면 물로 여러번 헹궈 냄비에 넣고 살짝 데치면 손질 끝이예요.ㅋ

6살 딸이 열심히 문어를 손질하는 동안~

엄마도 열심히 새우손질을 합니다.

딸에게 열중하다 보니...엄마의 새우손질은 금새 끝이 나 버렸네요.^^;

자연산인지 양식인지...아빠는 관심도 없었는데...

어느 블로그에서 습득한 자연산과 양식 구별법을 보고 사진을 보니...

자연산 새우로군요...ㅋㅋ

그래서 더 맛있을것 같단 상상을 해봅니다.

 

엄마는 열심히 새우손질을 하고...

맞은편에 앉은 6살 딸은 문어를 제법~ 근사하게 손질을 합니다.

문어 머리속까지 밀가루물로 조물조물하는 것도 잊지 않는군요.

문어 다리가 얼마나 긴지도 가늠해보고...

문어의 입은 어디에 있는지....문어의 눈은 어디에 있는지...

일일이 찾아서 확인을 합니다.

이젠 문어손질을 하면서 학습까지 하는 6살 딸입니다.

엄마가 새우손질을 마칠동안 열심히 문어손질을 한 6살 딸...

언듯 보기에도 문어가 지쳐(?)보입니다...ㅋㅋㅋ

새우손질을 끝낸 엄마는 나머지 뒷처리를 아빠에게 부탁하곤...

딸과 함께 문어손질 마무리에 들어갑니다.

딸이 조물조물 손질해 놓은 문어를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손으로 조물거려 마무리하는 엄마...

그렇게 6살 딸의 문어손질은 끝이 났어요.^^

이젠 엄마를 도와 집안일을 어느정도 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많아 서툴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ㅋㅋ

손질한 새우를 깨끗하게 씻어 냉동용기에 가지런히 담았습니다.

문어도 깨끗하게 씻어서 바로 냄비로 직행...

오동통하게 삶아 냈지요.^^

새우손질과 문어손질을 끝낸 엄마는 마지막으로 오징어를 손질했습니다.

오징어 손질은 싱크대에서 했기에...6살 딸은 의자를 가지고 와~ 옆에서 지켜보기만...^^;

손질한 오징어 역시 냉동용기에 넣어 바로 냉동실로 직행했습니다.

 

이번 주말...그러니까 명절음식에 쓰일 수산물들입니다.

새우와 오징어는 아주 맛있게 튀겨야 해요.ㅋ

튀김담당은 아빠인지라...더 신경이 쓰입니다.^^

 

온가족이 준비한 명절 음식 준비...

이젠 딸아이의 조그만 손길이 제법 쓸모가 있는것 같습니다.

 

조물조물~ 장난과 놀이의 개념을 넘어서...이젠 정말 엄마를 도와 손질을 하는 수준에 이른 딸입니다.

이번 추석음식들 중...6살 딸이 손질한 음식재료들은 유난히 더 맛있을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추석전날, 음식장만 할때도 기대가 되는데요?...

물론, 할아버지와 노느라 관심밖일꺼란 예상이 되긴 합니다만...^^;;

 

엄마를 도울정도로 훌쩍 커버린 딸...

오늘도 아빠는 바보같이 사진을 들여다 보며 웃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