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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공인시험에 도전한 12살 딸~ 아빠가 더 떨려~!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별

by 은벼리파파 2018. 8. 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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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공인시험에 도전한 12살 딸~ 아빠가 더 떨려~!

 

매미소리가 우렁차게 울려퍼지던 토요일~

주말이면 항상 느즈막히 일어나 여유있는 아침을 보냈었는데...

어제는 상황이 조금 달랐어요.

아이엄마는 출근으로 부재중이고, 예정되어 있던 12살 딸아이의 영어공인 시험이 있던 날이였거든요.

집에서 고사장까지는 차로 대략 30분거리~

아빠도 초행길이라 네비게이션에 의지한채 가야하기때문에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아침챙겨먹이고, 행여나 빠진 준비물이 없나 체크하고 또 체크하고...ㅋㅋ

게다가 6살 아들녀석까지 챙겨야 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엄밀히 따지면 공인시험이 처음은 아닌데...

별도의 고사장에서 컴퓨터사인펜으로 답안지에 마킹하는 방식의 시험은 처음입니다.ㅋㅋㅋ

수험표를 비롯해 필통에서 컴퓨터용사인펭과 수정테이프가 있는지 다시한번 점검합니다.

 

 

휴대폰을 비롯한 핸디선풍기 등등도 가방에 넣어줬어요.

휴대폰은 꼭 시험전에 전원을 끄거나 무음으로 하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말이죠~ㅋ

 

입실 마감 1시간전에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시험장소인 어느 중학교 입구의 도로는 가스배관 공사로 도로가 상당히 좁았어요.

게다가 무슨일인지...차들이 죄다 후진으로 나오는바람에

늦게 도착해서 주차공간이 없나보다 생각했었지요.

 

 

길가에 급하게 주차를 하고 아이들과 열심히 뛰었는데...

엥? 그 많던 차들은 온데간데 없고, 학교 운동장으로 차들이 줄줄이 들어가길래...

다시 아이들과 뛰어 차를 끌고 학교안으로 들어갔습니다.ㅋㅋㅋ

한편의 코미디를 찍었네요.^^;;

 

아빠는 행여 늦을까 노심초사....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운전을 했는데...

12살 딸아이는 긴장도 되지 않는지, 연신 동생과 장난을 치고 있었어요.ㅋㅋㅋ

 

 

다행히 늦은건 아니고, 여유있게 고사장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입구에서 시험 관계자분의 안내에 따라 고사장 호실과 층을 확인하고 같이 들어갔습니다.

 

 

딸아이가 시험을 치를 고사장에 도착...

먼저 좌석을 확인했어요.^^

 

장난기 많은 6살 아들녀석이 오히려 긴장한 모습이였습니다.ㅋㅋㅋ

누나가 자리에 앉아 가방에서 주섬주섬 수험표와 필통을 꺼내니...

6살 아들녀석도 시험을 치르겠다고 아주 나즈막한 소리로 이야기 하네요.ㅋㅋㅋ

 

 

휴대폰을 다시 한번 체크하라 이야기하고는...

끝나면 전화하라는 말과 함께 6살 아들녀석을 데리고 고사장을 나왔어요.

누나와 함께 시험치는걸 포기한 대신~ 맛있는걸 사달라는 아들녀석~

근처 편의점에 들러 잠시 한숨 돌렸습니다.

 

편의점 직원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더니 무슨일인지 물어보더라구요..ㅋㅋ

평소와 달리 주말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학교앞 편의점을 이용하니 이상했나 봅니다.^^

 

시험시간은 1시간인데...

입실 후, 시험 시작 시각이 조금 여유가 있었어요.

그 시간동안 아빠와 아들은 학교의 나무그늘 벤취에 앉아 시험이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 짧은 시간동안 아빠는 참 많은 생각을 했어요.

딸아이의 성장은 물론이요, 이제 초등학생인데 너무 일찍 시험의 굴레에 들어가는건 아닌가 하고 말이죠~ㅋ

시험을 잘 치뤘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으나,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딸아이에게 어떤말을 먼저 해줘야하지? 아주 사소한 고민까지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한시간이 지나고..

시험이 끝날 즈음~ 고사장으로 올라가니, 아직 시험이 끝나지 않았다고 복도를 통제하고 있더군요.

안내에 따라 다른 학부모님과 같이 중앙 계단에서 대기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고사장 앞으로 가니,

이미 시험지와 답안지는 제출한 상태이고, 딸아이가 멍하게 뭔가를 생각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어요.ㅋ

나중에서야 아빠를 발견한 딸아이가 환하게 웃습니다.

 

그리고 가방을 챙겨 고사장을 나오는데...

아빠는 첫마디를 뱉어놓고 아차하고 헛웃음이 나와버렸어요.ㅋㅋㅋ

"수고했다"가 아니라 "잘 쳤어?"라고 물어봤으니 말이죠~

아빠의 물음에 딸아이는 웃으면서 "망쳤어"라고 얼버무립니다.ㅋㅋㅋ

실제로 시험을 망쳤어도 크게 개의치 않을꺼란걸 알고 있었습니다만...

당당한 딸아이의 모습에 내심 안심이 되는군요.

듣기영역을 망쳤다나? 뭐라나?...여튼...ㅋㅋㅋ

 

 

차안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누나와 아빠의 대화에...

오히려 아들녀석이 누나를 위로하는 눈치입니다.^^

 

별 탈없이 끝난 12살 딸아이의 첫 공인시험~

3주후 쯤에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큰 경험한것 같아 속이 후련합니다.^^

정작 본인보다 아빠가 조금 더 떤것 같기도 하군요.ㅋㅋㅋ

 

생애 첫 공인시험에 도전한 12살 딸~

딸아이보다 아빠가 더 긴장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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