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 가을맞이 현관정리, 현관이 깔끔해 졌어요.
어제, 컴퓨터가 있는 방의 창문을 깜빡하고 열고 잤더니만...
지금 이시각 방이 많이 서늘합니다. 창문을 닫긴 했는데...으슬으슬 춥기까지 하네요.^^
확실히 가을이 맞나봅니다.
요즘 날씨 같아선 출퇴근길에 딱~ 사색에 잠기기 좋은것 같아요.
이러다 가을타면 안되는데...ㅋㅋㅋ
날씨는 점점 서늘해지고, 집안 구석구석 정리해야할것들이 많은데...
귀차니즘과 더불어~ 피곤, 여유 등등의 핑계로 미뤄온지 한참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조그만것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곳이 현관, 신발을 벗는곳이 아닐까 합니다.
은벼리네는 작은 소형 아파트인지라 현관 전실이 따로 없어요.
기존 신발장은 천장높이의 가구여서...떼어서 베란다 수납장으로 쓰고 있구요.
대신~ 자주 신는 신발들만 따로 보관할 수 있도록 작은 수납장을 하나 만들어서 신발장 대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자주 신는 신발 대여섯 켤레를 수납하면 딱 맞아요.
그렇다 보니...6살 딸아이의 신발은 마구잡이로 구겨(?)넣거나
아님 현관에 다 꺼내놓게 되네요.
현관문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것이 신발을 벗어놓는 곳인데...
딸아이의 신발과 엄마, 아빠의 슬리퍼등으로 항상 어지럽고 지저분했습니다.
나름대로 가장자리로 정리도 해보고, 잘 안신는 신발은 다시 신발장으로 넣기도 하고....
그래도~ 시시각각 마음이 변하는 딸때문에 그마저도 오래가질 못합니다.
외출을 할때도 기분에 따라 신발을 바꿔신어야 하거든요.ㅋㅋ
가장자리쪽으로 나란히 붙여놓아도 자주 왔다갔다 하는 공간인지라 금새~ 흐트러지고 맙니다.
신발정리대를 하나 장만해볼까도 생각했었습니다만...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리고 좁은 현관에 두기엔 사이즈들이 너무 큰것 같았구요.
한참을 고민하다...집에 있는 자투리 나무들과 재활용 나무들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ㅋ
만들기전 나무들의 상태를 보곤 대충 스케치를 해봅니다.
폭 10cm의 삼나무 패널이 마침 집에 있어서 상판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지난번 인터폰가리개를 만들때 분해하고 남아 있던 MDF재질의 수납박스함 옆판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조그만 벤치형의 신발정리대...
색상도 상판은 은은하게 브라운색으로 스테인을 칠하고...
나머지 부분은 흰색 페인트로 칠해~ 신발장과 통일감이 느껴지도록 도색 예정입니다.
스케치한대로 나무들을 골라 사이즈에 맞게 톱으로 아주 간단히 잘라줍니다.
상판두개를 목공본드를 이용하여 먼저 붙여놓고...
다리가 될~ MDF를 사이즈대로 잘라줍니다.
삼나무는 나무의 특성때문인지...톱질이 아주 쉬워요.^^
재단한 나무들을 목공본드를 이용해 단단히 고정해 줍니다.
따로 못이나 피스를 사용하지는 않았어요. 오로지 목공본드로만...^^
상판을 본드로 붙이고...하단부도 본드로 붙이고~ 딱 하룻밤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밤새 나무는 단단히 붙어졌더라구요.ㅋ
간단하게 사포질을 하고...상판부터 도색을 합니다.
브라운 ㄱ열의 스테인을 물에 조금 희석해서 두세번 덧칠을 해줬어요.^^
스테인을 한번 칠하고 말리는 시간은 그리 올래 걸리지 않아요.
상판과 하단부의 도색을 번갈아 가며 하니 도색도 금새 끝이 났습니다.^^;
하단부의 흰색 페인트칠은 젯소를 바르지 않고 오로지 페인트로만 칠했습니다.
아주 소량의 물로 희석해서 서너번 덧칠해줬어요.
첫째날은 스케치하고 재단하고, 그리고 목공본드로 향태를 잡아줬고...
둘째날은 도색하고...셋째날에는 완성했네요.ㅋ
퇴근후 저녁시간에 틈틈히 만들다 보니...이 간단한 신발정리대가 3일이나 걸려버렸습니다.ㅋ
다 만들어 놓고 나니~ 꼭 신잘이 아니더라도 작은 화분을 올려놓아도 괜찮을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상판과 하단부 역시 본드칠로 고정하고...안쪽으로는 꺽쇠를 이용하여 양쪽에 하나씩 고정해 줬어요.^^
이대로 써도 훌륭한 신발정리대가 되겠지만...
아무래도 아이 신발 위주로 정리를 할꺼라서~ 비오는 날에는 물이 흠뻑젖은 신발이 정리될 수도 있기에...
상판은 목공용 왁스로 벅벅~~~ 코팅을 해줍니다.ㅋ
왁스가 아니라 바니쉬를 발라주면 더 좋을텐데...
아직까지 냄새에 민감한 엄마때문에 왁스로 대신했습니다.
왁스도 넉넉히~ 충분히~ 발라줬어요.^^
왁스를 바르고 충분히 문질러 주면...아주 부드러워진답니다. 향기도 은은하고...^^
그리하여 3일만에 완성된 신발정리대...
자투리 나무들로 만들어서 더 애착이 가는군요.ㅋ
다음번에는 조금 더 길게~ 만들어서 엄마, 아빠 신발들도 정리좀 해야겠습니다.
요건 화분정리대로 쓰고...ㅋㅋ
아직 목공본드가 제대로 마르지도 않았을 시간...
꺾쇠로 고정을 했기에...그냥 바로 사용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엄마, 아빠가 평소 신는 신발들은 신발장에 정리하고...
슬리퍼는 정리대 밑으로 쏘옥~ 위에는 6살 딸이 즐겨 신는 신발들을 정리했어요.
한결~ 깔끔해진 모습이지요?
딸아이의 구두를 보니...얼마전부터 빨간 구두가 갖고 싶다면 노래하던 딸의 말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번 주말에는 딸아이의 구두를 장만해 줘야 겠어요.
퇴근 후 틈틈히 작업해서 3일만에 완성한 신발정리대...
딸과 함께 만들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일찍 잠드는 딸이기에~ 혼자서 뚝딱거리며 만들었습니다.
신발정리대를 보면 아마~~ 딸아이도 무척 좋아할것 같아요.ㅋ
가을의 문턱에서 가을을 맞이하는 현관의 재탄생...너무 거창한가요?..ㅋㅋ
좁은 현관이기에 늘~ 신발들로 어지럽고 지저분했던 현관...
자투리 나무로 좁은 현관에 어울리는 신발정리대를 만들었습니다.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가을을 맞이하는 은벼리네의 가을 인테리어 1탄이 되겠네요.ㅋ
가을 맞이 인테리어를 한씩 하다보면...겨울이 오고~ 혹은 봄이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ㅋ
그래도 계획해 놓은 것들은 차근차근 실천해야 겠지요?...^^;;
정리된 현관을 보니...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아침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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