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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잔치와도 같은 김장하는 날~ 아파트에서 요령껏 김장하기~!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12.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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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잔치와도 같은 김장하는 날~ 아파트에서 요령것 김장하기~!

 

11월 한달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것 같습니다.

11월 마지막날, 그리고 12월 첫날...은벼리네는 여느해 처럼 김장을 했습니다.

부산을 떠나 위쪽 지방으로 이사를 오고 난 후에...연중행사로 근교에 사시는 막내 이모네에서 김장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에 살때는 좀처럼 다 같이 얼굴 보기가 힘들었었는데...

은벼리네가 위쪽으로 이사를 오고 나니~ 이모들이 다같이 모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늘~ 장모님이 해주시는 김장 김치만 먹었었는데....^^

정확한 장모님표 김치맛은 아니여도~ 자매들끼리 모여서 수다떨며 만드는 김치다 보니...

장모님표 김치맛 못지 않은 맛있는 김치가 만들어 지는것 같아요.

이모네에 모여 김장을 한것도 올해로 3번째네요.^^;

한해 한해 경험이 쌓일수록 요령도 점점 느는것 같아요.ㅋㅋ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배추는 절인배추로 주문했고...

김장김치에 들어갈 양념장은 재료들을 사다가 직접 만들었지요.

 

 

갓, 쪽파, 대파, 생강, 마늘, 무, 생새우, 새우젓, 고추가루, 명태대가리 육수, 절인배추....뭐 대충 요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돌아가신 장모님이 강추 하는 김장김치에 들어갈 갓은...

붉은 갓이 아닌~ 푸른 갓이 더 맛있다는 결론입니다.ㅋ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맛있는 장모님표 전라도식 김치의 비법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네요.ㅋ

 

속재료 손질이 끝나면...본격적으로 김장할 준비를 해야겠지요?

아파트 거실 한켠에 돗자리 하나를 깔고~ 그 위에 커다란 비닐을 준비합니다.

비닐은 양쪽 끝을 묶어 커다른 바구니 모양으로...ㅋㅋㅋ

 

 

만들어 놓은 커다란 비닐바구니 위에서...야채를 썰기 시작했어요.

무채는 아빠의 몫~~~ㅋ

나머지 쪽파, 갓도 큼지막하게 썰어 줬습니다.

 

 

비닐바구니에 야채가 채워지는 동안~

다른 한켠에서는 고추가루와 찹쌀풀, 명태대가리로 우려낸 육수, 마늘, 생강, 액젓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었어요.

중간중간 간이 맞는지...이사람 저사람 맛도 보구요...ㅋㅋ

이렇게 준비하면서 수다 떠는것 자체가 즐거움이였던것 같습니다.

 

 

작년까지는 비닐바구니에 준비된 야채에 바로 고추가루, 액젓 등의 양념을 뿌려 바로 버무렸었는데...

올해는 양념장은 따로 바구니에 만들어서 나중에서야 야채들과 버무려 줬습니다.

채썰고, 큼지막하게 준비한 야채는 손으로 섞지 않고~

비밀 바구니 양쪽끝을 잡고~ 고루고루 섞이도록 흔들어 줬습니다.ㅋㅋ

 

 

한해 두해~ 점점~ 상황에 맞게 편리함을 추구하는것 같습니다.ㅋ

김장이 힘든 노동이 아닌~ 즐거움으로 변하는 순간이기도 하지요.ㅋ

손으로 뒤적이는것 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자연스럽게 야채들이 한데 뒤섞이는군요.^^

 

고루 섞어놓은 야채에 준비한 양념장을 붓고...

다시 고루고루 뒤적여 줬습니다.

 

 

양념장과 야채가 고루 섞이고 나면~ 본격적인 배추에 양념장 바르기가 시작됩니다.ㅋ

 양념장 섞는것도 쉬운일은 아니더라구요.

비닐 바구니 밑으로 다리를 집어 넣고 양반다리로 앉아 작업(?)을 시작합니다.

 

 

야채와 양념장을 섞어 놓고 난후, 최종적으로 간을 다시 한번 보고...

모두들의 OK사인이 떨어지면...배추속을 채웁니다.

 

 

어설프긴 하지만...온 가족이 모여~ 웃고 떠느는 사이~ 배추속은 점점 채워지더라구요.

새끼새가 모이를 받아 먹듯~~~

딸아이를 비롯한 언니, 오빠들이 차례로 입을 벌리고 서있습니다.ㅋ

갓 버무린 김치 한조각 입에 물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느낌...다 아실꺼예요.^^

 

그렇게 배추 하나하나 속이 채워지니...어느새 김치통이 서서히 채워져 갑니다.

 

 

배추 김치가 다 만들어지고 나서는...

남은 무우로 깎두기도 담궜습니다.^^

 

능숙한 솜씨로 후다닥~~~ 맛깔스런 깎두기를 만들어내는 이모들~

꽉꽉 채워진 김치통만 봐도 배가 부르네요.^^

 

 

배추김치와 깎두기까지 다 만들고 난후....

김장할때의 백미...바로 식사 시간입니다.

김장이 끝나갈때 즈음.....돼지고기를 삶고~

7살 딸아이는 저녁 상차림에 수저를 놓는 일을 자청하는군요.

작년까지는 그저 앉아 있기만 했었는데....

이제 조금 컸다고 뭔가 도움될 만한 일을 찾아서 스스로 하는 모습이 대견스럽습니다.

뭐~ 그래도 아직까지는 오빠, 언니들과 어울려 노는게 더 재미있는것 같긴 합니다만....^^;;

 

 

비닐을 묶어 바구니로 만들어 김장을 하니...

뒷정리도 아주 간편하네요~

비닐장갑, 앞치마 등등고 비닐바구니속에 다 벗어 던지고....

둘둘 말아 일반쓰레기로 처리하면...뒷정리 끝~

큰 용기들을 씻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습니다.ㅋ

7살 딸아이가 놓아둔 수저사이로...먹음직스런 수육과 김장김치가 차려집니다.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ㅋ

 

 

김장김치와 수육만 있으면 다른 반찬 필요 없습니다.

갓 지은 쌀밥 한그릇에 김장김치 한조각 쭉~ 찢어~ 수육올려 둘둘 말아 먹으면...정말 꿀맛이지요.

 

마당 넓은 집에서 김장을 하는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을터인데...

은벼리네는 아직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어요.^^

비록 좁은 아파트에서 김장을 했습니다만...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이는 자리인지라~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이고 반갑고, 기쁘고, 행복하지요.

한번, 두번의 경험이 쌓여 김장하는 일이 점점 즐거워 지는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던 요령이 나올지 궁금해 지는군요.ㅋ

 

설레임과 반가움과 기쁨이 동시에 전해지는 김장하는 날~

고층 아파트에서 하는 김장이라....

여느 시골에서 김장하시는 분둘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간단해 보입니다만...

김장계획을 세우고~ 몇날 몇일을 장보고 고민에 고민을 한...그런 김장이였어요.^^

 

은벼리네에게 김장하는 날은~ 가족잔치와도 같은 날입니다.^^

 

아파트라는 환경에 맞게~ 김장하는 요령도 점점 느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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