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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운전면허증 취득, 뭐지? 이 반응은....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9. 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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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첫 운전면허증 취득, 뭐지? 이 반응은....

 

어제밤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는 밤새 그쳤나 봐요.

조금 열어놓은 베란다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에...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새벽에 눈이 떠졌네요.

이럴때 진짜 억울해요...ㅋ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주말아침을 조용하게 혼자서 시작하니 기분은 상쾌하네요.^^

 

아마도 조금 있으면 6살 딸이 눈을 뜨고 쪼르르 달려올것 같습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소풍가는날 아침에 설레임으로 눈이 저절로 떠지는 그런 기분...

오늘, 6살 딸은 엄마와 함께 동사무소 문화센터로 동극연습을 가는 첫날이거든요.

평소 동네 동사무소 문화센터를 다니고 있었는데요.

마침 구에서 주최하는 어떤 행사에 동사무소 문화센터에서 동극을 하기로 했나봐요~

그래서 문화센터 수강생 아동들을 대상으로 동극 참여여부를 물었던 모양인데....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의사를 표시한 6살 딸인지라...

주말에도 엄마는 딸과 함께 문화센터로 가야하는 불상사(?)가 생겨버렸습니다.ㅋㅋㅋ

며칠전부터 토요일, 오늘 동사무소에 간다며 자랑 아닌 자랑처럼 말을 하고 다녔었거든요.

(방금 잠에서 깬 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큭~)

 

그런데 이상하게도....어제 유치원에서 세발자전거 운전면허시험을 보고~

면허를 취득했는데도...딸아이의 반응이 영~ 션찮습니다.ㅋ

아빠는 퇴근하자 마자...그 결과가 궁굼해 6살 딸에게 물었는데 말이죠...ㅋ

 

"별아~ 오늘 운전면허시험 잘 봤어?"

 

대답 대신 가방을 들고와 뭔가를 보여주는 딸...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는 군요...ㅋㅋ

 

"우와~ 별이 운전면허 합격했네~ 축하해~~"

 

호들갑스럽게...오버하며 기뻐하는 아빠와는 달리...별 반응이 없는 딸...

사실, 이번달 생활계획표를 보고는 운전면허취득 시험을 보는 날을 은근히 기다렸거든요.

과연, 딸아이가 면허증을 딸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때문에 말이지요.

이웃으로부터 물려받은 핑크색 세발자전거를 많이 타보지 않은것 같은데...

아빠와 자전거를 탔던 기억은 손에 꼽을 정도 입니다.

그 세발자전거 마저도 올 봄에 작은 고모네 동생에게 물려눴으니...

자저건를 탈 기회는 더더욱 없어진셈인데...과연 잘 탈 수 있을까? 뭐 그런 걱정이였어요.

그런데도 무사히(?) 운전면허를 취득한거 보면...참 대견스럽습니다.ㅋ

그런데...혼자서 흐믓해하고 있는 아빠를 김빠지게 하는 딸입니다. ㅡ,.ㅡ

운전면허증을 보고 또 보고 있으니...딸이 옆에서 한마디를 하는군요.

 

"아빠~ 그런데~ 운전면혀 다 붙었어~"

"응???"

"아~ 친구들 중에 떨어진 친구가 없다고?"

"응~ OO는 바퀴가 잘 안굴러가서 발로 막~ 굴렸어~ 호홓하하"

 

유치원에서 자동차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아마도 마지막 시간으로 세발자전거를 이용한 운전면허 취득이라는 시간을 가진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생활계획표에 보면...이론과 실기로 나늬어 시험을 본다고 되어 있던데...ㅋㅋ

아빠 참여수업을 통해 느낀대로 유추해보면...

이론은 분명 선생님과 함께 공부했던것들을 놀이마냥~ 신나게 복습하였을 것이고...

실기는 구불구불 길을 만들어 놓고~ 한명씩 세발자전거를 타고 지나간게 아니였나 생각되는군요.

머리로는 그렇게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김이 빠집니다...ㅋㅋ 6살 딸의 생애 첫 자동차 운전면허증이라 감격스러움이 오래가야 하는데 말이죠...ㅋㅋ

아빠 혼자서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이런저런 생각과 미소를 짓고 있을때...

경상도 가시내(?)인 딸은...시크하게 아빠를 외면한채 엄마와 수다덜며...열심히 색칠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호들갑떨며 좋아해주면...으슥대던가...아님 같이 좋아좀 해주면 안되남?...큭

괜시리 별것도 아닌일에 오버한다는 반응을 보이는것 같아 쬐끔 민망해 집니다.ㅋㅋ

색칠 공부를 하다 말고~ 방문학습 스티커북을 들고 와서는...

또 하나의 기다림을 아빠에게 자랑(?)을 하는 딸입니다.

 

"아빠~ 스키터 2개 더 모으면 선생님이 깜짝선물 주신데~"

"그래? 무슨선물인지...별이는 좋겠다~~~"

 

아마도 6살 딸은 기다림의 설레임을 즐기는것 같아요.ㅋㅋㅋ

색칠공부를 하다 말고 뜬금없이~ 또 하나의 기다림...스티커북 이야기를 하더니만...

이내~ 오늘(토요일) 동사무소에 간다며 또한번 자랑을...ㅋㅋㅋ

 

"별이 내일 동사무소에 간다고?"

"응~~~"

"그럼 점심은 어떻게 해? 몇시에 끝나?"

"잘 모르겠는데...왜?"

"끝날 시간 즈음에 데리러 갈까 해서..밖에서 점심 먹을까?"

"아빠도 같이 가야지이~~~~~"

"으응???"

 

엄마와 이야기하는것을 듣던 딸은 이내~ 아빠도 같이 가야된다며 눈꼬리를 치켜 올립니다..ㅋㅋㅋ

동사무소에 가는건 엄마와 단둘이서 가는걸로 합의(?)를 보고...

점심은 어떻게 할건지 그때 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세발자전거 운전면허에 대해서 6살 딸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별것 아니라는 듯한 딸아이의 행동에...

호들갑스럽게 오버스럽게... 행동한 아빠가 민망해 집니다.ㅋㅋ

세발자전거가 아닌 보조바퀴가 달린 두발자전거를 내년쯤에 사줘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자전거가 생기면 반응이 조금 있으려나요?...^^;;

 

6살 딸의 생애 첫 자동차운전면허...

비록 자동차가 아닌 세발자전거이긴 하지만, 첫아이~ 첫느낌~ 뭐 요렇다 보니...

하나하나가 새롭고 감격스럽고 대견하고...그렇습니다.

이런 아빠와는 달리 시크하다 못해 무뚝뚝함이 뚝뚝 떨어지는 6살 딸을 보면...

가끔씩은 서운할때도 있고...스스로 민망해질때도 있습니다.

 

딸~ 네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얻은 면허증이잖아~

아빠가 이렇게 좋아해 주는데..맞장구라도 좀 쳐주면 안되겠니?...ㅡ,.ㅜ

 

이건 뭐~~ 되려 좋아해 달라고 졸라야하니...허허...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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