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쓰러운 사랑표현, 그래도 마음만은 뜨거워~!
- 아내를 위한 키친타올 거치대 만들기 -
광복절이후 날씨가 조금 선선해 지는가 싶더니...
낮으로는 또다시 폭염에 가까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것 같군요.
저에게는 또다시 출장의 계절(?)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올 연말까지 주1회 부산출장이 계획되어 있는지라....쩝
이럴때일수록 더 부지런해져야 하는데, 당일출장은 집에 오자마자 뻗기 일쑤거든요.^^
지난주부터 시작해 요며칠~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는 일이였는데요.
힘든것도 힘든것이지만...불편한 것들도 있더라구요.ㅋㅋ
그중~ 가장 불편했던것이 키친타올이나, 랩, 호일같은....자주 쓰는 물품들의 위치였습니다.
아이엄마가 주방일을 자주 할때는 랩이나 호일을 쓰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음식에 맛이 없어서인지...아님 아이엄마의 입덧때문인지...음식이 남을때가 많군요.^^;;
주말이나 쉬는 휴일이면~ 6살 딸을 위해서 간식이나 특별식(?)을 종종 만들곤 합니다.
아빠가 제일 자신있어 하는건...무엇이든 기름에 지지고~ 볶고~ 튀기고 하는것들입니다.ㅋㅋㅋ
그러다 보니 키친타올을 참 많이 사용하게 되는군요.
그럼에도 키친타올의 보관 위치 때문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라구요.
주방 베란다쪽 벽면에 붙어있는 랩, 호일, 키친타올걸이는 무용지물이 된지 오래~~
자주 쓰지 않아서 인지~ 그런 주방용품들은 싱크대 속깊은 서랍에 나란히 보관되어 있습니다.
랩이며, 은박호일, 종이호일은 아주 가끔 쓰는 것들이며~
키친타올은 솔직히 꺼내놓고 쓰고 싶은데...마땅히 보관하거나 걸때가 없다고 말하는 아이엄마~!
처음엔 듣고 그냥 흘렸는데....주방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그 필요성의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베란다쪽을 서성거리다 머리에 번뜩~ 하고 떠오른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여태껏 뭔가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나무들로 간단하게 키친타올 거치대를 만들어 보잔 거였어요.
받침대는 지난번에 딸아이를 위한 CD선반을 만들고 남은 삼나무 자투리 나무와....
키친타올을 꽂을 수 있는 봉은~ 예전에 수납함을 리폼할때 사용했던 목봉 자투리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재료도 간단하고...만드는 법은 더 간단합니다..ㅋ
마침 정사각형 모양의 자투리 나무가 있어 그걸 바로 활용했어요.
중심을 찾아 목봉을 본드를 이용해 접착합니다.
하루정도 건조시킨뒤에~ 조금더 단단함을 위해서 뒤쪽에서 넉넉한 길이의 피스로 박아줬어요.
그냥 써도 되지만...조금 투박스러운것 같아~ 하트모양으로 밭침을 변경했습니다.ㅋ
연필로 대충~ 하트 모양을 그린뒤~ 매직톱으로 모양대로 잘라줬습니다.
이거이거~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ㅋ
울퉁물퉁~ 매끄럽지는 못하지만...어쨌든 하트모양으로 만들기 완성....ㅋ
사포로 거친부분만 살짝 사포질을 해줬습니다.
거친 사포나, 줄같은게 있었더라면 찐한 아쉬움이 남는 순간입니다.
조금더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마무리를 하고 싶었는데 말이죠~ㅋㅋ
사포질이 끝나면...스테인으로 가볍게 도색을 해줍니다.
바닥면을 제외한 전체를 스펀지붓을 이용해 가볍게 톡톡톡~~
도색도 금방 끝이 납니다.^^
스테인으로 도색을 끝내고...다시한번 건조 시킵니다.
왁스만 바르면 완성인데~ 조금더 욕심을 내봤어요.
바로 스탠실을 이용해 포인트(?)를 줬습니다.
스탠실을 하기 위해...종이위에 모양이나 글씨를 쓰고 칼로 오려내었습니다.
프린터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손으로 그리느라 힘들었어요...ㅡ,.ㅜ
그리고 칼로 조심조심~ 파냅니다.ㅋ
어떤 글씨를 쓸까~ 고민을 하다가...주방에 쓸 용품이라...맛있는 음식을 하고 난 뒤에~ 주로 쓰일 키친타올이라...
