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아~ 잠이 안와? 누나가 재워줄까?
가을장마라더니 비가 오락가락...가을을 느끼는 순간 겨울이 찾아올것만 같습니다.^^
감기 안걸리게 조심해야겠어요.
7살 딸아이와 7개월 아들녀석...겨우 감기가 나았는데...또다시 감기에 걸릴까 걱정입니다.
요즘엔 일상적인 퇴근후의 생활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회사일이 바빠~ 야근하기 일쑤고...
야근을 하지 않고~ 그나마 조금 일찍 퇴근하면~
하루일과를 끝내고 잠잘 준비를 하는...깨어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거든요.^^
늘 그렇듯~ 누나가 먼저 씻고 그 다음이 동생차례입니다.
동생이 다 씻을때까지 누나는 거실에서 책을 보고 있지요.
엄마와의 즐거운 목욕시간이 끝나면...이젠 아빠의 몫인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마사지와 함께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습니다.ㅋ
그런데 말이죠~
누구나 그렇듯~ 하루종일 엄마의 시선을 따라...세상 구경하느라 힘이 들었던것인지...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 나오면 금새 잠이 쏟아지나봐요~
그 졸음을 참지 못하고 울고 불고 한바탕 난리가 납니다. ㅡ,.ㅜ
옷을 갈아 입히는 와중에 집이 떠나가라 울어대는 통에...살짝 당황했습지요.ㅋ
후다닥~ 옷을 갈아 입히고 품에 안아 들어올리니....
잠시~ 울음을 그치는듯 하더니만...별 소용이 없네요.
이럴땐 엄마품이 울음을 멈추게 하는 유일한 약인데....ㅋㅋㅋ
책일 읽고 있던 누나마저도 방안으로 들어가 무얼하는지...여튼 아빠와의 유일한 교감시간은...
울음과 땀으로 뒤범벅된 시간이 되어버렸네요. 쩝
7개월 아들녀석을 안고 방안으로 들어가보니...
역시~ 누나 밖에 없습니다.ㅋㅋㅋ
"별아 뭐해?"
"이제 잘 준비 하는데???"
귀밑에 뭔가를 바르는것 같습니다.
방향을 바꿔 다른쪽도 바르다가...눈물 범벅이 된 동생을 발견~
"은후야~~ 잠이 와요? 누나가 재워줄까?"
"응???"
가만히 보니...귀밑에 바르는건 바로 슬립밤이네요.
언제였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작은이모께서 슬며시 건네준 슬립밤이네요.ㅋ
여태껏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는데...7살 딸아이는 잠들기전 가끔 사용을 했었나봐요.
숙면을 도와준다는데...사용해보질 않아서 효능은 잘 모르겠네요.
뭐~ 7살 딸아이가 종종 사용하는걸 보니...효과가 있긴 있나 봅니다.^^
7살 딸아이가 슬립밤을 귀밑에 바르는동안~ 구세주가 나타났어요.
하던일을 멈추고...7개월 아들녀석의 울음을 멈추게 할 구세주...바로 엄마입니다.
엄마를 보자 마자~ 두팔벌려 안기더니만...이내 울음을 그치네요.
배도 고플것이고~ 잠도 쏟아지는듯 하고....ㅋㅋㅋ
그렇게 엄마품에 안겨~ 밤새 깨지 않고 잠들 수 있는 준비를 합니다.
"아이고~ 우리 은후...배가 고팠쪄요??"
"누나가 이거 발라줄께요~~~"
엄마, 아빠보다 더한 혀짧은 소리...
이러니 동생이 누나를 좋아할 수 밖에요.ㅋㅋㅋ
슬립밤을 살짜쿵 찍어...젖을 먹고 있는 동생 귀밑에 살살 문질러 주는 딸...
기특하네요.^^
수유를 위해 같이 몸을 늬운 엄마...
엄마의 한마디가 딸아이를 또 걱정하게 만듭니다.
"아고~ 잠와~~~~"
"엄마 잠와? 엄마도 발라줄까???"
"아니야~ 엄마는 빨래 널고 자야돼~~~"
엄마와 딸아이가 수다를 떠는동안 7개월 아들녀석은 어느새 꿈나라로~~~
누나의 마술같은 손가락 하나가 동생에게 숙면을 선물한 셈이네요.ㅋ
정말 피곤한데...잠이 안올때가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럴때마다 딸아이의 손가락을 빌려야 겠어요.ㅋㅋㅋ
딸아이의 스킨십만으로도 잠이 술술 올것만 같은데~
슬립밤의 효과까지 보면~ 피로가 확~~~ 풀리겠지요?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그렇게 은벼리네의 가을밤은 깊어갑니다.^^
딸아~ 다음에는 아빠도 좀 재워줘~~~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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