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별했던 주말 나들이~ 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조금 특별했던 주말 나들이~ 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2주 전, 주말 나들이 이야기입니다.

말 그대로 조금 특별했던 4인가족 완전체 주말 나들이였어요.

 

놀이공원 정기회원이라 

놀이공원 외에도 함께 운영 중인 미술관과 자동차 박물관을 종종 방문하고 있습니다.

2021년, 고 이건희 회장이 수집한 미술품과 문화재 21,693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되었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를 하면서 많은 이슈가 되었었지요.

예약경쟁이 치열해 은벼리네는 번번이 실패해서 관람을 못했었어요.

 

어느 날, TV 프로를 보다가 기능 1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특별전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검색했더니, 대구를 시작으로 청주에서 진행 중이더라고요.

하지만, 주말 예약은 이미 마감된 상태였어요.

예약은 기간을 정해서 오픈되는 듯했습니다.

다음 오픈일을 기다렸다가, 조금 서둘러 주말 예약에 성공했어요.^^;;

 

성인 3, 아동 1

스마트폰으로 전송받은 QR코드를 확인하고,

예약시간보다 조금 여유 있게 국립청주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일요일 오후 시간대여서 주차장도 비교적 여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국립청주박물관은 처음 방문해 봤는데...

번잡하지 않아 좋다는 인상을 먼저 받았습니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 포스터를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무작정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상설 전시장 앞에 조그맣게 세워져 있던 특별전 안내표지판~

아직 예약시간이 남아 있있기에, 상설전시장을 먼저 둘러봤어요.

상설전시장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가겠습니다.^^

 

20여분을 남겨놓고 특별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전시인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1시간 간격으로

예약인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합니다.

예약 취소건이 있을 경우, 현장에서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한 것 같아요.

 

특별전시실 대강당을 대기실로 사용 중이었어요.

대기시간 동안 대강당에서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의 소리 없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어요.

 

예약한 시각이 가까워 오니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안내방송에 따라 입장을 하기 위해 줄을 서야만 했어요.^^

 

입구에서 예약 후 받은 QR코드를 스캔하고 입장을 합니다.

한꺼번에 입장을 하기 때문에 입구가 무척 번잡해요.

기본 동선이 있지만, 자유롭게 안쪽부터 관람을 해도 괜찮다는 안내를 해주시네요.

 

관람객을 제일 먼저 맞이해 주는 조선시대의 석인상입니다.

석인상을 지나니 한꺼번에 입장한 관람객으로 번잡하더라고요.

은벼리네는 초입을 지나쳐 중앙홀에서 조금 관람하다가,

관람객이 빠져나간 후에 다시 입구부터 관람을 했습니다.

 

맞이방에는 유착하 송시열의 제자 권상하의 초상과 함께 손님을 맞이하는 느낌으로 수집가의 집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초상화 앞에는 사람이 떠나질 않아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어요. ㅠ.ㅠ

 

전시는 총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일 먼저 수집가의 다양한 관심이라는 주제입니다.

입구로 되돌아와 다시 출발을 했음에도 여전히 관람객들이 북적입니다.

아무래도 예약한 시간에 정해진 인원이 한꺼번에 입장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마치 역사 교과서를 보는 듯한 문화유산들의 향연입니다.

교과서에서 자주  봤었던 전시품에 유독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다양한 장신구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반사경이 원래 저렇게 반짝였나 싶을 정도로 자꾸만 눈길이 갔습니다.

수집만큼 관리도 아주 철저히 한 것 같습니다.

 

유독 눈길을 끌었던 달항아리...

호암미술관에서 처음 봤을 때와는 느낌이 조금 다른 듯합니다.

아마 전시공간이 주는 색다름이겠지요.

 

달 항아리와 함께 옛 조상들이 생활에서 사용하던 그릇들에도 눈길이 갑니다.

지금 실생활에서 사용해도 될 만큼 세련미가 넘치는 것 같아요.

 

불교 관련 문화유산도 상당히 많네요.

 

불교문화유산 전시를 지나니 두 번째 주제가 시작됩니다.

수집가의 보물이라는 주제인데요.

단연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수집가의 보물이라는 주제에서 전시되는 대표 서화는

일정에 맞춰 하나씩 교체되는 것 같아요.

전시 팸플릿에 안내되어 있던 대표 서화 작품 전시 일정입니다.

혹시라도 방문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인왕제색도를 실제로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ㅠ.ㅠ

 

은벼리네가 방문했던 날에 전시되고 있었던

채용신의 화조영모도입니다.

 

관람객이 빠져나가길 기다리다가, 어렵게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어요.

역시 보물은 실제 눈으로 감상해야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대표 서화 작품 전시실을 나오니 아이들의 눈살을 사로잡은 문화유산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교과서에서 자주 보았던 것 같아요.

 

조선시대의 책가도입니다.

마치 근사한 책장이 놓인듯한 느낌의 그림입니다.

 

이런 책가도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는데요.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바로 실물 책가도였어요.

 

책가도부터 수집가의 하루라는 주제로 전시가 시작됩니다.

실물 책가도 전체를 근사하게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으나,

이번에도 책가도 근거리에서 관람하는 관람객 때문에 실패~ ㅠ.ㅠ

실물 책가도를 보니 괜히 탐이 납니다.ㅋㅋㅋ

 

책가도를 지나니 은은하게 울리는 종소리~

 

그리고 전시장 끝자락~

조선시대 또 하나의 보물 백자청화산수무늬병이 있었습니다.

 

은은한 종소리와 함께 복도 끝(?)에는 조선시대의 보물이 보이고,

양 옆으로는 생전에 이건희 회장이 남긴 명언이 쓰여 있습니다.

 

결혼 전, 직장생활이 생각났는지...

살아생전 고 이건희 회장을 떠올리며 신년사를 다시 한번 읽어보네요.

 

전시장 끝자락에 전시되어 있던 조선시대의 보물~

백자에 파란 안료로 산수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잔잔한 강의의 고기잡이 배가 인상적이네요.^^

 

아들 녀석도 보물인지 아는지...

건너편으로 가, 보물을 앞에 두고 사진요청을 하네요.

근사하 인증샷 하나 남기고 왔습니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시 관람시간은 1시간입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와 야외 전시장을 둘러봤어요.

기증받은 836점의 석조 문화재 중, 200여 점을 선별하여

박물관 야외정원 곳곳에 전시하고 있어요.

 

특별전시실이 아닌, 상설전시실에서도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별도로 표식이 되어 있으니... 상설전시장에서 기증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 한 것 같습니다.

 

전시장에 입장하여 초입에 있던 미니 포스터 3장

조시시대 석인상과, 정선의 인왕제색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백자청화산수무늬병의 사진입니다.

 

고등학생인 딸에게도, 박물관을 좋아하는 아들 녀석에게도

아주 좋은~ 조금은 특별한 주말나들이였길 바라며...

박물관 나들이는 언제라도 풍족한 기분이 들어 좋습니다.ㅋ

 

기업가로서 전통문화를 아끼고 수집했던 한 인간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던 시간

고 이선희 회장의 기증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로 조금은 다른 하루를 경험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