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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딸아이에게 칭찬받은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4.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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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엄마, 아빠를 춤추게 하는 봄입니다.
무슨말이냐구요? 요즘~ 딸아이가 칭찬놀이에 푹~빠져 있거든요.^^
지난번 칭찬나무를 만들고 난 이후부터 매사에 적극적으로 변해 가는것 같습니다.
처음, 하루이틀은 무조건 칭찬나무에 나뭇잎 스티커를 붙이겠다고 떼를 쓰더니만...
요즘은 어떤일을 해야하고, 어떻게 말해야 하며....
엄마의 어떤말을 따라야 칭찬스티커(나뭇잎스티커)를 붙일 수 있다는걸 깨달은것 같아요.

퇴근후에 저녁밥을 먹고 나서 아빠에게 제일 처음 건네는 말은

"아빠~ 칭찬스티커 주세요~"
"응? 별이 오늘 착한일 많이 했나보네?"
"응~ 2개 주세요~"
"무슨 착한일을 했길래 칭찬스티커가 2개야?"
"유치원에도 잘 갔다 왔고~ 밥도 잘 먹었고~"
"낮에 착한일 한거는 엄마한테 스티커 달래야지~"
"아니야~ 그냥 아빠한테 받을래~"

한참 대화를 이어가는 도중 엄마가 한마디를 거드는군요~

"별아~ 치카치카 하고 나오면 아빠가 스티커 하나 더 줄껀데?"
"아빠~ 진짜야?"
"네~~~ 엄마말 잘들었으니까 하나더 줄게요~^^"

딸아이는 얼른 욕실로 들어가 양치도 하고 세수도 하는군요~ㅋ
예전 같았으면 엄마나 아빠가 양치를 도와줘야 했었는데...이제는 알아서 치카치카 잘도 하는군요~^^
그리고 가글가글까지...세수하는것도 잊지 않습니다.
아직 세수하는  것이 서툴러~ 윗옷이 몽땅 젖어 버리지만요~
양치와 세수를 마친 딸아이는 뽀송뽀송한 새옷으로 갈아입고 아주 당당하게 칭찬스티커를 요구합니다.

그 모습이 예뻐 딸아이 앞에 앉아 칭찬스티커 붙이는 모습을 지켜봤더랬지요.
나뭇잎 스티커 하나하나를 붙이면서 아주 흐믓해 하는 모습~
그 모습을 보는 초보아빠 마음도 흐믓해 집니다.^^

딸아이와 칭찬나무를 만들면서 괜히~ 딸아이에게 조건이라는걸 먼저 가르쳐주는게 아닌가 걱정도 했습니다만...
다행히도 딸아이는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는 재미가 먼저인듯 보입니다.^^
어느 육아잡지에서 읽은 내용인데요~ 칭찬나무를 만들면서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문구입니다.
 칭찬의 반대는 꾸중이 아니라 격려다. 
어른들의 기준으로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하지 못한 아이에게 꾸중보다는...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인것 같습니다.^^
이 한문장을 읽고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유치원도 기분좋게, 즐겁게 다녀왔고....저녁밥도 투정부리지 않고 잘 먹었고...
이것보다 더 칭찬받을 일이 없는거 아니겠어요?..ㅋ
딸아이가 자랑스럽게 아빠앞에서 말할때...옆에서 맞장구 쳐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 엄마가 있습니다.
손발이 조금 오글거리긴 해도, 딸아이는 그런 엄마의 격려에 더욱 자신감을 갖는거 같아요.

나뭇잎 칭찬스티커를 다 붙인 딸아이는 아주 큰소리로 엄마에게 자랑합니다.

"엄마~ 이것봐~ 오늘 3개 붙였는데...많지?"
"그러네~ 나무가 점점 예뻐지네~"

딸아이는 한참을 칭찬나무를 바라보며 웃음짓고 있었어요.^^
그리고는 잠시~ 뭔가 생각이 났는지...아기때부터 가지고 놀던~ 조그만 알파벳 스티커를 꺼내어 와서는...

"아빠도 칭찬스티커 붙여줄까?"
"아빠? 아빠는 왜? 아빠는 착한일 한거 없는데?"
"음~ 아빠는 회사를 잘다녀왔으니까...칭찬스티커 붙여야지~"

오홍홍~ 딸아이게 칭찬받는 기분~ 이런거였군요.
괜시리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치 상이라도 받는 기분이던걸요~ㅋ
스티커를 붙여주고는 딸아이의 시선은 한참을 주방쪽을 향해 있었습니다.

"엄마~ 엄마도 칭찬스티커 붙여줄까?"
"별아~ 엄마는 뭐 착한일 했어?"

조금 생각하는듯하더니 이내 딸아이가 대답합니다.
그런데 딸아이의 대답에 질문을 던진 아빠도...듣고있던 엄마도 그만~ 빵~터지고 말았어요~ㅋㅋ

"엄마는 남은 밥 다~ 먹었으니까...칭찬해줘야지~"

아이의 눈에도 밥잘먹는 엄마가 예뻐보이나 봅니다.ㅋ

설거지하고 있는 엄마곁으로가 기어코 손등에 스티커를 붙여주고 오는 딸아이...
아이엄마도 인증샷이라며 기꺼이 손등을 내어줍니다.ㅋ
그날 밤, 딸아이의 칭찬에 기분이 업된 아빠와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난감해 하는 엄마는...마냥 행복합니다.
어른들도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이렇게 좋은데...하물며 아이들은 어떨까 싶어요~


잘한일에는 칭찬을....잘 못하는 일에는 꾸중보다는 잘할 수 있다는 격려가 필요한 때입니다.
아주 흐믓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할랬는데....
딸아이의 한마디에 엄마, 아빠는 잠도 못자고 영어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ㅋㅋㅋ

"친구들~~~ 선생님하고 영어공부 할꺼예요~"

요즘 칭찬놀이와 더불어 역할놀이에도 푹 빠져있는 딸아이입니다.^^
초보아빠는 딸아이의 칭찬 한마디에 피곤함도 잊고~ 주변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지게 됐어요~ㅋ
서로서로 칭찬해주고~ 격려해 주며 삽시다~
(무슨말이데용?...ㅋㅋㅋ)
여튼 칭찬들으니 기분 째집니다.^^;

돌 즈음~ 요거트로 마사지하던 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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