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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월 딸아이의 또 다른 가족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0. 12. 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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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조금 일찍 퇴근하여 딸아이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려고 준비중인 아이와 딱 마주친 거죠~ 내친김에 온갖 말들로 꼬득여(?) 부츠 착용샷을 찍은 후 한번 안아주고 굿나잇 인사를 했습니다.
자러간다는 딸아이는 자기 가족들 챙기느라 정신이 없더군요.ㅋ

35개월 딸아이에게는 또 다른 가족이 있습니다.
바로 곰돌이 가족이지요.
은별이는 누구딸이야? 혹은 아이고~예쁜 우리공주님!!이라고 말할때면 언제나
"음~곰돌이 엄마" 혹은 "공주 아니야~ 곰돌이 엄마야~"라고 말하지요.
그 이후에 이어지는 말...
"아빠는 곰돌이 아빠, 엄마는 음~~~ 내가 엄만데~"라고 말해서 늘 아빠, 엄마를 배꼽잡게 만듭니다.
아빠는 늘상 곰돌이 아빤데, 엄마는 곰돌이 형제, 자매도 되었다가 곰돌이 할머니도 되었다가...딸아이 기분 내키는대로 가족이 됩니다.ㅋㅋㅋ

딸아이는 어릴때부터 곰돌이를 많이 좋아했던거 같아요.

빨간 스웨터를 입은 큰 곰돌이를 시작으로 털이 복실복실한 황토곰돌이 그리고 울딸아이의 아들(사실 딸인지 아들인지 잘몰라요..ㅋㅋ) 초컬릿 곰돌이,
최근에 필이 꽂힌 핑크 곰돌이까지...
이 외에도 모든 인형들이 울 딸아이의 자식이고....저에게도 자식이기나, 손자이거나...ㅠ.ㅠ 여튼 그렇습니다.

자칭 곰돌이 엄마라고 해서 잠자리에 드는 곰돌이 엄마에게 허락을 받고서 곰돌이 가족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어제는 아빠와 굿나잇 인사를 하고서 엄마가 잠시 딴눈을 파는사이 뽀로로텐트(일명 곰돌이집)으로 자러간다며 들어가 버리네요. 곰돌이를 죄다 눕히고는 자기가 누워보더니 자리가 한자리 남는다며 다른인형을 달라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눈에 띄는 핑크 강아지인형을 줬더랬지요.
곰돌이들 잠자리를 봐주고는 자기도 비집고 누워 이불까지 덥는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한편으론 짠하기도 했습니다.
어떨땐 동생이나 언니가 있으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올해 2010년도에는 와이프와 둘째를 계획했었습니다만...늘 계획만으로 끝이났네요...^^;
2011년도에는 정말로 딸아이를 위해서라도 둘째를 진중하게 계획해봐야 겠습니다.

어젠 저도 간만에 딸아이 옆에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만...
딸아이가 잠결에 낌새를 챈것인지...아님 꿈을 꾼것인지...시간마다 날아오는 딸아이의 이단옆차기 공격으로 온몸이 쑤십니다...^^;;
예전에 출근하기전 딸아이의 자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네요.
그래서 올려봅니다...이단옆차기의 기본자세~~~ ㅡㅡ;

그래도 기분만은 상쾌한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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