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울려버린 버리려던 등산가방에서 나온 이것~!
어제 오후부터 내린 봄비는 오늘 아침까지도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주고 있습니다.
조금은 차분한 아침이네요.^^
지난 일요일, 아이들과 함께 첫 가족 산행을 다녀온 뒤~
뒤늦게 가방을 정리했습니다.
정리랄것도 없지요.ㅋㅋㅋ
가지고 갔던 아이들 옷가지며, 수건등을 가방에서 꺼내는게 전부였으니까요.
등산가방은 따로 구입한게 아니고,
꽤 오래전에 시골에 계신 아이들 외할아버지께서 주신겁니다.
아이엄마는 등산을 다니지도 않는데...가방이 왠말이냐며 버리려고 했었어요.
그때 당장 버리지 않고...창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이번 가족 산행때 요긴하게 사용한 셈입니다.^^
가방이 조금 무겁긴 하더라구요.ㅋㅋㅋ
그래도 이번 첫 가족 산행때 이 가방이라도 없었으면 어쩔뻔했는지...ㅋ
26개월 아들녀석 옷가지며, 수건, 그리고 간식거리를 넣어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산행에서 돌아와 아이들 씻기고...다리 마사지 해주고...
어질러진 집안 정리 좀 하고 아이들 먼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늦은 밤...마지막으로 등산가방을 정리했습니다.
아이엄마는 가방속에 있던 짐을 다 빼놨더라구요.
뒤늦게 제가 가방을 만지막거리다가...가방 안쪽에 뭔가가 있길래 궁금해 열어보았습니다.
부적이나 기타 홍보전단지인줄 알고 꺼내보려했었어요.
그런데 안쪽 지퍼를 열어 보이는 물건을 꺼내는 순간~ 멍했습니다.
"여보~ 이거 뭐야? 돈인데??"
부적이나 홍보전단지 같았던 노란 정체는 5만원권 두장이였습니다.
아내 역시 돈을 발견하고는 한동안 멍~~ 하니 있었어요.
시골에 계신 장인어른께서...가방을 가져다 주시면서 가방속에 5만원권 두장을 넣어두신것 같았습니다.
용돈을 드려도 모자랄판에 되려 용돈을 받은 셈이네요.
뚯밖의 발견이긴한데....
가슴 한켠에서 뭔가 울컥하는 기분입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인것 같구요.ㅋ
등산가방을 장인어른께 받은지가 어언 1년~
확인도 하지 않고 그냥 버렸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장인어른 역시~ 아직까지 아무말씀도 안하시네요.ㅋㅋ
8남매 중 막내인 아내~
막내 같지 않은 막내입니다만...제 눈에는...
그래도 가족들에게는 막내인가봐요~ㅋ
그래서인지 9살 딸아이와 26개월 아들녀석을 유난히 예뻐하십니다.
장모님게서 돌아가신지 올해로 3년이 됩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으로 웃으시며 자식들을 맞아주시는 장인어른~
오래토록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내를 울게 만든~ 버리려던 등산가방에서 나온 장인어른이 주신 용돈~
장인어른의 센스에 감탄하고...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뜻밖의 발견이였습니다.
@ 아내의 감동은 이내 기쁨으로 바뀌는군요.ㅋㅋㅋ
현실로 돌아가 정확하게 5만원씩 나눠갖기로 했습니다.ㅋㅋㅋ
다음에 장인어른께 같은 비슷한 방법으로 용돈을 드려야 겠어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조언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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