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가지말자는 말에 터져버린 울음, 어쩌면 좋니?
크리스마스는 행복하게 보내셨나요?
은벼리네는 크리스마스 하루종일~ 집에서 온가족이 뒹굴뒹굴 거렸습니다.
저녁시간에 잠시~ 집안의 불은 다 꺼놓고~ 크리스마스 트리만 점등한채 캐롤을 틀어놓고~
딸아이의 진두지휘아래~ 다같이 율동을 했다는....ㅋㅋㅋ
크리스마스의 설레임은 전혀 없었고~
그나마 6살 딸의 재롱에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어요.
중이염도, 수도두 어느정도 나아가는것 같습니다.
밤새 열때문에 힘들어 하는것도 없이~ 잠도 아주 잘잤거든요.
오늘 병원에 다시 가보면~ 상태가 어떤지 알수 있겠지요?
허나~ 열도 내려가고...몸도 가뿐해져서 일까요?
하루종일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한지...유치원 이야기를 꺼내는 군요.
수두 확진을 받은 일요일, 6살 딸이 잘 알아듣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줬음에도~
유치원에 가지 못한다는 엄마의 말에...그만 울음을 터트린 딸..
그 광경이 참 아이러니 하더라구요.ㅋ
병원을 다녀왔을때만해도 어디가 아프냐는 듯~ 쌩쌩햇던 딸...
그날 오후부터 가려움이 극대화되면서 조금 힘들어하긴 했어요.
그러나 하루 지나니~ 수포는 더이상 생기질 않는듯 했고...
열도 더이상 나지 않았습니다.
몸이 개뿐해져서 인지~ 유치원 가야한다는 말을 반복하던 딸...
"별아~ 몸도 아프고, 완전히 다 나아야 유치원 갈 수 있어~"
"왜?"
"지금 별이가 유치원 가면...친구들도 아플 수 있어~ 그러니까 다 나으면 가자~"
"유치원 가고 싶은데~~~"
엄마가 잘 알아듣게 설명을 해줘도 뭐가 그리 서러운지 누워서 눈물만 흘리는 딸...
유치원에 당분간 가지 말고 집에서 놀자~~~ 라는 말에 좋아할만도 하건만...
뭐가 그리 서러운지 누워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니~ 딸이 참 부럽단 생각이...ㅋㅋㅋ
"별아~ 아빠는 회사 가기 싫은데~ 아빠도 엄마가 가지 말라 그랬으면 좋겠어~"
"......"
처음엔 듣는둥 마는둥~
아빠의 그말에 약이 오르는지 더 힘차게 소리내어 우는군요~
한참을 울다~ 아빠에게 묻습니다.
"아빠는 왜 회사가기 싫어?"
"그냥~ 날씨도 춥고~ 아빠는 엄마하고 별이하고 노는게 더 좋아~"
"난 유치원 가야하는데~"
"그렇구나~ 그런데 조금 있으면 방학이네?"
"...."
오늘이 유치원 방학식을 하는날~
오늘도 6살 딸은 유치원에 가지 못하고...하원하는 차량편으로 방학과 관련된 물품등을 전달받기로 했습니다.
수두이다보니 이웃과의 교류도 하지 못하는 상태~
이번주가 지나야 안심하고 딸이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엄마는 벌써부터 한숨이 나옵니다.ㅋ
내일부터 3주동안 딸과 함께 방학을 보내야 하는데...
뱃속 둘째는 점점 크고 있고...6살 딸의 장단을 맞춰주기엔 너무 힘들거든요.^^
크리스마스~ 하루, 딸의 장단을 맞춰준 아빠...
작은방에서 소꿉놀이를 하다가...식탁에서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거실에서 책이란 책은 죄다 꺼내놓고 읽다가...
다시 안방으로 가~ 인형가지고 놀다가...
그야말로 온 집안은 폭탄~ 맞은 현장이였습니다.^^;
어쩌면~ 당분간은 퇴근후에 엄마의 하소연, 혹은 잔소리의 대상이 아빠가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놀땐 놀고~ 공부할땐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딸...
비록 이틀동안 유치원에 나가지 못했을뿐인데...마치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울어대던 딸...
이젠 어느정도 적응을 한것인지, 체념을 한것인지...
오늘아침엔 방학식때 받을 물건은 어찌 하냐고 엄마에게 묻더군요.^^
내일부터는 엄마의 또다른 전쟁(?)이 시작될것 같습니다.
엄마도 6살 딸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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