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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공간박스, 초간단 리폼으로 고품격 수납장으로 변신~

취미/DIY

by 은벼리파파 2011. 11.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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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공간박스, 아주 간단한 리폼으로 고품격으로 다시 태어나다.

수년전, 물론 결혼하기 전입니다.^^
혼자살때 구입했던 MDF공간박스가 있었어요.
결혼후에도 버리지 못하고 리폼해서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다가...
어느날인가 명(?)을 다했다는 생각에 버릴생각으로 뒷베란다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결혼후에는 공간박스 두개를 이어서 침대옆 작은 수납장으로 사용했었어요.
문짝도 달고, 당시 유행하던(?) 철망까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철망은 녹슬고, 문짝은 잦은 움직임때문인지 피스가 쏙~하고 빠져버리더라구요~
문짝을 떼어버리고 뒷베란다에 두고 이것저것 잡동사니를 수납했었습니다.
이사 오면서 버리려 했었는데...따로 체크를 안해두어서인지...
이삿짐에 실려 이곳까지 무사히(?) 왔습니다.ㅋ
버릴까 어쩔까 하다가...짐정리를 하는 중에 번쩍하고~ 아이디어가 떠올라 다시 리폼을 하기로 했지요.

딸아이 옷장으로 쓰던 수납장을 리폼하면서 상판을 프로방스풍으로 바꿔주려고 주문했던 삼나무...
치수를 잘못 주문해 버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상황이였거든요~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아서 딱이다 싶었지요~^^
90cm 삼나무로는 다리를 만들었습니다.ㅋ
먼저 ㄱ자 형태로 목공용본드를 바르고 건타카를 이용해 고정해 주었습니다.

다리 4짝을 만들어 놓고...기존 공간박스 수납장에 불필요한 부분을 정리합니다.
빠찌링도 떼어내고, 볼품없던 낮은 다리도 떼어내고...^^:

공간박스로 수납장을 만들어 본것이 리폼이란걸 처음해본 것이였기에...ㅋ
엉성하기 그지 없네요. 다 완성해 놓고 (장석까지 달아놓고) 페인트를 칠할 정도였으니..ㅋㅋ
여튼 다 떼어내고 보니 속이 다 후련하더군요.^^

공간박스에 먼저 만들어 놓은 다리를 달아줍니다.
요때가 그  문제의 못질을 한 주말이군요.
머리없는 못으로 군데군데 박아줍니다.
그리고 남아있던 짧은 삼나무로 상판을 만들어 줬어요.
상판은 길이가 맞지 않아~ 자투리 나무를 끼워 맞춰서 만들었습니다.ㅋ
다리를 만들고 상판까지 얹어주니...그럴듯한 수납장이 완성되었어요.ㅋ

저 상태로 2~3주는 훌쩍 지났던것 같아요~
문짝을 달아주고 싶은데...남아있는 나무는 모자라고...내친김에 사이즈를 정확하게 재어 문짝을 주문했어요.
기존 삼나무가 12T였는데...같은 두께로 주문하려니...홈이 파여져 있지 않아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ㅋ

도착한 문짝을 이리저리 맞춰보고...중간에 패널도 위치시켜보고...ㅋ
손잡이와 딸아이를 위한 수건걸이로 사용될 목봉까지...괜시리 흐믓해 졌습니다. 저때까지는...
문짝의 홈파기는 그야말로 무식한(?) 짓이였어요.ㅋㅋ
조각도를 사야지~~라고 마음만 먹고 또 몇주가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러는 동안 딸아이와 주말에 상판에 색입히는 작업까지는 했었어요.
폼브러쉬로 오크색 스테인을 슥슥슥~~~
저보다 딸아이가 더 신난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페인트칠 하는 일도 신나더라구요~

아빠가 일러주는 대로 진지하게 페인트칠 하는 딸아이입니다.
상판은 딸아이가 다 칠했습니다.^^;

상판을 칠하고...기존 MDF공간박스 색상에 맞춰 다리를 흰색페인트로 칠해 주었어요.
그리고는 목봉을 수납장 사이드에 고정해 주었습니다.
딸아이를 위한 아빠의 작은 배려라고나 할까요?...ㅋㅋㅋㅋ

햇살 좋은날~ 향기좋은 왁스로 열심히 문질러 줬습니다.
예전에 사다놓은 바니쉬에서는 특유의 냄새가 나서 아이엄마가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한번도 써보지 않았던 왁스를 한번 발라봤습니다.
생각외로 매끈하고~ 은은한 향기도 좋더라구요. 작업하기도 쉽고~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나버렸습니다.
아이엄마가 근처 문구점에서 사다놓은 조각도로 하루 날잡아서 열심히 홈을 팠지요~
정말 무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ㅋ
열심히 홈을 파고...함게 주문했던 얇은 패널을 고정시켜 주었습니다.
휨현상때문에...두꺼운책으로 본드가 마를때까지 눌러줬어요.
무식하게 고생은 했습니다만...문짝이 완성되고 나니 괜히 뿌듯해지더라구요.ㅋ

문짝을 완성하고 또 며칠이 지나고....
지난 주말에야 문짝 손잡이를 달고~ 색을 칠하고~ 문짝을 수납장에 달수 있었습니다.

비록 안쪽은 조금~ 거칠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한달넘게 미루고 미루다 완성된 수납장입니다.
딸아이도 참 좋아하더라구요.

새로 이사한 집 욕실이 UBR욕실이라...수납공간이 많지 않아요.
욕실공사를 새로 할까 하다가...예산도 오버됐고...그냥 내년에 하기로 했지요.
그래도 당장에 필요한것들을 수납하지 못하니 불편한게 많아서...
그러다 생각난것이 욕실문 앞에 수납장이였습니다.
수건을 비롯한 각종휴지, 비누,칫솔,치약등등...
그리고 수납하기 애매한 다리미까지....안성맞춤이지요~

욕실안의 수건걸이는 조금 높아서 딸아이가 쓰기 불편했는데...
욕실문을 열면 바로 딸아이 눈높이에 맞게 수건걸이가 있어 사용하기 참 편해요~
기존에 쓰던 빠찌링도 다시 달아주었습니다.
조금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라고...쇠붙이 대신에 압정을 박아줬어요~ㅋ
손잡이는 밤에 작업을 하다보니 못질사건 때문인지...ㅋ 그냥 피스로 박다보니...
위쪽만 박고 아랫쪽은 본드로 고정했습니다.

정말 버리려고 했었던...애물단지 같은 공간박스가 이렇게 새로 태어났습니다.
리폼을 뚝딱뚝딱~ 마술처럼 쉽게 해내는 이웃님들 보면 참 부럽고 신기해요~
전 수납장 하나 만드는데도 한달넘게 걸렸는데...ㅋ

욕실 앞 수납장이 완성되니...어느정도 정리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아직 정리할부분이 너무너무 많은데...^^;
벽면의 페인트칠도 지난주말 마저 해버렸어요~ 속이 다 후련합니다.ㅋ
이제 베란다 정리만 어느정도 하면 마무리가 될것 같습니다.^^


버리려 했던 공간박스가 온가족의 사랑을 받는 러블리한 수납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아주 작은 비용으로 말이지요~
페인트를 칠하기전에는 은은한 삼나무향기가 참 좋았는데...
스테인과 페인트칠을 하고...향기왁스를 바르니..또다른 향이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요 수납장을 만들고 나니...왜 많은 분들이 리폼의 매력에 빠지시는지 알것 같아요.
허나~ 리폼 최대의 적은 게으름(?)이라는것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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