스위트 키친이라는 영문 글자로 결정했습니다.ㅋㅋㅋ
[Sweet Kitchen]
글씨를 쓰고는 칼로 오려내기전에 테이핑을 한번 해줬습니다.
칼로 오려낼때 글씨 사이사이가 찝어짐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함인데요~
그냥 오릴때보다는 조금 편한듯한 느낌이네요.^^
하트모양의 한쪽에 대고...검은색의 아크릴물감을 스탠실붓을 이용해 톡톡톡...
스탠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리폼의 기법이 아닌가 싶어요.ㅋ
아주 고난도의 스탠실은 많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요렇게 간단한 글씨나 단색의 경우에는 초보자도 아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스탠실의 효과는 언제봐도~ 짱인듯 하군요...ㅋ
처음엔 시큰둥했던 아이엄마의 반응도~ 입가에 미소가 번질 정도로 바뀌었습니다.ㅋㅋ
스탠실로 포인트를 주니~ 밋밋했던 모양에 생명을 불어 넣은듯...
조금은 세련되어 보이기도 하고...ㅋ
스탠실 작업이 끝이 나면....왁스를 발라줍니다.
왁스는 코팅효과는 물론~ 나무의 질감을 부드럽게 해주는데도 한몫하거든요~
하나 구입했더니....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는 제품이기도 해요.^^
비록 투박하고 울퉁불퉁하지만...조금이라도 편하면 된것이지요.^^
목봉이 조금 더 길었으면 보기에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키친타올을 거치하고 사용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는듯 합니다.^^
처음 사용할때는 빵빵한 키친타올....
넉넉한 하트모양의 받침대라~ 문제가 없습니다.
스탠실도 삐죽~ 보이는 지라...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군요.
걸이가 있음에도 동선상의 문제로~ 거의 사용을 못하고 있고...
걸이 위치를 옮기자니 그 위치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싱크대 서랍에 보관하던 키친타올....
랩, 호일, 키친타올 걸이대는 다른 무언가로 리폼해야할것 같습니다.
아니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다시한번 위치를 선정해야 할것 같군요.
후자는 조금 힘들것 같긴합니다만...ㅋㅋㅋ
요며칠 주방에서 일을 보면서...가장 절실하게 느꼈던 키친타올의 위치....
계란후라이를 하나 하더라도...뒷마무리는 꼭 키친타올로 해줘야 하잖아요~
이제 바로 옆에 두고 쓰게 되었으니...여간 편한게 아닙니다.
후라이팬을 한번 쓰고 나면...남아 있는 기름을 깨끗이 닦아줘야 한단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ㅋ
한번씩 후라이팬을 쓸일이 있으면~ 사용하고 남은 기름을 닦지도 않고 그냥 뚜껑을 덮어 보관했었거든요.ㅋㅋ
이번에 아이엄마의 잔소리(?)로 습관을 바꾸게 되었습니다.ㅋ
가스렌지 옆으로 조그만 공간이 있습니다.
그곳에 키친타올을 거치시켰어요.
아이엄마도 좋아하는 군요.
얼만큼~ 사용하기 편한지 직접 테스트를 해보는 아이엄마~ 찬조출연까지 자청합니다.ㅋㅋ
투박하고 세련되지는 못했지만...순전히 필요성에 의해서 만들게 되긴 했지만...
아이엄마가 조금이라도 편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네요.^^
입덧으로 고생중인 아이엄마이기에...
주중을 제외한 주말이나 휴일에는 온전히 주방의 주인이 되는 아빠~
요 키친타올 덕분에 더~ 깔끔하게...청결하게...음식을 할 수 있을것 같아요.ㅋ
표현에 서툰, 쑥쓰러워 하는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인지라....
말로는 직접적으로 표현을 못해도 여런 사소한거에 의미를 담아 표현을 하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아이엄마는 그런 마음을 눈치챈것인지...
그냥 지그시 미소만 지어 보이는군요.ㅋㅋㅋ
순전히 필요에 의해 만들긴 했습니다만...
뿌듯함과 가슴속 뜨거운 무언가가 전달되었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간단한 재료료 초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키친타올 거치대....
사랑의 마음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아주 기특한 물건이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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