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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은 딸아이의 사이즈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4. 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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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참 빠르지요? 벌써 4월입니다. 오늘은 4월의 첫째날~ 만우절입니다.
국어사전에는 [가벼운 거짓말로 서로 속이면서 즐거워하는 날]이라고 나와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반을 바꿔가며 선생님을 속였던 기억이 많이 나는군요.
고교시절~ 학교특성상 남학생은 단 10명뿐이였어요.ㅋ 한해 위 선배들도 그랬구요.
그래서 만우절이면 어김없이 남학생들은 통째로~ 학년을 바꾸는 장난을 쳤었습니다.ㅋ
그리고....사춘기 시절 홍콩르와르에 빠져 주윤발과 함께 머릿속에 각인되었던 영화배우~
장국영이 거짓말처럼 생을 마감한 날이기도 합니다.

한여자의 남편이고, 한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
만우절이 크게 다가오지는 않아요~^^;
그런데요~ 요즘~ 아침때와 다르게 저녁때면 부쩍 자라있는 딸아이를 보면 깜짝깜짝 놀랍니다.ㅋㅋ

지난 일요일, 예전부터 운동화가 작아서 발이 아프다는 딸아이와 함께 쇼핑을 갔었습니다.
핑크에 푹빠져 사는 핑크공주라 디자인은 볼것도 없이 핑크색 운동화만을 찾아 다녔었지요.
처음 찾아 들어간 가게에 딸아이가 아주~ 만족해 하는 색상의 핑크운동화가 있었어요.
진열되어 있는 운동화를 신겨봤더니~~~이런~
170mm의 운동화가 꼭 맞는 겁니다.
한치수 큰걸로 보여달라고 했더니...딸아이 나이때의 운동화는 10mm단위로 나온다 그러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180mm를 달라 그랬지요.
신발가게의 점원은 창고로 갔다오더니...난감한 표정을 짓습니다.

"손님~ 꼭 핑크색이여야 되나요? 지금 사이즈가 없는데...."
"엄마~ 난 핑크색 할래~"
"그 디자인으로 원하는 사이즈를 하시려면 주문을 넣어야 하거든요~"
"주문 넣으면 언제쯤 도착하나요?"
"수요일쯤 도착예정이구요. 집이 가까우시면 바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네 그렇게 해주세요~"
"그럼 일단~ 이걸로 신어보자~ 꼬마아가씨~"

딸아이의 표정이 아주 심각했습니다. 곧 울것 같았거든요~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정도로...ㅋㅋ
검은색과 핑크색이 섞인 똑같은 디자인의 운동화였는데...딸아이는 신기가 싫었던 거였지요.

"별아~ 맞는지 안맞는지만 신어보고...핑크색으로 살꺼야~"

그제서야 안심하는듯 했습니다.
180mm의 신발을 신기고...많이 클꺼라고 예상했는데...커컥~~~
많이 큰것도 아니고...딱 적당합니다. 엄지발가락 앞에 조금의 여유가 남아있는 정도로 말이지요.
엄마, 아빠는 그자리에서 웃을 수 밖에 없었어요.

"별~ 먹는거 다 발로 가나봐? 발이 왜이리 크노~~~"

이제 39개월로 접어든 여자아이 발이 180mm라~~~~
전 솔직히 아무런 느낌도 없었는데 말이예요~
아이엄마가 이웃 아줌마들이랑 수다를 떨다보니 자연스레 딸아이 발이 크다는걸 알게 되었다는군요.
그 핑크색 180mm 운동화가 수요일날 도착했습니다.

도착한날도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고 좋아하더니만...
새신발을 신고 유치원에 간 첫날~~~ 등원버스에서부터 선생님께 자랑하기 바빴다는군요.
그냥 사진으로 봐서는 잘 안믿으실거 같아서~ㅋㅋㅋ
딸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사준 운동화들입니다.
노란색 운동화도 몇개월 못신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빨간 운동화는 놀이학교를 다니다가...노란색 운동화가 작아져서 작년에 사준것인데요.
그마저도 작아서 발가락이 아프다고 했었거든요.
정말~ 먹는거 다 발로 가나봅니다...ㅡㅡ;

책읽고 잔다던 딸아이가 신발장에서 운동화를 꺼내는 아빠 모습을 보고...
책읽다 말고 거실로 나와서는~ 빨간색과 핑크색 운동화만들 집어들고 한마디 하는군요~

"이 예쁜 운동화는 내껀데~~~"
"그래~ 별이꺼야~ 아빠 사진 한장만 찍으면 안될까?"

