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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유치원생 아들녀석의 첫 연애편지~ 누나와는 달라~!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후

by 은벼리파파 2018. 3. 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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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유치원생 아들녀석의 첫 연애편지~ 누나와는 달라~!

 

3월이 시작되면서 어린이집이 아닌 새로운 유치원으로 등원하는 아들녀석~

엄마, 아빠의 걱정과는 달리 완벽히 적응한 모습입니다.

하긴...호기심 많은 6살 아들녀석에겐 모든게 신기하고 신나는 대상입니다.

아침마다 엄마 손 꼭잡고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다가...

선생님의 환한 미소와 함께 버스에 올라 유치원에 등원을 하고...

유치원이 끝나면 태권도 관장님께서 다시 차에 태워 태권도장을 향하니 말입니다.ㅋ

 

그래도 적응하느라 많이 피곤했던지...

이번주에는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드는것 같았어요.

 

여느때와 다름없는 퇴근시간~

퇴근을 하고 현관에 들어서니...아이들이 뭔가에 집중하는지 아빠가 온줄도 모르더라구요.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그제서야 눈치챈 딸아이가 먼저 반겨줍니다.

아들녀석은 TV삼매경에 빠져있더라구요.ㅋㅋㅋ

 

신발을 벗고 들어서는데...

딸아이가 방에서 나와 웃으면서 한마디하는군요.

 

"아빠~ 은후 오늘 편지 받았다..."

"응? 무슨편지?"

"연애편지"

 

ㅋㅋㅋㅋㅋ 연애편지라니요...

가방을 내려놓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씻기전에 아이들 옆에 앉았습니다.

 

 

과자를 먹으며 TV에 집중하는 아들녀석~

옆에서 누나가 조잘조잘 아빠에게 이야기를해도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ㅋㅋㅋ

내심 부끄러운건지, 아님 그냥 시크한건지...

 

 

이에 질세라 아빠도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갔죠~ㅋㅋ

 

"은후~ 누구한테 편지 받았어?"

"....."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대답 대신 편지를 가리키네요.

 

 

어린이집을 수료하고 같은 유치원에 같은반으로 배정받은 여자친구가 한명 있는데...

그 여자친구는 아니군요.

아마 유치원에 같은반 여자친구인듯 합니다.

 

또렷하게 써내려간 글씨~

풉~ 그런데 갑자기 웃음이 납니다.

편지를 보고 있자니 지금은 12살이 된 딸아이가 생각이 나서 말이죠~

딸아이도 이곳 유치원에 다니면서부터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있다며 결혼할꺼라고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연애편지도 종종 쓰고 말이죠~

역시 딸아이는 비슷비슷한가봅니다.ㅋㅋㅋ

 

 

미동도 않던 아들녀석에게 다시 물어봤어요.

 

"OO이가 좋아? 아님 편지 써준 OO이가 좋아?"

"OO이..."

 

아주 작은 소리로 대답하는 아들녀석~

어린이집을 같이 수료하고 이번에 같은 유치원 같은반에 다니는 여자친구입니다.

어린이집 다닐때부터 그 여자친구가 아들녀석을 무진장 좋아라한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6살 아들녀석~ 쿨내 진동하면서 의리를 택한것 같군요.ㅋㅋㅋ

 

그런데..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딸아이의 한마디에 웃음이 나고 말았어요.

 

"그런데..아빠~ 은후는 OO이하고 OO이하고 같이 결혼할꺼래~"

"응???"

 

둘다 좋아서 둘다와 함께 결혼할꺼라는 아들녀석~

아빠앞에서는 괜히 쿨한척 한것 맞나봐요~

누나앞에서는 기분좋은 내색을 맘껏한것 같습니다.ㅋㅋㅋ

 

 

아빠의 끈질긴 질문에 베시시 웃으보이며...

그제서야 편지를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는 아들녀석입니다.

 

딸아이가 어렸을때는 남자친구 이야기와 결혼이야기를 꺼내면 내심 서운했었는데...

아들녀석이 받은 편지를 보니 괜히 미소가 번집니다.ㅋㅋㅋ

집에서는 징징거리는 개구쟁이 6살 막내지만,

유치원에서는 나름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아서 말이죠~

 

그나저나 아들녀석이 빨리 한글을 완벽 마스터해야 할텐데 말이죠~

본인 이름을 빼고는 받침있는 글자는 잘 읽지 못한다는게 함정입니다.ㅋ

편지를 자주 받다보면 자연스레 한글공부의 의지가 더 강해지려나요?

 

딸아이때와는 확실히 다른 아들녀석이 받은 연애편지~

똑같은 듯 다른 6살 차이 남매의 모습에 흐믓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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