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기 하나로 추억에 빠진 그녀, 그녀의 나이 7살~!
날씨가 장난 아니게 춥습니다.
추운 날씨에 시무식 회식자리에서 먹었던 저녁식사가 체한것인지 이틀동안 잘 먹지도 못하고 골골거리고 있었네요.^^
어젯밤 아이엄마가 건네준 매일원액 한잔 마시고 잤더니 한결 홀가분합니다.
속은 더부룩하고...머리는 아프고... 그바람에 하루동안 블로그는 신경도 못쓰고~
푹 쉬고~ 푹 잘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버릇처럼 아침 출근길에는 이웃분들 블로그를 기웃거리게 되더라구요.^^
새해가 밝은지 벌써 3일이란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이러다 설날이 올테고....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또 한해를 마감하게 되겠지요.
시간 참 빠릅니다.
매 순간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생활하려 하지만...뒤돌아 보면 아쉬울때가 많은것이 시간인듯합니다.
새해에 은벼리 작은고모와 고모부, 그리고 사촌동생이 다녀갔습니다.
사촌동생은 이제 18개월~
이제 7살이 된 딸아이의 눈에, 18개월 사촌동생이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나 봅니다.
예전에는 속상해 하고~ 울기부터 먼저 했는데...
이번에는 먼저 챙겨주고...같이 놀기도 하더라구요.^^
작은고모네가 집에 오면서...예전에 딸아이가 쓰던 육아용품들을 다시 가지고 왔습니다.
보행기, 유모차, 베넷저고리 등등~~~
베란다 한켠에 놓아두었다가...작은고모네가 돌아가시고 난후~ 정리하여 했었는데...
보행기를 보자 마자 7살이 된 딸아이는 기어코~ 한번 타봐야한다면서...떼를(?) 쓰더라구요.ㅋ
다시 되돌아 온, 육아용품들을 보면서...다시는 만날일이 없을줄 알았는데...
괜시리 딸아이의 아기때 생각이 나면서 잠시 추억에 젖어 봤습니다.
7살이 된 딸아이도 마찬가지인가 봐요~
보행기를 처음 접했을때...어색해서인지 울음부터 터트리던 딸...
어느정도 적응하고 나니~ 온 집안을 무법자 처럼~ 보행기를 타고 이리저리 휩쓸고 다니던 딸입니다.
엄마가 집안일을 할때도~ 아빠가 퇴근해서 같이 놀때도~
처음과는 달리, 보행기에 앉으면 뭐가 그리 신이 났던지....ㅋ
보행기 상판에 있는 멜로디버튼을 눌러가며 잘도 돌아다녔습니다.^^;
먼저 식사를 끝내고 엄마, 아빠가 밥을 먹을 동안에는...
보행기에 앉아 상판에 있는 전화기 모양을 쪽쪽~ 침까지 흘려가며 아주 맛있게 빨아댔었지요.ㅋ
무더운 여름날~ 베란다 창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보행기에 앉아 아빠가 들이민(?) 카메라를 향해 웃음짓기도 했구요.
걷기 시작하고...보행기를 타고 내리는 일이 쉬워질때즘...
보행기를 멀리 했던것 같습니다.
그 후에 작은고모네에 늦둥이가 태어났고...잘됐다 싶어~ 창고에 켜켜이 쌓아두었던 육아용품들은 모조리~
작은고모네로 가게 되었습니다.^^
보행기를 보자 마자~ 비밀을 뜯고 타보겠다는 딸...
"아빠~ 이거 뜯어봐요~ 나 타볼래~"
"응?? 그럼 다시 포장해야 하는데~ 먼지도 많아~"
"다시 포장하면 되지~~~"
조심스레 비닐을 뜯고...보행기 높이를 최대로 올려주니...
혼자서 쏙~ 하고 들어가 앉는 딸입니다.
감회가 새로운가 봐요.
보행기 높이를 최대로 올려도~ 무릎을 굽혀야만 앉을 수 있는 나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다리가 불편해서 인지...앉아서 이리저리 밀고 다니지는 못해도~
나름 신기하고...기록이 떠오르는 것인지~
이것저것 가지고 엄마, 아빠에게 묻기 바쁘네요.ㅋㅋㅋ
"아빠~ 이건 뭐야?"
"전화기 다이얼 같은데~~"
"전화기 다이얼? 그게 뭐야?"
아차...7살인 딸은 손가락으로 돌려 전화를 거는....다이얼 전화기를 본적이 없습니다.
한참을 알아듣게 설명을 했어요~ 휴~~~
"아빠~ 이건 뭐야?"
"전화기 수화기 모양같네~ 별이가 어릴때 많이 좋아하던 건데?"
"정말??"
줄이 짧은 전화 수화기를 들고 웃음짓는 딸...
딸아이가 추억에 젖어 즐거워 하는 만큼...엄마, 아빠도 잠시 추억을 회상해 봤습니다.
"별아~ 그 수화기 별이가 너무 좋아해서 쪽쪽~ 빨아 먹던거야~"
"엥? 이걸 내가 먹었다고? ㅎㅎㅎㅎ"
벨로디 버튼은 건전지가 없는것인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건전지도 넣어달라는걸...겨우겨우 만류해서 다음에 청소하고 새로 고쳐주마~ 약속을 했지요.
저녁을 먹고 난 후여서~ 아이엄마가 과일을 내어 오는 군요.
딸아이가 고분고분 보행기에서 내려와 과일을 먹을리 만무합니다.ㅋ
엄마가 가져다 준 딸기를 먹으며~ 한참을 보행기 위에 앉아 있던 딸...
동생이 태어날시기가 다가오니~ 주위에서~ 혹은 엄마, 아빠가...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하나둘 출산준비를 하니~
7살 이 된 딸도 마찬가지로 분주해 지는듯 합니다.
육아용품은 물론이거니와~ 오래된 베넷저고리, 손수건 등등을 챙기는 엄마를 보며~
옆에 슬그머니 앉아 하나하나 만져보고...물어보는 딸입니다.
"엄마~ 이건 뭐야?"
"에게~ 이건 왜이리 작아?"
말은 저렇게 시크하게 하는 딸이지만...
마음만은 추억에 잠겨~ 살포시 미소짓고 있는것 같아요.
어느새 훌쩍자라~ 7살이 된 딸...
올해는 유치원 형님반으로 간다며 좋아하고...8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벌써부터 들떠 있는 딸입니다.
그러고 보니...벌써 초등학교에 입학 할 나이가 다가오네요.
시간 참 빠릅니다. ㅡ,.ㅜ
작은고모가 다시 가져다 준~ 육아용품덕에...
온가족이 오랜만에 추억을 회상 할 수 있었습니다.
동생이 태어나면~ 또다른 추억이 차곡차곡 쌓이겠지요.^^;;
엄마, 아빠가 나이 먹는건 잠시 잊고~
딸아이가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을 보니~ 그냥~ 흐믓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미쳐 정리하지 못한 육아용품들도 정리하고...
출산준비물도 다시한번 챙겨봐야 겠습니다.
물론 7살이 된 딸과 함께 말이지요...
벌써부터 동생이 태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딸인데...
무척 좋아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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