부시시한 머리로 신발을 뒤로 감추는 딸아이에게 사정사정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ㅋ
보행기 신발부터 운동화만 쭈루룩 놓고 보니....
확실히~ 딸아이의 취향이 나오는군요.
아기때는 아무래도 밝고 화사한게 예쁠것 같아서...노란색으로만 구매했었군요.ㅋ
그러다...딸아이가 자기 의견을 당당히 밝힐때쯤부터 붉은색으로 변해 있습니다.
(기억에~~ 당시엔 핑크색 운동화가 매장에 안보였던것 같아요~ㅋ)

운동화를 쭉~ 나열해 놓고 보니....새삼스럽게 정말 발이 폭풍성장 했단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또~~~ 지나간 앨범을 뒤적거려 봤어요~^^;

태어나고 일주일이 채 안되었을 무렵~ 앙증맞은 발이 너무나 예뻐서 찍은 사진이예요~
아직도 꼬물거리는~ 정말 부드러웠던 딸아이 발의 촉감이 느껴집니다.
만지면 행여나 부서질까....아주 조심스레 감싸 안았었는데....
사진을 보다 혼자서 실실 웃었습니다.ㅋ

열심히 먹고, 잘 자고~ 한참 살이 통통하게 오를 무렵의 발이네요.
이때부터 였던것 같아요.ㅋ
보는 어르신들마다 꼭 빼놓지 않는 말이 있었습니다.
"아이고~~~발이 와이리 크노~~~아빠, 엄마 닮아서 키가 많이 클라는갑네~~~"

그리고 발이 넓직해서인지...딸아이는 발등이 스케치북인냥~~그림을 자주 그리고 놀았어요.

아마 자기가 보기에도 발이 넓직하니~ 커 보였나 봅니다.ㅋㅋㅋ
돌때까지는 발이 개월수보다 작아서...선물로 들어온 신발들은 하나도 못신었는데...
사이즈가 커서 못신고...신을 정도로 발이 커지니...계절이 맞지 않아 못신고...
그렇게 그냥~ 신발장에 있는 신발이 여러켤레 됩니다.

작년 하반기때의 딸아이 발입니다.
간혹~ 엉뚱하게도 아이엄마는 요런 사진을 꼭  남기길 원하더라구요~ㅋㅋ
덕분에 발 사이즈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가 있네요~
어제도 발사이즈를 기록(?)으로 남기려고 하니...한사코 거부하는 바람에~
잠들었을때~~~몰래~~찍었습니다.

엄마 손바닥 크기와 비슷하네요~오메~~ㅋ 제가 좀 구시대적인가봐요~
사내아이면 아무생각이 없었을텐데...여자아이다보니...괜히...
키가 너무 커버리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키큰 사람치고 발작은 사람은 아직 못봤거든요~ㅋ

신발이 낡아서 새로 사는것도 아니고...아이들은 금방금방 큰다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딸아이의 발사이즈에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은 딸아이의 발 사이즈예요~
이러다 여름에 또 운동화가 작아서 발가락이 아프단 소리가 나오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니...엄마, 아빠 발사이즈도 만만치 않군요~ㅋㅋ
 초보아빠라 사실 정말 발이 큰건지 작은건지 잘모르겠습니다.
주위에서 크다하니 그런줄 알죠~ㅋ

그래서 말인데요...댁의 자녀들은 발사이즈가 어떻게 되나용?^^;;;

오홍홍~ 발사진 찾느라고 지나간 사진들을 뒤적였더니...
예쁜 모습의 사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앞으로 하나씩 올리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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