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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간 딸의 표정변화, 그 이유는?

육아일기/초보아빠 : 나들이(국내)

by 은벼리파파 2011. 5.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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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으로 동물원에 간 딸의 표정변화, 그 이유는?

어제는 5살 딸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하고 나서 처음으로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회사일때문에 떨어져 지내고 있는지라, 전화로, 영상통화로 그리움을 달래고 있었지요.
어제도 퇴근시간 즈음에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당연~ 화두는 소풍을 다녀온 이야기였지요.
원래 김밥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여서 유부초밥을 싸갔다는 이야기와~
침구들과 선생님과 재미있게 놀다왔다는 이야기 였지요.
그리고 언제 집에오냐는 질문도 빼놓지 않더라구요.
굿나잇 인사까지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출장중에 일상이 되어버린...노트북에 저장된 사진을 보며 그리움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에 푹우를 뚫고 놀이공원에 갔었던 사진폴더가 있더라구요.
놀이공원과 관련된 이야기는 포스팅을 했습니다만...
새삼스레 사파리투어때 딸아이의 표정 변화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어제 유치원 소풍때는 과연 어떤 기분이였을지,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무척 궁굼해 집니다.

@유치원을 다녀온 후 아파트 화단에서...

딸이 다니는 유치원은 월, 수, 금요일에는 원복을 입고 등원합니다.
어제는 수요일이였으니, 아니 소풍을 가는 날이였으니 당연 원복을 입고 갔겠지요.
소풍때 사진은 유치원 홈페이지에 곧 올라올꺼라 믿고...
지난 놀이공원 사파리투어때 딸의 표정변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합니다.

평소 같으면 최소 30분이면 기다렸을 사파리 투어 버스를 논스톱으로 달려와 탈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 오르자 마자, 조금은 상기된 표정으로 전화기를 만지작 거립니다.
버스안에 사람들이 없었으면 누군가에게 전화도 했을텐데 말이죠~
딸아이의 전화기는 만능 전화기거든요~ 전화번호도 필요없고,
그냥 통화하고 싶은사람 생각하며 여보세요~ 한마디면 통화가 가능하다는...ㅋㅋㅋ

기사아저씨(맞나?)의 안내멘트와 함께 버스가 철조망 문을 지나 사파리월드로 진입하자..살짝 긴장하는듯 합니다.
과연 어떤 동물이 나올지~ 기대하는 모습인듯도 하구요.
저 멀리 차창 밖으로 사자가 보이자,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고는...
사자가 움직이는 대로 고개를 숙였다가, 목을 쭉~ 뺐다가~
솔직히 엄마나 아빠는 태어나서 처음보는,
평소에 책으로만 접했던 동물들을 실제로 보는 딸이 조금은 무서워 할 줄 알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오히려~ 뭔가에 홀린듯 넋을 잃고 동물들의 움직임에 눈이 고정되어 있더라구요.

"아빠~ 곰돌이는 언제 나와?"
"어~ 곰돌이는 사자 보고, 호랑이 보고 나면 나올꺼야~"

기사아저씨의 사자 한마리 한마리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몇번을 들어도 기억을 하기가 쉽지 않네요~ㅋ
 
그렇게 사자와 호랑이를 보다가...어느 순간 딸아이가 입까지 벌리며 뭔가를 보고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감동을 받은 것인지, 깜짝 놀란것인지, 충격을 받은것인지...알수가 없는 표정입니다.ㅋ
딸아이 얼굴을 보다 시선을 따라 차창밖을 보니...왜 표정이 그러했는지 알수 있었어요.
책으로도 보지 못했던 하얀호랑이~ 백호가 눈앞에 있었거든요~^^

태어나서 실제로 보는것도 처음인데...5살 인생에 생각지도 못했던 하얀 호랑이라니...ㅋ
그렇게 입만 벌린채 백호들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백호들을 지나치고 나서도 한동안 시선은 하얀호랑이들~ 백호쪽으로 향해 있었습니다.

백호를 그렇게 충격적으로 접하고 나서...엄마에게 쑥스러운듯 웃어보이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ㅋ

"엄마~ 호랑이가 하얗다~"
"응~ 진짜 하얀 호랑이네~"

 백호들과 충격적인 상봉을 뒤로하고~ 드디어 딸아이가 기다리던 곰돌이들을 만날 차례~
곰돌이가 나온다는 소리에...딸아이는 앉아있지 못하고 서서 곰돌이들을 맞이했습니다.

곰돌이들끼리 영역 다툼이 있었는지, 한마리는 등에 심한 상처가 있었는데요.
전 보기만 해도 섬뜩하던데...딸아이는 신기하고, 안쓰러운 모양입니다.
곰돌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인사하는 곰돌이(이름이 기억이 안나요~)가 연신 앞발을 모으고 인사를 할때는...
딸아이도 같이 인사를 했다는...ㅋㅋㅋ

곰돌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난후 사파리투어를 마쳤습니다.
사자, 호랑이, 곰....
비 개인 쌀쌀한 오후의 동물원 나들이 였던 터라...초식사피리 투어는 못했어요.
기린이나, 코끼리를 눈앞에서 봤으면 딸아이의 표정은 또 어떻게 변했을지 무척 궁굼해 지는군요.
지난달에 다녀온 놀이공원 나들이...
요즘도 가끔씩~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곧잘 합니다.
파충류, 뱀에 관련된 책을 제일 좋아하면서도 뱀은 실제로 봤을땐 고개를 돌리더라구요~ㅋ
사자, 호랑이, 곰은 무섭지 않은가봐요~

부산에도 얼른 도보사파리가 개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오픈이 연기된지 벌써 몇년째입니다.
예전에 부산에는 동물원이 두군데 있었는데요.
한곳은 재정상의 이유로 없어진지 오래됐고, 나머지 한곳이 도보사파리로 재개장한다는데...
계속 개장이 연기되니 아이들이 있는 집의 엄마, 아빠 마음만 애태우고 있습니다.

태어나 동물들을 실제로 처음봤던 날~
책으로만 봤던 동물들을 실제로 보는것도 신기한데....
책에서도 보지 못했던 동물을 봤을때의 충격? 신기함?...
그 기억들이 오래오래 남겠지요?
많이 보고, 느끼면서 경험해야 할 나이인데...
여건도 그렇고, 주중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 더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이번주는 일요일에 집에 가니 나들이를 할수도 없고,
책으로나마 위안을 삼아야 겠습니다.

아님~ 딸아이와 동물들을 그리고 만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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