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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의 두얼굴~! 역시 경상도 가시내가 맞구나~큭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9. 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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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100% 경상도 가시내~ 밖에서는 애교많은 서울 깎쟁이~!

 

휴우~ 역시 당일 출장은 무리인가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끄떡(?) 없었는데 말이죠~ㅋㅋ

다른 업무 마무리 하느라 출장에서 돌아와 노트북을 켰는데...

업데이트중이라는 메세지를 보고 잠시 눈을 붙힌다는것이...눈을 뜨니 아침이네요....쩝

 

한주의 끝을 향하고 있는 목요일 아침... 날씨 정말 좋습니다.

오늘은 돌아가신 은벼리 외할머니의 49제가 있는 날입니다.

아빠는 회사에 하루 휴가를 냈고, 6살 딸 역시 유치원에 등원하지 않지요.

그래서인지 온가족이 조금은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고 있는것도 같습니다.^^;

 

외삼촌을 비롯하여 이모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날,

6살 딸에게는 외할머니의 49제라는 의미 보다는 친척들을 만날 수 있다는 셀레임이 더 크지 않나 생각되요.ㅋ

엄마와 이모와의 통화를 듣고....지난달에 다녀왔었던 북한산 아래의 절을 생각하며..

유치원선생님께 이틀에 한번꼴로 이야기를 했었나 봅니다.

▲ 지난달 북한산 아래 위치한 절에 들렀을때...

 

엄마, 아빠에게 따로 물어보는 일도 없이, 집에서는 시크하게 때론 무뚝뚝하게 있다가도...

유치원에 가서는 선생님께 혹은 친구들에게 아주 소상히(?)이야기를 다하는것 같아요.

오늘 49제 문제로 화요일에 선생님께 쪽지를 보낸 아이엄마~

퇴근후,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미 선생님께서는 다 알고 계셨던 모양이더라구요.

쪽지를 받으신 선생님께서 아이엄마 휴대폰으로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는데,

오늘 유치원을 빠지고 절에 간다는 이야기는 물론이요~

이틀에 한번꼴로 쌩뚱맞게 동생 자랑을 한다는 이야기까지....ㅋㅋ

그런데 선생님과의 전화통화가 끝난 후 6살 딸의 한마디가 더 기가 막힙니다.

 

"엄마~ 선생님이지?"

"응~"
"오늘쯤 전화오실줄 알았다니까~~~"

"응???"

 

가끔씩 6살 딸의 경상도식 화법(?)에 웃음이 나옵니다.

말투는 완전히 바뀌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태생(?)은 어쩔 수 없나봐요...ㅋㅋㅋ

엄마, 아빠 앞에서는 관심 없는척~ 무관심하다가 선생님, 친구들 앞에서 자랑을 늘어 놓는걸 보면...ㅋ

조금 쑥쓰러운 일들에 대해서 주로~ 그런 행동(?)을 보이는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 엄마, 아빠와의 대화를 할때는 또다시 서울 깎쟁이의 모습을 보일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자기만의 자랑거리(?)가 있어야 서울깎쟁이로 변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ㅋㅋ

한달간의 유치원 식단표를 들고서 아빠에게 자랑하기 바쁩니다. 

모르는 단어는 물어가기도 하며....

 

"아빠~ 개천절이 뭐야?"

"아빠~ 추석은 알겠는데 추석연휴는 뭐야?"

 

알아듣게 설명하는데 애먹었습니다.ㅋㅋ

단군할아버지는 어렴풋이 알고 있는데...곰과 호랑이가 마늘을 먹었다는 이야기 자체는 아직 모르고 있으니..^^;

그리고 연휴라는 단어를 어떻게 설명해야하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식단표 하나만으로도 그렇게 수다쟁이, 서울깎쟁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았네요.

한참 아빠를 상대를 수다를 떨고 있는 딸을 보며 엄마가 넌지시 물어봤어요.

 

"별아~ 유치원에서 동생 이야기 많이해?"

"무슨동생?"

"은벼리 동생 말이야~"

"에이~ 무슨 동생도 없는데~~~~"

"엄마 뱃속에 동생 있잖아~"

"사랑이??"

"응"

"흐흥흥흥흐으...."

 

그냥 멋적게 웃어 보이는 딸... 

엄마, 아빠 몰래(?) 친구들에게 자랑한걸 들켰다는 표정입니다.ㅋ

평소에는 엄마, 아빠가 초음파 사진을 들고 이런저런 동생이야기를 해도 무관심한 척~ 시크하게 대답을 하던 딸이였거든요.

속으로는 동생을 무척 자랑하고 싶었나봐요~

아마도 유치원 또래 친구들에게는 동생들이 하나씩 있는지라...내심 부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유치원을 다니다가 동생이 생긴 친구들은, 동생이 태어나는 날엔 항상 유치원을 빠졌던것 같거든요.

6살 딸아이도 동생이 태어난 날에 친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유치원을 가지 않고 동생을 만나러 가는...

그런 기분의 그런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6살 딸의 두얼굴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딸아이의 자세는 어느새 아주 편한 자세로...그리고 할말 다했다는 표정으로 TV를 응시합니다, 쩝ㅋ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수다스럽게 이야기할때가 많지만...

엄마, 아빠에게는 들키고 싶지 않은 속마음이 있긴 한가 봅니다.ㅋㅋㅋ

그런 마음이 들켜버리면 왠지 쑥쓰러운...뭐 그런 것이겠지요?^^;;

그래도 아빠는 너무 깎쟁이스럽지(?) 않고~

오히려 털털한 모습의 경상도 가시내가 더 좋습니다.

 

딸...오늘 이모들, 외삼촌들 만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꼬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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